9:00 리잘파크를 떠나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마닐라 대성당으로 간다. 마닐라 대성당의 공식 이름은 더 마이너 바실리카 앤드 메트로폴리탄 커씨드럴 오브 더 이메큘레이트 컨셉션(The Minor Basilica and Metropolitan Cathedral of the Immaculate Conception)으로 엄청 길다. 바실리카는 높은 위상을 지닌 성당에 교황이 부여하는 호칭으로 마이너 바실리카(준대성전-Minor basilica)는 바실리카 중에 2등급이다.
마닐라 대성당은 인트라무로스 내 로마광장에 있는 대주교좌성당으로 1581년 처음 건축되었다. 여섯 번 이상 전쟁과 재해로 파괴된 뒤에도 로마네스크-비잔틴 양식을 유지하며 그 모습을 지켜서 기적의 성당이라 불린다. 성당은 처음에 야자나무와 대나무로 지었으나 후에 재건축되면서 석조건물로 완성되었다.
먼저 바깥을 돌아보는데 정원에 Our Lady of Fatima라는 이름의 성모상이 서있고 그 앞에 세계평화를 위해서 매일 묵주기도(Rosary)를 해달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영어로 웰컴 투 대성당이라고 써진 환영벽판이 또 다른 성모상의 우측에 있고 좌측에 오, 마리아여 우리를 위해 기도하소서 라고 영어와 필리핀어로 씌여있다.
성당 건물에 일본 기와 성조기가 붙어있는 것이 눈길을 끌고 성당이 2014년 4월 9일에 2년 만에 다시 열었다는 안내문과 성당의 건축과 재건축의 역사를 소개한 현판이 붙어있다.
성당 정문 위에 라틴어로 써진 글이 있는데 Tibi cordi immaculato concredimus nos ac consecramus (성모의 완전한 사랑을 축성하고 우리를 보호하소서)라는 내용이다.
마닐라 대성당은 필리핀 건축가 페르난도 오캄포(Fernando Ocampo)가 설계했으며 1993년 유네스코는 이 성당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대성당 외관의 전면에는 수호성인들의 조각이 자리하고 있는데 위쪽 좌측 성인은 필리핀 수호성인 Rosa de Lima이고 오른쪽은 성 야곱(St. Jacob)이다. 아래쪽 성인은 좌측부터 San Francisco Xavier, Santo Policarpio, San Antonio이다. 가톨릭 성인의 활동 모습이 부조로 조각된 입구의 청동문이 유명하다. 앞 쪽의 벽에 1981년 교황 바오로 2세에 의한 소 바실리카 지정 기념판이 붙어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 로마네스크 양식의 내부를 둘러본다. 성당 입구에 성수반(聖水盤)을 천사가 들고 있는 모습으로 만들었다. 전면 중앙에 성모상이 있는 제대가 있고 그 앞의 좌우에 바로크식 설교대가 있다.
벽 쪽으로 검은 돌로 만든 사도 베드로상이 있다. 뒤쪽에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4.500여 개의 관으로 네덜란드가 제작한 파이프 오르간도 유명하다.
마닐라 대성당은 필리핀 예술가 Galo Ocampo가 성서의 내용으로 그린 스테인글라스가 유명하다. 세례 요한의 출생(좌)과 죽음을 묘사한 스테인드글라스의 앞에 청동상이 있는데 이탈리아 예술가 Publio Morbiducci가 제작한 예수에게 세례를 주는 세례 요한상으로 둥근 원반의 세례반 위에 서있는 모습이다.
마리아와 요셉(좌)과 예수님 탄생(우)을 묘사한 스테인드글라스 앞에 피에타(La Pieta) 상이 있다.
성당 바로 앞에 로마광장(Plaza de Roma)이있는데 로마 광장은 스페인 점령기의 시장 광장 (Plaza Mayor)으로 사용되던 유서 깊은 광장인데 1797년에 공원으로 개방됐고 미 점령 당시 한때 매킨리 광장으로 불린 적도 있다. 로마광장에는 1788년 즉위한 스페인의 카를로스 4세 국왕 동상이 서있는데 그는 필리핀에 천연두 치료제를 주어 존경을 받는다고 한다. 이 동상은 1824년에 세워졌다.
그 앞에 Intramuros 행정부인 Palacio del Gobernador (통치자의 궁전) 건물이 현대식으로 서있다.
마닐라 대성당은 필리핀의 역사적인 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인트라 무 로스에 위치하고 있는데 성의 안쪽이라는 뜻의 인트라 무 로스의 벽과 대성당의 종탑을 보며 대성당을 떠난다.
마닐라 대성당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UkxKgyYJZ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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