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30분에 클락 국제공항 도착하니 이미 주변에 있는 쇼핑몰도 잠들어 조용하다.
102Km 떨어진 마닐라 근처의 호텔로 간다. 서울에 호텔이 있는데 청주공항에 내린 격~~
필리핀 3박 4일 여행을 299000원에 왔으니 감수할 수밖에 없다. ?
1시간 40분 걸려서 마닐라에서 12Km쯤 떨어져 있는 프리 바토 호텔에 도착한다.
8시쯤 기상하여 외곽지역의 호텔방 창문에서 마닐라를 둘러보며 이제야 제대로 마닐라와 인사를 나눈다. 다운타운이 보이고 그 우측에는 고층아파트들이 있는 신도시 지역도 보인다.
9시 30분 출발하여 77Km 떨어져 있는 따가이따이 지역으로 간다. 거리에서 눈길을 끄는 차가 있는데 필리핀만의 고유한 교통수단인 지프니(Jeepney)이다. 지프 또는 화물차를 개조해서 승객을 태우는 일종의 버스로 태국의 썽태우와 비슷하고 특별한 정류장이 없이 승객이 원하는 곳에 내려주고 손님이 손을 들면 아무데서나 태운다. 기사의 취향에 따라 요란하게 장식하고 내릴 때는 동전으로 천장을 톡톡 두드리면 내려준다. 요금은 8페소(약 200원)부터 시작하며 거리에 따라 달리 받는다.
나치 독일의 오토바이를 생각나게 하는 오토바이에 승객용 카트를 메어단 트라이시클(Tricyle)도 돌아다닌다.
1시간쯤 달려 마닐라와 따가이따이의 중간쯤에 있는 산 안토니오의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쉰다. Petron 주유소가 있고 맥도널드와 스타벅스도 있다.
가이드가 사준 과일주스를 마시고 열대의 시원한 들판을 보면서 달린다.
11시 40분에 차는 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토라는 소도시로 들어선다. 트라이시클 한대에 짐도 많이 싣고 사람도 5명이나 타고 가는 것을 본다. 오토바이에 카트를 단 카트라이더도 많이 다닌다.
13시쯤 따알화산으로 가는 따알 호수의 따가이따이 선착장에 도착한다. 따가이따이에는 ‘따알 호수’의 가운데 작은 화산섬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는 배를 타는 곳이다.
따알화산은 수억 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분화구 안에 1977년 화산 폭발로 다시 작은 분화구가 생긴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이중 화산’이다. 호수는 면적 234.2㎢, 평균 수심 100m로 필리핀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다. 수억 년 전 화산이 폭발한 뒤 길이 25 km, 폭 18km에 이르는 따알호수(Taal Lake)가 형성되었고 1977년 다시 화산 폭발이 일어나 화산 분화구 안에 다시 작은 분화구가 생긴 것이다. 해발 600미터가 넘어 시원하고 경치도 좋아 마닐라 사람들이 휴양지로 좋아하는 곳이다. 주변에 필리핀 대통령 영부인이던 이멜다가 별장으로 사용했다는 피플스팍이 있다.
섬 가까이 오니 담수어 양식장이 보이는데 주로 방구스와 틸라피아(Tilapia) 양식을 하고 있고 물에 약간의 염기가 있어서 망둥이 양식도 한다고 한다. 양식장에서 기르는 탈라피아는 구워 먹고 스프로 끓여 먹기도 한다. 섬 가장자리를 따라서 어업과 관광업으로 생활을 하는 주민들의 집들이 보인다. 우리가 도착할 섬가에는 관광용으로 쓰이는 필리핀 전통배 방카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13:22 화산섬에 접안하여 바로 앞에 있는 점심 먹을 식당인 Tabla(따블라)로 들어간다. 한국인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지 메뉴판에 한글로도 쓰여있다.
식당 옆에 산 위 분화구로 올라가는 조랑말 타는 곳이 있는데 식당 주인이 같이 운영하는 것 같고 심지어 식당 주인은 한국사람이다. ✌ 타는 곳에서 조랑말 타는 법과 주의사항 교육을 받는데 관광객들이 몰려서 시끄럽고 혼잡하다.
조랑말을 타고 인증사진 찍고 출~~발~~
따알화산은 80불 옵션으로 진행되는데 뱃삯, 입장료, 점심식사와 조랑말이 포함된 가격이다. 개인적으로 오면 5만 원 정도 비용이 드는 듯하다.
조랑말은 미안하게도 헐떡거리며 올라가고 우리는 2nd Station이라고 써진 휴게소를 지난다.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좀 더 올라가면 길 옆의 십자가 밑에 Station이라는 표지판이 붙어있다. 8부 능선쯤에 오니 시원하게 주변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경치를 보며 가다 보면 거의 다 올라왔는지 능선길을 타기 시작한다. 정상에 도착하니 Red Lava지역에 가려면 50페소를 더 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분화구 호수와 경치를 둘러보고 우리가 올라온 길도 되돌아본다.
따알 분화구(Taal Crator)가 있는 따알화산은 주기적으로 화산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활화산이다. 호수 안에 작은 섬이 또 있다. 호수에는 뜨거운 물이 올라오는 기포가 보인다는데 호숫가에 하얀 것은 쓰레기들인데
웬 쓰레기가 저렇게 많은 지 궁금할 정도다. 위에서 보니 섬과 섬 사이가 온통 양식장이다. 호수를 한번 더 보고 다시 내려간다.
마부들은 주황색 유니폼을 입고 관광객이 자기 말을 쉽게 찾도록 등에 배번을 달고 있다.
15:00 출발했던 식당에 도착해서 소규모 관광객이 이용하는 방카배를 구경한다. 선인장 같은 식물에 계란 껍데기 꽂아 마치 꽃같이 보이는 식물이 있고 망고나무도 본다.
선착장에서 다시 배를 타고 나와 마닐라로 돌아가는 길에 17:30에 내려올 때 들렸던 휴게소에 다시 들른다.
마닐라만을 바라보며 마닐라로 복귀하는데 마닐라 근처에 오니 가이드는 마닐라의 중산층들이 사는 신주거단지인 이스트우드지역을 설명한다.
18:10 Dampa Seaside 수산시장 도착하는데 일정표에 열대과일시장 방문이 있어서 온 거다. 담파는 타갈로그어로 시장이란 뜻으로 시장 입구에 과일가게들이 먼저 나오는데 열대과일들이 푸짐하게 쌓여있다.
과일의 왕인데도 냄새가 엄청난 두리안을 구경만 하고 ? 시장을 통과하며 구경한다. 과일가게를 지나면 수산물 시장이 나오는데 우리나라 수산시장처럼 여기서 생선을 사면 근처의 식당에서 요리해준다. 새우와 필리핀 특산물로 유명한 머드크랩 종류인 알리망고(Alimango)등이 많으며 흥정은 필수라고 한다. 영어로 생선 이름을 써놔서 알아보기 좋다.
시장을 나와 저녁을 먹기 위하여 마닐라 야경을 보며 바닷가에 있는 식당으로 간다. 저녁을 먹을 식당은 한식당인 Sky Garden인데 Korean Restaurant의 K자가 떨어져서 잠시 헷갈린다.
20:15에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이동하는데 한글로 써진 한국식당이 많이 보이고 무제한 삼겹살 간판이 눈길을 끌어 순간 한국인 줄 착각할 정도다.
호텔까지는 거리가 멀어서 10시가 넘어 호텔에 도착하여 하루를 마감한다.
따가이따이-열대과일시장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Q7AKT4cw04I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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