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 길에 서서 / 정심 김덕성
창문을 노크하는 빗소리
부드러운 봄 마중 소리 들려오고
봄소식을 전하는 반가운 봄비
내 마음 황홀하게 하는데
봄의 팡파르 울린다
살짝 얼굴 내민 붉은 홍매화
봄의 앞장 서 봄을 알리는 목련
봄의 서곡과 함께 춘삼월에는
동면에서 깨어나는 만물과 함께
나도 깨어나 봄 꾸미고 싶다
두절되었던 친구에게
메일이나 전화로 우정을 나누며
서운 했던 감정도 미움도
말끔히 봄비에 씻어버리고
대나무처럼 마음을 비우고
사랑의 끈을 매어 함께 살고 싶다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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