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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와 있을까 - 송정숙

HIIO 2024. 2. 29. 08:40

어디쯤 와 있을까


기차 타고 남쪽으로
봄을 찾아 나섰다

어디쯤 와  있을까

건너편 보이는 
능선에 있을까
저 들판 끝쯤 왔을까
홀로 누운 저 무덤가에
먼저 와  있을까

스님 목탁 소리
봄을 불러와 통도사 
홍매화는 피었는데
낮은 담장 어느 곳에도
매화는 기웃 거린다는 데

부드러운 봄기운은
바람결 타고 씨앗으로
산,들로 신나게 비행하다
눈 맞으면 슬며시 앉아
두런두런 한 살림 차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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