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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는_漢詩-371 ★暮江吟 - 白居易

HIIO 2024. 10. 5. 09:25

#읽어주는_漢詩-371

 

☆한시감상 ★暮江吟 - 白居易

 

一道殘陽鋪水中 (일도잔양포수중)
半江瑟瑟半江紅 ( 반강슬슬반강홍)
한 줄기 석양 햇살이 강물위에 퍼지는데
반쪽 강물은 검푸르고, 반쪽은 붉다.

 

可憐九月初三夜 (가련구월초삼야)
露似眞珠月似弓 (노사진주월사궁)
어여쁘고 아름다워라! 구월 초삼일 밤이여
풀잎의 이슬은 진주 같고, 초승달은 활과 같구나!

 

 

一道--残阳--铺水中.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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半江--瑟瑟--半江红.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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可怜--九月--初三夜.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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露--似真珠--月--似弓.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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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1380 백거이-모강음-2.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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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현실과 일상의 고단함이 우리를 엄습해올 때 해질녘 붉게 물드는 강가를 한번 찾아 가보자. 누 군가‘푸른 산은 말이 없고, 강물은 무심히 흘러간다’(靑山不語水無心)고 하였다. 이 무심하게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노라면 물결 따라 내가 흘러가는 듯한 착각 속에 마음의 울적함도 점차 사라져버린다. 中 唐의 시인 백거이가 벼슬살이의 煩多번다함에서 잠시 벗어나 모처럼 유쾌한 마음으로 해 저무는 강가에 섰다. 
 
暮江吟 모강음 해 저무는 강가에서 읊다 白居易  백거이  9월3일
 
一道殘陽鋪水中 (일도잔양포수중) 
半江瑟瑟半江紅 ( 반강슬슬반강홍)

한 줄기 석양 햇살이 강물위에 퍼지는데 

반쪽 강물은 검푸르고, 반쪽은 붉다.

 
可憐九月初三夜 (가련구월초삼야)
露似眞珠月似弓 (노사진주월사궁)

어여쁘고 아름다워라! 구월 초삼일 밤이여 

풀잎의 이슬은 진주 같고, 초승달은 활과 같구나! 

 
 
주석 暮 모(저물다/해질 무렵), 吟 음(읊다/신음하다), 道 도(길/강· 하천 같은 긴 것을 세는데 쓰임 : 一道河 한 줄기의 강), 殘 잔(해치다/남다), 鋪 포(펴다/가게), 瑟 슬(거문고/차고 바람이 사납다), 瑟瑟 슬슬(바 람 따위가 가볍게 부는 소리/강물의 검푸른 모양을 형용), 憐 련(불쌍히 여기다/어여삐 여기다), 可憐 가 련(모양이 어여쁘고 아름다움/신세가 가엾음), 似 사(같다) 
 
붉은 태양이 서쪽으로 막 넘어가는데 초승달이 밤하늘에 나타나는 이 한 단락의 시간사이에서 지는 해 와 초승달을 소재로 시를 썼다. 이 詩는 당나라 목종 2년경(822) 백거이가 항주자사로 부임하는 도중에 지은 것이다. 그 당시 중앙정계는 암울했다. 820년 헌종이 환관들에게 암살당하였고, 821년 권력을 둘 러싼 이우당쟁(李牛黨爭)이 격화되었다. 이때 백거이는 스스로 중앙정계를 벗어나 외직을 맡았는데, 조 정을 떠난 가볍고 유쾌한 심정을 반영하고 있다. 해질녘 숙박지의 강가에서 본 것을 입에서 나오는 대 로 읊어서 시를 이루었는데, 청신하면서도 격조가 있어 참 아름답다는 느낌을 준다. 제 1·2구절은 석양의 낙조가 비치는 강물을 묘사했다. 날씨는 맑아 바람마저 없다. 강물은 작은 파문을 일으키면서 느릿느릿 흐르는데, 햇빛을 많이 받은 부분은 붉은 색이고, 햇빛을 적게 받은 부분은 검푸른 색이다. - 62 - 제 3·4구절은 초승달이 막 떠오르는 야경을 그렸다. 초승달이 막 뜨고 서늘한 초가을 이슬이 내리는 때 인데, 작자는 돌아가는 것을 잊고 머뭇거리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한편의 아름다운 경치에 매료되었다. 고개를 숙이니 강변 풀밭에는 영롱한 이슬이 진주처럼 맺혀 있고,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에는 초승달이 정교하게 만든 활처럼 하늘에 걸려있다. 하늘(달)과 땅(이슬)의 아름다움을 한 구절에 압축했는데, 바로 ‘풀잎에 맺힌 이슬은 진주 같고, 초승달은 활과 같구나 !’ (露似眞珠月似弓)이다. 백거이(白居易 772∼846)는 자가 낙천(樂天), 호는 향산(香山)거사 또는 취음(醉吟)선생이라 하였다. 800년 진사과에 급제하여 한림학사, 태자소부, 형부상서 등의 관직을 거쳤다. 젊어서는 풍자시를 썼으 나, 만년에는 한적한 시를 즐겨 읊었다. 평이한 구어체로 통속적인 시를 많이 써 일반 서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장한가(長恨歌)’, ‘비파행(琵琶行)’ 등이 유명하다. ‘백씨장경집(白氏長慶集)’ 71권이 전한다.

 

도대체 瑟瑟의 정체는 무엇인가? 瑟(큰 거문고 슬)은 거문고(琴)보다 몸집이 크고 줄이 열다섯, 열아홉, 스물다섯, 스물일곱인 현악기다. 거문고 금과 큰 거문고 슬이 합해진 금슬(琴瑟) 또는 슬금(瑟琴)은 부부나 부부 사이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금슬이 좋다는 건 남녀 간 합이 좋다, 잘 어우러진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고선지가 빼앗은 瑟瑟은 거문고와는 거리가 멀다. 리드(Read)와 팩(C. Pak)은 슬슬이라는 보석을 사파이어라 하고, 허스(Hirth)와 샤반느(Chavannes)는 터키석으로 보았다. 그러나 나는 파사국(波斯國: Fars)의 특산품 중 하나인 碧玉(綠玉)이 다름 아닌 瑟瑟이라고 본다. 페르시아어로 玉(jade)은 시르라흐(sirrah)다. 이 말이 중첩 차용된 것이 슬슬(sir-sir)일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다. 당나라 때 영호덕분(令狐德?)이 편찬한 『周書』를 보면 瑟瑟 말고도 페르시아에는 없는 게 없어 보인다.

(파사국의) 기후는 뜨거워 집마다 얼음을 보관한다. 토지는 대부분이 사막이어서 물을 끌어서 관개한다. 그 오곡과 금수 등은 중원과 대략 동일하나, 오로지 벼와 기장 및 차조만이 없다. 그 지방에서는 명마와 낙타가 나오는데, 부자들은 수천 두를 소유한 사람도 있다. 또한 백금, , 유석, 금강, 화제(火齊), 빈철, , 주석, 주사(朱沙), 수은, (), (), 백첩(白疊), , 사자, 타조알, 진주, 이주(離珠), 파리(頗黎), 산호, 호박, 유리, 마노, 수정, 슬슬(瑟瑟), 모직(), 구유(氍毹), 탑등(), 적장피(赤麞皮), 그리고 훈육·울금·소합·청목 등의 향료, 또한 후추(胡椒), 필발(蓽撥), 석밀(石蜜), 천년조(千年棗), 향부자(香附子), 가리륵(訶梨勒), 무식자(無食子), 염록(鹽綠), 자황(雌黃) 등이 나온다. 서위 폐제(廢帝) 2(552)에 그 왕이 사신을 보내 방물을 헌납했다.[『周書』 卷50 「列傳」 第42 異域 파사국(波斯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