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연가 / 정심 김덕성
고적한 가을 들녘
누구도 찾아주지 않는 외로움
이슬 머금고 고운 향내 풍기는
청조한 들국화
깊어가는 가을 밤
고독으로 시달림 받으면서도
깊은 밤마다 님만을 그리며
내뿜는 향이 감미롭다
비록 눈부시게 곱지 않아도
행여나 님의 발자국 소리 들릴까
밤새 뜬눈으로 기다리는
지극한 사랑의 여인
강풍에도 흔들림 없는
고결하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영역을 지키는 들국화
너의 풍모와 그 뜻이 아름다워
찬사와 사랑을 보내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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