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월의 마지막 창가에서 / 오애숙
오랜 가뭄에 사윈 들녘
환희로 가득찬 생명으로
피어나고 있는 초록들
여기저기 물 폭탄으로
세상사 아우성 치고 있으나
새록새록 풋풋한 산야
수박으로부터 참외가
알록달록 달콤한 향기롬
한껏 폼 잡고 멋부릴 때
앞뜰과 뒤뜰에서는
칠월의 길섶 끝자락 잡고서
무궁화 살며시 일어서고
칠월의 작열한 하늘
이글거리는 태양광 아래
사랑이 농 익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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