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목 꽃을 보면
백승훈 시인

어릴 적, 내가 아프면
어머니는 늘
장독대 위에 정화수 떠놓고
두 손 모아 비셨지요
달처럼 흰 사기 대접엔
어머니가 새벽을 밟아 길어 온
차고 맑은 샘물이
어머니의 정성처럼
금세라도 넘칠듯 찰랑거렸지요
태산목
크고 흰 꽃을 보면
창호지에 우련하던 어머니
장지문 틈으로 새어들던
어머니의 기도소리가
맑은 꽃향기로 되살아옵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태산목 : 북아메리카 원산의 목련과의 상록 큰키나무로 높이 20m까지 자란다. 꽃은 흰색으로
5-6월에 가지 끝에서 1개씩 피는데, 지름 15-25cm이고 향기가짙고 그윽하다. 꽃받침잎과 꽃잎이
구분되지 않는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테산목은 목련과 중에서 가장 큰 잎과 꽃을 피워
붙여진 이름이다. 남부지방에서 정원, 유원지 및 온실에 관상용으로 식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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