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0 마나롤라역을 출발하여 15:46 리오마조레(Riomaggiore)역에 도착하는데 역이 작아서인지 기차가 터널에 그냥 섰고 역같은 분위기가 아니어서 일행 중 일부가 기차에서 못내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가이드는 혼비백산이고 아무 것도 모르는 여행객들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간다. 어찌어찌 시간이 걸려 찾아오기는 했지만....
리오마조레는 13세기부터 역사가 시작되어 중세의 숨결이 살아있는 라 스페치아에서 제일 가까운 마을이다.
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가면 바로 사랑의 산책로(Via dell’Amore) 입구가 Via dell’Amore 식당 옆에 있다.
Via dell’Amore는 리오마조레에서 마나놀라까지 이어지는 경치가 좋은 트레일인데 친퀘테레 기차카드가 있으면 트레킹이 무료이다.
2011년 폭우로 손상되어 공사로 폐쇄되었었고 낙석으로 사람이 죽어서 폐쇄되었다고도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도 막혀있었다. 입구가 폐쇄된 곳까지 가보니 여기도 중국처럼 자물쇠를 다는 풍습이 있다.
올리브 나무와 이탈리아 원산인 우산소나무가 눈길을 끄는데 우산소나무는 원래 이름이 핀네아소나무이며 잣처럼 열매는 식용한다.
사랑의 산책로(Via dell’Amore) 입구근처에서 해안선을 구경하고 리오마조레역에서 우측으로 가면 마을로 갈 수 있다.
역앞 좁은 광장의 높은 벽에는 리오마조레 사람들의 삶을 그린 아르헨티나화가 실비오 베네딕토의 History of Men and Stones라는 벽화가 색을 바래가고 있었다.
이 작품을 그린 실비오 베네딕토는 친퀘테레 전체를 아우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감독했다.
벽화를 지나면 록그룹 KISS라는 글자 아래가 기차터널이고 그 좌측에 인도터널이 있다.
리오마조레(Riomaggiore) 마을로 들어가는 터널로 들어서면 벽화와 낙서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여러 미술작품들로 장식되어있다.
터널 출구를 나와 우측 골목길로 가면 바다가 나온다.
대부분 주민들의 집이 민박집이고 카페이고 바닷가에는 낚시를 하는 주민들과 관광객이 보기좋게 어우러져있다.
멀리서 보면 더 예쁜 파스텔톤의 집들이 바다와 밝은 태양과 어우러져 아름다워서 그냥 사진을 찍으면 그림엽서감이다.
마을 위쪽으로 1341년에 지어진 아름다운 산 죠반니 교회(SanGiovanni Battista)가 있는데 Battista는 세례라는 뜻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여유로워 보이는 관광객들을 둘러보면서 각종 벽화와 이곳에서 잡히는 물고기 설명들을 보며 우리는 리오마조레역으로 돌아가서 기차를 타고 라 스페치아로 이동한다.
그리고 140Km 떨어진 파르마로 2시간 정도 이동하여 호텔에 투숙하여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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