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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후기-9 피렌체-단테생가-피렌체대성당

HIIO 2016. 10. 12. 15:29

4시쯤 단테생가에 도착하니 벽에 걸려있는 청동으로 만든 작은 단테흉상이 단테와 관련있음을 보여준다.

지금은 단테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곳이 단테의 생가는 아니고 단테가 잠시 머물렀던 집을 생가처럼 복원해놓은 것이라고 한다.

단테의 원래 이름이 두란테 델리 알리기에리(Durante degli Alighieri, 1265~1321년)인데 두란테의 약칭인 단테(Dante)라고 부른다.

단테의 신곡은 피렌체 방언으로 써져서 사람들이 신곡을 읽기위해 피렌체방언을 배우게되고 결과적으로 이탈리아 표준어가 되어 단테는 이탈리아어의 아버지라 불리운다. 단테의 신곡은 이탈리아의 문맹을 없앴다고 할 정도로 많이 읽혀 성경다음이라고 한다.

벽에 철로 만든 소품들이 붙어있고 그 옆의 창문에 비둘기가 못앉도록 침을 박아 놓았다.


앞 마당 바닥의 돌에 누군가가 새겨놓았다는 단테의 얼굴 부조가 있는데 물을 뿌리면 더 선명하게 보인다고 한다.

근처의 단테교회(Chiesa di Dante)가 있고 여기서 젬마 도나티와 결혼을 했고 연인 베아트리체의 무덤이 있다.

단테생가를 떠나 피렌체대성당으로 가는 길에 피렌체의 명문 메디치가(Medici) 궁전이 있다.

6개의 환이 있는 메디치가의 문장이 있는데 금융을 비롯한 계열사를 의미하는 한다고 한다.
메디치가는 세명의 교황과 피렌체 통치자들을 배출했다니 대단한 힘을 가진 집안이다.

메디치가 문장 위에 OPA라고 써진 다른 문장이 있는데 라틴어 약자로 Ora Pro Animis - Play for souls이고 우리말로 영혼들을 위한 기도라는 의미로 성당에도 많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라는 영화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골목을 지나는데 냉정과 열정 사이는 2001년에 개봉된
일본 동명 소설의 영화판이다.


골목 밖으로 피렌체 대성당(Duomo di Firenze)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대충 봐도 어마무시하게 크다.

로마 성베드로성당, 런던의 세인폴성당, 밀라노의 두오모 다음으로 네번째 큰 성당이고 3만명을 수용한단다.

피렌체대성당의 정식 명칭은 ‘꽃의 성모 마리아’라는 뜻의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이다.

피렌체의 시세에 맞는 규모의 성당이 필요해서 1296년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설계로 산타 레파라타 성당자리에 성당 건축이 시작되었다.

꽃모양과 색을 내기위해 하얀색으로 윤곽선을 두른 초록색과 분홍색의 대리석 판이 사용되었다.

캄비오 뒤에 조토 디 본도네가 공사를 맡아 종탑을 만들고 1419년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돔의 건축을 맡게된다.

돔이 완성되고 교황 에우제니오 4세가 1436년 3월 25일 축성(祝聖)하면서 140년만에 완공됐다.

실외벽은 수직과 수평으로 교대하는 카라라(하얀색), 프라토(초록색), 시에나(붉은색)의 대리석 배열로 되어 있는데 이 세가지 색깔이 이탈리아국기의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꽃문양 사이에 많은 성인의 조각들이 있고 1층 벽에는 6각형의 틀 속에 십가가 문장과 피렌체역사와 관련된 성화들이 부조되어 있다.


피렌체대성당의 특장 중의 하나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준세이와 아오이가 10년만에 다시 만난 팔각형의 돔(쿠폴라)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그 장면을 생각하며 돔위에 오르려하는데 예약도 어렵고 높이도 만만치 않다.

돔부분은 브루넬레스키가 1420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436년에 완성하였다.

브루넬레스키는 로마에 있는 판테온신전의 돔에서 영감을 얻어 이 돔을 완성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에게 성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를 의뢰하자 피렌체 두오모보다 크게 지을수는 있지만 아름다울 수는 없다고 했다는 얘기가 있다.

돔은 내벽과 외벽으로 이루어지고 그 사이에 464개의 계단이 들어가 돔을 지지하는 뼈대역할을 하게하고 벽 사이의 내부공간에 대한 조명을 위하여 구멍을 뚫어 채광창을 만들었다.

돔 자체의 무게만 37,000톤이고 4백만 개 이상의 벽돌이 사용되어 세계에서 가장 큰 석재돔이다.

돔 위에는 빛을 받아들이는 작은 첨탑인 팔각형의 랜턴을 올려놓았다.


돔 다음의 특장점은 지오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인데 지오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가 설계한 작품이다.

지오토는 프란체스코수도회에 28개의 벽화를 그린 그림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사람이다.

지오토 사후에 프란체스코 탈레티(Francesco Talenti)가 이어받아 1359년에 이 종탑을 완성했는데 인간의 구원을 주제로 하여 만들었으며 높이가 85미터이다.

종탑 장식으로는 6각형과 마름모꼴의 틀안에 성자들을 부조했으며 그 위에 4명의 사도상이 있고 사도들의 동상위로 세개의 창문이 있는데 만든 사람이 모두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눈을 돌리면 두오모 맞은편에 있는 산 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이 보인다.

1128년에 지어진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건축물로 내부 장식은 지오토가 맡았다.

이 세례당은 피렌체의 수호성인인 산 조반니에게 헌정되었는데 그는 우리에게 세례요한으로 잘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천국의 문위에는 산소비노가(Sansovino) 만든 대리석 조각상이 있는데 예수를 요한이 세례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가장 유명한 동쪽 청동문은 로렌초 기베르티가 1452년에 완성한 대작으로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 극찬했다.

 1966년 피렌체 대홍수 때 피해를 입고 진품은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 보관하고 현재는 정교한 복제품이 대신하고 있다.

문에는 구약성서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데 위에서부터 천지창조 장면의 아담과 이브(Adam and Eve), 카인과 아벨(Cain and Abel)-카인이 아벨을 죽이는 장면, 아브라함(Abraham)-아브라함이 아들을 제물로 바치는 장면, 노아(Noah)-노아가 술취한 모습, 이삭과 그 아들인 에사오와 야곱(Issac with Esau and Jacob), 요셉(Joseph)이 이집트에서 활약하는 장면, 여호수아(Joshua)가 유대인을 이끌고 이스라엘로 가는 모습, 모세(Moses)가 시나이산에서 십계명을 받는 모습, 다윗(David)이 골리앗을 이기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Solomon and the Queen of Sheba)이 묘사되어있다.


천국의 문(Porta del Paradiso)에 그려진 10개의 성경 장면은 대단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다시 눈을 돌려 피렌체성당의 정면을 보면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기본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피렌체대성당 파사드가 눈길을 잡는다.

1887년에 완공된 전면 파사드는 성모 마리아에게 바쳐졌는데 꽃으로 장식된 홀을 들고 옥좌에 앉은 성모마리아상이 이를 증명하는 듯하다.

성모마리아상 위의 장미창 위에는 사도들의 동상이 있다.


중앙 문위의 모자이크는 니콜로 바라비노가 디자인했는데 성모 마리아와 성 요한 세례자와 함께 왕좌에 오른 그리스도를 묘사했고 우측의 모자이크는 신심에 경의를 표하는 피렌체의 예술가와 상인과 인문주의자들을 나타낸다.

성당 전체를 둘러보고 성당 맞은 편 건물에 부조된 흑사병에 걸려 구걸하는 걸인이라고 써있는 그림과 건물 외벽을 조각상으로장식한 성당을 지나 시뇨리아광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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