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탈리아 여행 후기-11 로마-산타마리아 인 코스메딘성당-진실의 입

HIIO 2016. 12. 1. 10:15

피렌체 근처에 있는 몬테카치니 테르메라는 곳의 펠레그리니호텔을 8시에 출발하여 약 300Km 떨어져 있는 로마로 간다.

도중에 기원전 5세기에 에투루리아 문명권에서 만들어진 300미터 산위의 4만여명이 사는 마을이 실루엣처럼 아름답게 보인다.

212Km를 달린 뒤 포도로 만드는 발사믹제품을 파는 매장에 들려 발사믹 시식도 하고 포도주도 마시며 쉬고 쇼핑을 한다.

83Km를 더 달려 1시가 지나 로마에 들어서니 로마의 뿌리인 테베레강(fiume Tevere)이 우리를 맞는다.

이탈리아에서 두번째로 긴 강으로 로마 건국 신화에 나오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가 버려진 곳이기도 하다.

차가 Piazza dei 트리부날리(Tribunali) 거리에 있는 The Palace of Justice라고 부르는 로마대법원을 지나는데 건물을 장식한 조각상들이 범상치 않다.


그리고 천사의 성이라고도 부르는 산탄젤로 성(Castel Sant'Angelo)을 차창으로 보며 지난다. 저런데는 가줘야 하는데~~
산탄젤로성은 원래 하드리아누스황제의 영묘로 만들어졌으며 1536년 조각가 라파엘로 다 몬테루포가 꼭대기에 흑사병이 퇴치되었음을 선언하는 의미의 칼을 쥔 대천사 미카엘대리석상을 세운 것이 유명하다. 현재의 대천사상은  플랑드르의 조각가 페터 안톤 폰 베르샤 펠트(Peter Anton von Verschaffelt)가 청동으로 18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여섯 번째의 것이다.

대천사상 옆에는 사형을 처할 때 울리던 자비의 종이 매달려 있다.

자코모 푸치니오페라토스카에서 3막에 여주인공이 뛰어내리는 성벽의 배경도 바로 이 산탄젤로 성이다. 

처음에 하드리아누스의 영묘및 가족묘로 지어졌으나 감옥, 왕의 피신처등르로 쓰이다가 지금은 국립군사박물관이다.

그리고 로마 아벤티노 언덕(Aventino) 위에 영토는 없지만 헌법등 독립국 요소를 갖춘 로마 속의 다른 나라인 몰타기사단(Ordine di Malta) 본부가 있는 곳을 지난다.


1시 30분 버스를 내려 점심을 먹은 후 본격적인 관광을 시작한다.

점심을 먹고 나오며 길 옆에 세워진 조그만 경차를 보니 핸들에 쇠 파이프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ㅋㅋ

이탈리아의 도둑이 대단하긴 한가보다.

먼저 테베레강 유역의 항구 역할을 하던 보아리움 포럼(Forum Boarium)광장 근처에 왔는데 로마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팔라티노언덕(Palatine hill)이 근처에 있다.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가 처음 자리를 잡고 로마를 시작한 곳이며 이후 황제들의 거처로 이용된 곳이다.

헤라클레스신전(Temple of Hercules Victor)과 그 우측으로 포르투누스신전(Temple of Portunus)이 보인다.

광장 가운데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로 반인반어의 모습을 한 강의 신인 트리톤의 조각이 있는 트리톤분수(Triton Fountain)가 있다. 조각은 하반신이 물고기이고 상반신은 남자모습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곳에 도착하니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유명해진 진실의 입(Bocca della Verita)으로 유명한 산타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in Cosmedin)이다.

발렌타인데이에 유래가 된 성 발렌타인의 유해가 있고 로마에서 가장 높은 종탑으로 유명하다.

7세기 아드리아노 1세 교황(Papa Adriano I)이 재건축하고 건축미를 칭송하기 위하여 그리스어 코스미디온(kosmidion)에서 유래된 코스메딘(Cosmedin / 아름다운)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후에 베네딕토 수도회(Benedicto)에 의해 수용되었고 18세기경 재건축으로 십자가형 교회(the Crucifix Chapel)가 만들어졌다.

입구에는 클레멘테 11세 교황(Papa Clemente XI)의 문장(coat-of-arms)이 있다.

중세시대 이 성당은 로마 교황들이 선출되던 매우 중요한 장소였으며, 교황을 직접 배출하기도 했다.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한 모습을 따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다리다 보면 진실의 입(La Bocca della Verità) 입구 표시가 있는 곳에 이르른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와 유명해진 진실의 입은 중세 시대 거짓말하면 손이 잘려도 좋다고 서약한 데서 유래했다.

진실의 입의 원판은 지름 1.5m의 강의 신 홀르비오(트리톤)의 얼굴이며 원래 분수의 배수구 덮개로 1세기경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진실의 입에 손을 넣으며 인증사진을 찍고 성당 입구로 가면 봉헌함에 한글도 써져있어 한국인 관광의 위상을 짐작케한다.

입구의 성수반(聖水盤)은 쇠창살로 가려져있고 8개의 고대기둥이 있는데 근처의 고대건물에서 가져와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촛불 봉헌대를 지나면 Relic of San Valentino(성 발렌타인의 유골)이 나오는데 황금색의 함안에 모셔져있다.

성 발렌타인이 순교한 2월 14일이 발렌타인데이의 기원이 되었다.


기도제단에 가면 예수님이 매달린 십자가가 있고 그 위에는 INRI(라틴어: IESVS·NAZARENVS·REX·IVDÆORVM)라고 써있는데 번역하면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 이란 뜻의 약어이다.

그 옆의 성구실에 8세기의 작품인 "동방박사의 경배"가 앤티크하게 그려져있다.


성당의 본 제단에는 1123년에 만들어진 적색 화강석 제단이 있고 천정에는 이곳 출신 교황으로 보이는 이들의 그림이 있다.

성당의 대리석 바닥은 코스마테크 기법(Cosmatesque / 기하학적 문양으로 작은 대리석을 짜맞추는 방법)의 멋진 바닥이 있는데 예술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돌아나와 클레멘테 11세 교황의 부조물을 보며 성당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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