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털머위- 김승기꽃이 없다고 추워 마라겨울이라고 어찌 꽃이 없겠느냐샛노랗게 환한 등불을 켜고남쪽의 따뜻한 편지 쓰고 있나니바스락거리는 낙엽 하나에도깜짝깜짝 놀라는 그대여그리움 깊어 추울 때는독감 홀로 앓지 말고 내게로 오라얼음바람에 바싹 마른 햇빛이가루 되어 부서져도여름내 뜨겁게 살아온 힘줄 다시 불끈 솟아반짝반짝 빛나는 웃음 보아라말갛게 씻긴 하늘 아래어느 기쁨인들 이만하랴별도 겨울밤에 더욱 빛나듯이겨울에 피는 꽃이 더 밝지 않겠느냐한국의 야생화 시집 (6) [그냥 꽃이면 된다] ※ 털머위 : 국화과의 늘푸른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다도해의 해안이나 섬 지방 또는 제주도와 경상북도 울릉도의 해안에 자생한다. 전체에 연한 갈색의 솜털이 있다. 잎은 뿌리에서 모여나오는데 심장형 또는 신장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