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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앓는 복사나무 - 김승기

겨울을 앓는 복사나무                                          김승기창 밖야트막한 언덕배기에가을이 지나도록 잎을 떨구지 못하는복사나무 한 그루 서 있다건강한 나무는그 잎이 떠날 때를 미리 알아단풍 곱게 들이며 하늘 수놓고는아름다운 낙엽으로 내려앉는다는데,지난 봄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무성한 잎과 탐스런 열매로한여름 시원하게 해 주던저 복사나무어디가 어떻게 아파서,공중에서 푸른 잎 그대로 바싹 마른 채바람 섞어치는 눈비 맞아가며저토록 가지를 붙잡고 놓을 줄 모를까사람의 일도 그러한 게야겉으로는 웃음 지으며 건장해 보여도자신도 모르는 깊은 병을 속으로 만들며얼마나 많은 애증의 세월을 살아낼까오는 봄에도 다시 꽃 피울 수 있을까독감으로 멍드는 계절,야트막한 언덕 위에겨울을 아파하..

좋은 글 2024.12.27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424 ★內閣應敎-冬至 - 丁若鏞 - 4

#1424강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內閣應敎-冬至 - 丁若鏞 - 4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 시는 22번째 절기인 동지를 맞아 동지에 보는 봄을 그린 시이다. 내용:縱然漏泄嘉平節 (종연루설가평절)猶待春鸎百囀初 (유대춘앵백전초) 섣달에 봄소식 새어 나온다 할지라도봄 꾀꼬리 한창 울어댈 때를 기다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