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새 김승기木賊이라고?언제 나무를 훔쳤단 말이더냐나무를 닮으려 한 적도 없는데,나무도둑이라니,잎이 없는 나무도 있다더냐높은 산 오르내리느라 지친 어깨잠시 내려놓고 쉬어갈慰安의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하니,풀도 아니라고?꽃을 피우지 못하는 풀이 어디 나뿐이더냐모든 풀 나무 들이 쓰러져석탄이 되고 화석이 되는빙하기,잎도 꽃도 없는딴딴한 줄기만으로 끄떡없이 살아남은살아 있는 화석수억만 년의 역사를 지닌傳說 같은 몸이니라아직도 고단한 세상언제 또 빙하기가 닥쳐올지 뉘라서 알겠느냐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목숨일지언정한겨울에도 푸르디푸르게막대기처럼 곧추서야다시 몇 억만년을 살아낼 수 있지 않겠느냐언제고 마음 편한 날 오면잎도 틔우고꽃도 피우는삶항상 준비해 두고 있느니라* 한국의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