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최선옥 무화과 선잠을 따라 아뜩히 건너온 당신의 앓는 소리는 슬픈 노래 끝에 잦아드는 후렴이었네 앞섶을 파고드는 어린것 떼어내며 곧 돌아올게, 손 약속을 했다고 남몰래 젖몸살 앓으며 여름 길을 뛰었다고 신음 섞어 자장가 아닌 자장가를 불러줄 때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더라고, 당신.. 좋은 글 2013.09.16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손 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그대... 늦여름 물가에 피어 있는 물봉선을 만나면 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가 '봉선화 연정'입니다. 습지나 물가에서 많이 자라는 물봉선은 봉선화과의 식물답게 열매가 익으면 손가락으로 씨 주머니를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씨앗.. 좋은 글 2013.09.11
조선왕조실록과 기록 문화 조선왕조실록과 기록 문화 예병일 2013년 9월 10일 화요일 사관이 왕의 동정과 주요 회의에 참여하여 보고들은 내용과 논평까지 기록한 것을 '사초'라 했다. 사초는 사관 이외에는 왕조차도 마음대로 볼 수 없게 하여 사관의 신분을 보장했고, 자료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만전을 기했다. 사.. 좋은 글 2013.09.10
상사화 상사화....나도 이제 너를 닮고 싶다. 상사화를 보면 늘 가슴이 아팠다. 삭이고 삭이고 또 삭여가며 지어 낸 고운 웃음보면 보이지 않는 눈물에 슬펐다. 그래서 상상화가 피면 아직도 삭이지 못한 아픔 꺼내보며 긴 한숨만 토해 내었다. 어제의 모든 것은 묻어 두고 살며시 꽃술의 자리 내.. 좋은 글 2013.08.29
왼손도 고삐는 오른손보다 더 단단히 잡는다 왼손도 고삐는 오른손보다 더 단단히 잡는다 예병일 2013년 8월 23일 금요일 도저히 해내지 못할 것 같은 일들도 연습하라. 많이 써보지 않아 다른 일에는 느린 왼손도 고삐는 오른손보다 더 단단히 잡는다. 왼손은 이 일을 익혀두었기 때문이다. (XII-6) (197p)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천.. 좋은 글 2013.08.23
마음의 자세 마음의 자세 만족을 찾아 헤매지 말라 그보다는 항상 모든 일에서 만족을 발견하려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 존 러스킨 - 옛말에 '99섬의 추수를 한 부자가 가난한 농부의 1섬을 탐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음을 잘 드러낸 말이지요. 부가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면.. 좋은 글 2013.08.19
흉터 흉터 흉터는 일종의 축복이다. 흉터는 생애 내내 우리를 따라다니며 많은 도움을 준다. 살아가는 어느 순간 자기만족을 위해서든 혹은 다른 무언가를 위해서든 과거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려 할 때마다 그 흉터를 가만히 들여다보기만 하면 되니까. - 파울로 코엘료의《흐르는 .. 좋은 글 201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