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러시아 여행후기-8 상트 페테르부르크-성이삭성당

HIIO 2021. 2. 17. 12:41

15:10 식사를 마치고 성 이삭성당으로 간다. 가는 길에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문화청(Misnistry of Culture)을 지나는데 관공서 같지않은 분위기이다.

우리 버스는 유람선이 다니고 있는 폰탄카운하를 지난다.

폰탄카 운하는 볼가, 드네프르, 네바, 볼코프강의 4대강을 연결하며 상트의 젖줄을 이루고 있는데 그 네바강변에 표트르1세 때 건축한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가 있다. 표트르나 페트로나 우리 말로 베드로이니 베드로 바울 요새인 셈이다. 요새 안에 총 높이 124m에 첨탑만 40m인 성 베드로 성당이 있고 그 우측 갈색 지붕건물이 바울성당이다. 러시아의 표트르 1세부터 알렉산드르 3세까지의 황제가 매장되어 있고 중앙에 주화 조폐국이 있다.

성이삭성당에 가는 길은 관광버스로 가득 차있고 상당히 정체되고 있다.

이어서 우리는 황제들이 겨울을 나던 겨울궁전과 함께있는 에르미따쥬국립박물관을 지나는데 영국의 대영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에 손꼽힌다.

겨울궁전 앞에 아주 큰 반원형의 궁전 광장(Palace Square)이 있고 성이삭성당을 지은 프랑스 건축가 몽페랑이 만든 50여m의 알렉산드로프 전승 기념비가 서 있다.

 

15:40 성 이삭성당(St. Isaac's cathedral)에 도착한다.
상단의 돔(큐폴라)에는 120kg의 금이 쓰였다고 하는데 표트르대제의 생일이 성 이삭의 축일인 5월 30일이어서 표트르대제가 이삭성당를 지어 그를 수호성인으로 삼았기 때문에 성당에 그의 이름이 붙었다.

원래 명칭은 ‘이사악키이예프스키 사보르’(Исаакиевский Собор)인데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이 아니라 달마티아의 성 이사악이라는 정교회 성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동쪽 파사드의 박공에는 발렌스(IMPERATOR CAESAR FLAVIVS IVLIVS VALENS AVGVSTVS; 328년 – 378년)황제를 막아서는 성 이삭의 청동부조로 장식되어 있고 박공 위 중앙은 누가복음의 누가이고 좌측은 야고보 그리고 우측은 셀롯 시몬의 청동 조각이 있다. 동로마의 발렌스황제는 3위일체교리를 믿지 않았는데 성 이삭이 믿음이 없으면 전투에서 살아돌아오지 못한다고 경고하는 장면이다. 결국 황제는 고트족 연합군과 싸운 하드리아노폴리스 전투에서 전사하게 된다.

 

원로원광장 쪽의 북쪽 파사드 박공에는 조각가 레무아의 부활한 예수 부조가 있고 위 중앙은 요한 그리고  좌측에 베드로, 우측에 바울 청동상이 있다. 현재의 성당은 알렉산드르 1세 때 프랑스 출신 궁정 건축가 오귀스트 드 몽페랑(Auguste de Montferrand)의 설계로 지었다. 내부에는 카를 브리쵸프의 작품을 비롯하여 많은 동상과 부조가 있고 박물관으로 사용되고있다.

4개의 파사드마다 12씩 세운 한개에 114톤짜리 대리석 기둥은 핀란드에서 바지선으로 날랐는데 기둥을 세우는데만 3년이 걸렸으며 그 위를 덮은 박공지붕은 12사도의 청동상으로 장식했다.

성 이삭성당 입장권은 250루불을 냈는데 검색을 끝내고 성당으로 들어선다.

 

로비에는 기둥을 세울 때 사용한 건축 방식을 보여주는 프레임워크의 모형과 건물의 기본 틀 모양 사진이 있고 대리석 기둥을 밀어 올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도 전시되어 있다.

입구 안내소 옆에 안내 표지판에는 당당하게 태극기와 우리말로 오디오가이드라고 적혀있다.

로비를 지나면 입구에는 성 이삭과 성당을 지은 표트르 1세의 초상화가 붙어있다. 그 옆의 벽에는 다양한 사진이 붙어있는고 표트르 대제 치세에 바실리옙스키 섬에 지은 최초의 성 이삭 성당의 사진도 있는데 이 당시에 수도를 페테르부르크로 옮기고 이 성당에서 표트르대제는 에카테리나와 결혼을 했다.

1717년 시작하여 원로원광장에 1727년 두 번째 대성당을 지었고, 바로크풍의 종탑도 추가했다. 사진의 오른쪽 귀퉁이에 조금 나온 성당인데 제대로 된 사진이 없는 모양이다. 두번째 성당도 목조건물이었는데 둑이 없는 강변에 지어져 홍수로 훼손되었다.

 

세 번째 대성당은 예카테리나 2세 때인 1761년 건설을 시작해 약 40년 후 파벨 1세 때인 1802년 5월 30일에 축성했는데 예카테리나 여제가 죽고 파벨이 서두르는 바람에 부실하게 지어졌다고 한다.

현재의 성당은 1818년 알렉산드르 1세때 건축가 몽페랑이 시작하여 1858년 완공했다. 설계공모를 통하여 당시 나이 21세인 젊은 몽페랑을 뽑아 건축을 맡겼는데 이 거대한 성당을 약관의 젊은이에게 맡긴 자체가 고개가 갸웃거릴 정도로 대단한 일이다. 몽페랑은 평생을 이 성당을 짓는데 보냈고 완공 후 얼마 안돼 죽었는데 몽페랑은 이삭성당에 묻히기를 원했지만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그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벽에 걸린 사진들을 보며 현 이삭성당의 건축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코린트식 열주기둥 48개는 핀란드에서 채석한 화강암 원석을 바지선에 실어 운송했는데 핀란드산 붉은 화강암 기둥은 한 개의 무게만도 125톤에 달해 운송과정의 난이도를 짐작케 한다. 기둥을 세우는데만 3년(1828~1830)이 걸렸고 매끄럽게 연마하는데 다시 4년이 걸렸다고 한다. 기둥을 세울 때 이용한 골조의 모형이 로비에 있는데 이 거대한 골조를 만들어 기둥을 세웠는데 골조를 세우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정작 한개의 기둥을 세우는데 걸린 시간은 45분 밖에 안결렸다고 한다. 참고로 기둥의 높이는 17미터이고 지름은 1.8미터이다.

습지대 이기 때문에 기초공사로 길이 6.5 m, 두께 26~28 cm인 유약을 바른 나무 말뚝 10,762개를 박는 공사에 5년이 걸렸다.

안쪽에는 철골 구조로 된 돔의 모형을 만들어 놨는데 돔으로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구조물이다. 안팎으로 쇠 1480톤, 구리 49톤, 청동 30톤이 들어갔고 철골구조의 거의 효시로 파리의 에펠탑보다 31년이 앞선다.

철골구조 모형 옆에는 성당의 모형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았는데 전세계에서 네번째로 큰 성당에 대한 자부심이 보이는 1/166 크기의 현재 성당 모형이 있과 함께 첫번째 지은 성당부터 마지막 네번째 성당까지 나란히 모형을 만들어 전시했다.

 

성당 입구는 묵직한 청동문으로 지성소가 있는 동쪽을 빼고 남북서쪽에 세개가 있는데 남쪽 청동문의 바깥쪽의 하단 왼쪽이 알렉산터 넵스키(Alexander Nevsky)고 오른쪽에 대천사 미카엘의 부조가 새겨져있다.

청동 문 하나는 42평방미터 크기에 무게는 20톤에 이르고 1848-50에 제작하였으며 러시아 조각가 비탈리(I. Vitall)의 작품이다.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는데 2000년 이곳 출신 푸틴이 당선되고서 이곳에서 기념식을 할 때 열렸다고 한다.

남쪽 청동문 안쪽 부조는 러시아의 전쟁영웅이자 성인인 알렉산더 야로슬라비치 넵스키(Alexander Yaroslavich Nevsky) 이야기를 묘사하여 구현해 놓았다. 알렉산드르 넵스키는 13세기 노브고로드 공국의 공작, 키예프 대공, 블라디미르 대공이었는데 스웨덴과 독일 침략군을 물리치고 능란한 외교술로 몽골인들의 침략을 저지하며 노브고로드 공국을 지켜낸 공로로 러시아인이 꼽은 가장 위대한 러시아인 1위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러시아의 국민적 영웅이 되어 현재까지 숭상받고 있다. 스웨덴의 침략 시에 네바강의 전투에서 이김으로써 넵스키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십자군인 튜튼기사단이 처들어 왔을 때 페이푸스 호수 위 빙판에서 대승을 거둬 물리치기도 했다. 훗날 알렉산드르 넵스키는 정교회에서 러시아군의 수호성인으로 받아들여 진다. 그리고 그의 아들 다닐 알렉산드로비치가 모스크바 대공국을 세우며 모스크바 대공의 시조가 된다. 넵스키의 전쟁 스토리와 그가 벌인 선행 들의 이야기가 청동 부조로 묘사되어 있는데 전쟁터에서 사망한 후 배에 실려 돌아온다는 이야기까지가 부조에 들어있다. 청동문 하단에는 뜬금없이 표트르 1세의 부조가 있어 숟가락 얹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ㅋㅋ

 

성당 내부는 많은 모자이크와 황금색 동상들, 그리고 유색의 대리석치장으로 휘황찬란하다. 초입에 예수님과 12사도를 그린 모자이크화가 있는데 가롯 유다만 돌아 앉아있도록 그려있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는 알아 볼 수 있다. 성당안의 벽은 주로 모자이크화이고 천정에는 그림으로 약 150여점의 작품으로 장식되어있다. 재료를 붙여서 만드는 직접 기법으로 만든 모자이크화는 코발트 유리를 재료로 썼는데 성이삭 성당의 모자이크화는 아주 섬세해서 설명을 들으며 봐도 그림과 구분이 안갈 정도로 62점의 작품이 있다.

성당의 서쪽 천정화는 구약성경의 작품이고 중앙과 동쪽 지성소의 천정화는 신약성서의 이야기로 되어있다.

에스겔의 환상을 중심으로 한 써라운드 사진

구약성경의 시작은 성부께서 "빛이 있으라"는 말씀으로 천지창조를 시작한 모자이크화가 있고 해와 달과 별을 창조하는 것을 천사들이 돕는 모자이크화가 그 위에 있다. 그 위에 선지자 에스겔의 환상(幻想)이라는 
모자이크화가 있는데 구약 에스겔서에 나오는 선지자 에스겔은 ​바빌론에 끌려간 유대인 중 한 사람으로 신이 ​그를 마른 뼈가 가득한 골짜기로 데려가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영적으로 죽은 자가 되살아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이었고 답은 물론 '그렇습니다'이다. 그러면서 천사들의 나팔소리와 함께 수의를 뒤집어쓴 죽은 자와 해골들이 새 생명으로 되살아나는 환상을 본다는 모자이크화이다. 왼쪽 가려진 부분이 공사중이라 보이지 않는데 해골이 서있는 모습이라고 한다. 공사중인 서있는 해골의 모습을 홈페이지에서 찾아 봤다.

 

그 아래쪽 제일 하단의 그림은 에덴동산에 있는 아담과 이브 모자이크가 있는데 그 옆에 노아의 방주에 들어갔던 동물들의 그림이 같이 그려져있다. 창세기에 나오는 내용들로 꾸며져있다.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 노아의 방주 동물들

 

그 그 좌측 기둥에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으로 올라가며 매질 당하는 예수의 모습이 있고 역시 오른쪽에도 십자가에 메달리기 전에 매질을 당하는 예수 모자이크화가 있는데 모두 부르니의 작품으로 기둥의 상단에 십자가로 가는 고난의 길을 주제로 시리즈화된 그림들이 장식하고 있다.

다른 쪽에 에수를 배반한 유다의 키스(Kiss Judas Mosaic)를 그린 그림이 있고 맞은 편에 빌라도 총독의 사형판결을 받는  예수의 모자이크화가 있다. 

 

성당 상단의 역삼각형으로 구분된 부분을 볼프라고 하는데 네 방향에 네명의 제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북쪽으로 마가복음의 저자 마가(Mark) 모자이크가 있고 우측으로 돌면서 마태복음의 저자 마태(Matthew), 누가복음의 저자 누가(Luke) 모자이크 그리고 요한복음의 요한(John the Baptist) 모자이크가 배치되어 있다.

 

벽의 중단에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 모자이크화가 있는데 빵5개와 물고기 두마리로 5천명을 먹였다는  기적이다. 돔아래에 12사도상을 그린 표토르 바신의 작품이다.

오병이어 모자이크화

다른 쪽에 오병이어와 비슷한 작품이 하나 더있는데 산상수훈(山上垂訓; 산 위에서의 가르침)이라는 모자이크이다. 카파르나움 근처의 갈릴래아 호수 남쪽 끝에서 설교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역시 바신의작품이다. 장님의 눈을 치료해주는 여리고의 기적이 여기서 나온다.

산상수훈 (山上垂訓; 산 위에서의 가르침)

 

중앙과 동쪽의 신약성경을 주제로 하는 천정화는 19세기 대표 화가 카를 브륄로프(Karl Pavlovich Bryullov 1799~1852)가 그렸다. 돔 중앙엔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를 아연, 망간과 은의 합금으로 만들어 장식했는데 비둘기는 지성소인 동쪽방향으로 날아가는 모습이다. 레닌혁명 이후 소비에트 정부가 박물관으로 바꾸
면서 성령의 비둘기상을 없애고 지구의 자전을 상징하는 추를 매달았다가 사회주의 붕괴 후 비둘기상을 복원했다. 비둘기상을 둘러싸고 아기 예수를 안고있는 성모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성인들이 비둘기를 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성령 비둘기 주변으로 성인들과 천사들의 모습을 둥글게 돌아가며 그렸다.

그 아래 돔 아랫부분 드럼을 빙둘러서 12천사 조각상과 12제자의 그림이 장식하고 있는데 조각상은 러시아 조각가 이반 비탈리(Ivan Vitali, 1794~1855)의 작품이고 12사도상은 표트르 바신(Pyotr Basin)의 작품이다. 천사상은 작아 보이지만 높이가 6m이고 사상 최초로 전기제판 구리막에 금도금을 한것으로 속이 비어있어서 성당에 무게의 바담을 줄여 준다. 아래쪽 나머지 천장은 둥그스럼한 궁륭으로 꾸몄는데 궁륭은 홍예(아치)로 인해 천장 또는 지붕이 형성된 것을 가리키는 건축 용어이다.

 

지성소로 가는 길목에 황금색으로 치장한 기적의 이콘으로 숭배받는 ​티흐빈의 성모 이콘이 있는데 황금색 액자로 치장되어 있어 호화롭다. 기적의 이콘으로 숭배받는 ​티흐빈의 성모인데 누가복음을 쓴 사도 누가가 그려 병을 고쳐준다는 이콘이었다. 어느날 콘스탄티노플에서 사라졌다가 138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200km 동쪽 티흐빈의 강가에 떠내려와 그곳 수도원에 모셨던 것이라고 한다.  2차대전 때 독일군이 약탈해 가던 것을 라트비아 정교회 대주교가 거뒀고 미국으로 이민 간 대주교가 아들에게 유언해 2004년 티흐빈으로 돌아왔는데 이삭성당 것은 물론 복제화이다.

이제 동쪽의 지성소(제단)를 구경하는데 지성소 내에는 성직자 외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지성소 앞쪽에 성 이삭의 영정사진이 오가는 관광객들을 지켜보고 있다.

동쪽에는 지성소와 회중석을 구분하는 성화벽인 이코노스타시스(Iconostasis)가 있는데 성화벽은 러시아정교회의 특징 중의 하나로 성이삭성당이 3대 성당이어서 크고 화려하다. 성화벽은 대성당 일수록 큰데 성 이삭 성당은 3단으로 되어있다. 1단에는 러시아 황제와 그들의 수호성인 들 모자이크화가 있고 2단은 구약성서와 관련된 인물들의 모자이크 이콘이고 3단에는 신약성서와 관련된 인물들의 이콘화가 배치되어있다.

중앙 상단에 좌우에 천사상 조각이 지키고 있는 최후의 만찬을 그린 모자이크화가 있는데 시몬 아파나세비치 지바고(Zhivago/ 1807~1863)가 그린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이다. 우측 구석에 쭈구려 앉아있는 예수를 배반한 유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이 벽화는 원래 회화였지만 습기로 변색되자 모자이크화로 교체해 다시 만든 것이다.

최후의 만찬 아래 아치로 꾸며진 지성소의 문이 있고 그 위 중앙 상단에 지구를 든 예수상이 있는데 몸체 금박을 붙인 조각이고 얼굴은 그림이어서 어색해보인다. 이탈리아어로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라고 부르는 세상의 구세주상으로 세계를 상징하는 공을 왼손에 받쳐들고 오른손은 치켜들어 축복을 내리는 모습이다.

예수상 아래에는 예수의 부활을 "의심하는 도마"(The Incredulity of saint Thomas) 모자이크가 있다. 의심하는 도마에게 못자국이 있는 손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지성소 문인 왕의 문 바로 앞의 감청색 기둥은 라저라이트( Lazurite 천람석/ 天藍石)으로 만든 원석 기둥이고 그 앞의 녹색 기둥은 공작석 말라카이트(malachite)로 만든 원석 기둥이다. 녹색 공작석은 우랄산맥에서 캐온 것이고 청색 천람석은 아프가니스탄산인데 희귀석이기 때문에 금보다 두세배 비싸다고 한다. 녹색 공작석 기둥은 16톤이 사용되었다.

중앙 짜르의 문 좌측 1단에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이콘이 있고 우측에 예수님의 이콘 모자이크가 있는데 성모와 예수의 좌우 배치는 어느 성당에 가도 바뀌지 않는다고 한다. 신난다는 듯이 팔을 펼치고 있는 아기예수의 모습이 특이해 보인다.

성화벽의 좌측에는 열쇠를 들고있는 성 베드로의 이콘이 있는데 베드로 이콘은 3단의 12제자 이콘 중에서 관람객이 쉽게 볼 수있도록 내려놓은 것으로 베드로의 상징인 열쇠는 예수님께서 주겠다고 한 천국의 열쇠에서 유래한다. 20세기 초 바신(P. Bassin)의 작품이다.

성모상 좌측의 이콘은 알렉산더 1, 2, 3세의 수호성인인 성 넵스키(Nevsky)의 모습이고 그 옆에 종려나무가지를 들고있는 이콘은 에카테리나 1세의 수호성인 성 카테리나(Saint Catherine)이콘이다.

동영상의 좌측 끝 구석에 조금 보이는 칼을 들고 있는 이콘은 성 바울의 이콘으로 칼과 서신은 바울의 상징물인데 칼은 바울이 칼로 목베임을 당해 순교해서이고 서신은 바울의 14서신에서 유래한다.

 

1단의 우측에 지구를 들고 있는 예수 이콘의 오른쪽은 성당의 주인인 달마티아의 성 이삭의 이콘이고 그 우측에 정교회의 수장이고 니콜라스 1, 2세의 수호성인인 성 니콜라이(St.Nikolai) 이콘인데 성 니콜라이는 산타클로스의 유래가 된 성인이다.

성화벽과 좀 떨어져서 우측 구석에는 열쇠를 들고있는 성 베드로의 모자이크가 보인다. 베드로-표트르, 알렉산더 넵스키-알렉산더, 카테리나-에카테리나, 니콜라스-니콜라이 등처럼 러시아 황제 이름은 모두 수호성인의 이름에서 따왔다.

성화벽 2단 좌측 중앙에 노아의 모자이크가 있고 좌측의 두 여인은 성모 마리아의 사촌인 엘리샤벳과 마리아 막달레나 모자이크로 향유와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다. 2단 우측 첫번 째 이콘은 대천사 미카엘의 모자이크와 구약성서 내용과 관련된 모자이크화가 있다. 제일 위 3단에는 신약성서의 4대복음서를 중심으로한 이콘 모자이크들이 있다. 

 

중앙의 황금의 성문 안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표현한 이 성당의 유일한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원래 정교회에는 스테인드글라스를 안썼는데 이것을 계기로 정교회에 스테인드글라스가 도입되었고 예수의 옷은 정교회의 특징인 푸른색 대신 빨간색을 입혔다. 독일 최고 스테인드글라스 화가 막스 아인밀러(Max Aynmiller)가 만든 에수 부활상 아래 지성소의 제단이 보이는데 기대보다 조촐한 편이다. 지성소의 문 상단 가로막에 러시아 정교회의 십자가가 올려져 있는데 빛이 뿜어나오는 섭리 후광이 묘사돼 있다.

중앙 돔과 맞닿아 있는 반구형 천장에 최후의 심판 모자이크화가 있는데 이탈리아 출신 화가 표도르(피델리오) 브루니(Fyodor Bruni 1799~1875)가 그린 그림을 모자이크한 것이다. 정교회식 푸른 옷을 입은 예수가 선인은 천국으로, 악인은 뼈가 그려진 지옥으로 보내는 모습이다.

성당의 작품 배치를 구조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최후의 심판쪽 하단에서 천정까지 써라운드로 사진을 찍어본다.

 

까렐리아산 분홍색 대리석을 사용해 호화로운 한쪽 벽에 몽페랑을 추천하고 지원하여 메인 돔을 설계하고 세운 주역인 베탕쿠르(Agustín de Betancourt, 1758-1824) 흉상이 놓여있다.

중앙 제단 왼쪽 소제단은 넵스키제단 성화벽으로 상단의 조각상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조각가 니콜라이 피메노프(Nikolai Pimenov 1812~1864)​의 예수 부활상이다. 그 아래 화가 티몰레온 폰 네프(Neff)가 그린 천사가 받든 그리스도 이콘과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예수의 모자이크가 있는데 2단으로 모자이크가 둘러싸고 있는 구조이다.

중앙제단 오른쪽에 소제단인 성 예카테리나의 이코노스타시스가 위치하고 있는데 상단 조각상은 조각가 니콜라이 피메노프​의 '그리스도의 변용(變容)이고 그 아래 표트르 바신의 십자가를 메고 가는 예수 수난화가 있다. '그리스도의 변용(變容/ Transformation)'은 그리스도에 관한 이야기에서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하는데 그리스도의 애제자 베드로와 요한이 그리스도를 따라 산으로 올라갔다가 오래 전 죽은 모세와 엘리야가 그리스도와 이야기하는 것을 보는 장면이라고 한다.

여러 해석이 있지만 모세 같은 과거 성인들이 죽은 게 아니라 신과 함께 천국에 살고 있다는 의미여서 제자들이 그리스도가 정말 신의 아들이라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다.

 

다른 쪽에 창을 들고 싸우는 대천사 미카엘의 모자이크가 중앙에 있는 이코노시스타스가 있고 그 옆에 황금색의 화려한 문이 있는데 그 위에는 복음을 전하는 예수의 모자이크가 있다. 벽을 따라가다 승천하는 성모 마리아의 모자이크를 본다.

남쪽 문의 좌측에 성당의 주인공인 성 이삭(Saint Isaac)의 모습이 있고(1847년 T. Neff의 유화 작품) 오른쪽에 열쇠를 들고있는 베드로의 사진이 서있다.

북쪽 청동문을 훑어보고 북문쪽 위에 십자가를 들고 가는 세 천사가 천정화로 그려져있는 것을 본다. 그 옆에는 아기예수 목욕 준비를 하는 마리아 막달레나(Mary Magdalene mosaic fresco)의 모자이크가 있다.

나가기 전에 성당안의 모자이크화들을 둘러본다.

밖으로 나와서 북문위 십자가에 달린 에수의 청동 부조와 거대한 청동문의 부조들을 감상한다.

성이삭성당을 이스탄불의 성소피아사원, 파리의 노틀담성당 그리고 로마의 성베드로성당 등 세계 3대성당에 견주곤 하는데 부정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17:00 성 이삭 성당을 떠나 겨울궁전 쪽으로 간다.

 

성 이삭성당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youtu.be/quWk-Ko9whY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