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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행후기-6 모스크바 - 모스크바국립대학교

HIIO 2020. 12. 16. 21:53

노보데비치수도원을 떠나 16시 15분 일정에는 없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를 보기위해 도착한다.

1755년에 모스크바 제국대학으로 출발한 모스크바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알려져있다. Московский Государственный Университет에서 머릿글자 МГУ를 따서 엠게우라 불리는 모스크바대학은 처음에 붉은 광장 역사 박물관 자리에 있다가 1953년 이곳으로 옮겼다. 

버스로 대학으로 들어가는데 절차같은 것이 없다. 사회학과, 법학부, 경영대학 등 인문학부가 있는 건물들을 지나 우리는 본관건물 쪽으로 향한다. 모스크바대의 강한 기초과학분야인 물리학부, 화학학부, 수학부 등 이과대학들이 본관 옆에 있는데 모스크바대는 현재까지 1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박헌영, 허가이, 황장엽 등이 이 학교를 나왔고 1992년 김대중대통령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곳이다.

1953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지은 본관 건물은 모스크바 7자매 건물중 하나로 그 중 가장 높은데 높이가 240M에 이른다. 현재 전 세계의 교육용 건물 중 가장 큰 건물이다. 스탈린 양식이라고 불리우는 7자매 건물은 모양이 모두 비슷한데 뉴욕의 마천루와 경쟁하기 위해 만들었단다. 우측 윙의 상단에 시계가 아닌 온도계가 있는 것이 독특하고 왼쪽 윙에는 시계가 자리잡고 있다. 다른 7자매 건물들 처럼 중앙의 꼭대기에 있는 붉은 별이 있는데 무게가 12톤에 이른다. 한 바퀴 걸어서 돌아보는 데 30분 이상 걸리고 같은 층 안에서 횡으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본관 상단 좌측에는 망치를 든 남자 노동자, 우측에는 낫을 듯 여자 농부의 조각이 있고 중앙 첨탑 상단부에는 에스에스에스에르(СССР), 즉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의 약자와 함께 낫과 망치, 그리고 밀 이삭이 그려진 옛 소련의 국장이 걸려있다. 뭔가 대학교에 어울리지 않는 조각물인데 사회주의 독재국가 임을 말해주는 듯 하다.

 

본관 건물 앞에 있는 동상은 모스크바 국립대학을 설립한 미하일 로모노소프(Михаи́л Васи́льевич Ломоно́сов, 1711년~1765년)이다. 본관 건물의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 물리학과 동이고 왼쪽에 있는 건물이 화학동인데 모스크바대가 기초과학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주는 듯하다. 이과대학 건물 앞에느 태양전지의 모태가 된 광전 효과를 밝혀낸 물리학자 스톨레토브(Aleksandr Stoletov)의 동상이 있다.

로마노소프 동상을 가운데 두고 본관 건물과 마주 보고 모스크바대학교 도서관이 서있다. 도서관을 얼핏 보면 러시아인들이 쓰는 모자를 닮아있다. 2005년 대학 250주년 기념으로 동문들의 기부를 모아 건립되었다. 도서관으로 가는 우측 정원에 보호수처럼 치장하고 있는 나무가 하나 있는데 모스카바대생들이 시험 전날 올라가 시험을 잘보기를 비는 미신이 있는 나무라고 한다. 

차창 밖으로 도서관을 보며 모스크바대학교를 떠난다.

16시 50분에 저녁을 먹으러 시내의 Korston hotel에  도착한다. 호텔 내부 모습을 보며 지나 지하에 내려가면 한강이라는 한식당이 있다. 갈비탕, 순두부에 짬뽕까지 있는 집으로 교포들이 많이 오는 식당인데 우리도 한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길에 높이 솟아있는 장승같은 광고 인형을 보며 호텔로 돌아가 하루를 마감한다.

 

모스크바대학교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youtu.be/3NRWe4m4ImI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