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러시아 여행후기-10 상트 페테르부르크-여름궁전

HIIO 2021. 4. 27. 21:44

안데르센호텔 옆의 그라피티를 다시 보고 출발하여 먼저 페테르고프의 여름궁전으로 간다. 

09:00 출발. 여름궁전까지 약 1시간 걸린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아침 풍경을 보며 네바강을 끼고 러시아워의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초고층 건물을 짓고있는 것이 보이는데 87층에 462미터의 라흐타 센터로 국영기업인 가스프롬 그룹이 짓는것인데 완성되면러시아와 유럽에서 제일 높은건물이 된다고한다.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위치하기 때문에 나중에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관광지가 하나 추가될 것이다. 저 건물 너머에 핀란드만이 있다.

30분쯤 달리니 좌측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월드컵경기장인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이 보이는데 2017년 완공하여 오픈하였다. FC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홈 구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수용 인원은 68,134명인데 8천억원을 들여서 지은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경기장이라는 가이드 설명이다.

위 지도에서 우측에 다리로 연결된 섬지역을 지나는 중인데 지나고 있는 다리의 왼편이 네바강이고 오른편이 핀란드만이다. 지금 달리는 고속도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링(환상)으로 도는 서쪽의 유료도로인데 제한속도는 90km로 표시되어 있다. 다리를 하나 지나는데 이 곳의 가장 긴 다리인 볼쇼이 오부 호프 스키(Bolshoi Obukhovsky)다리로 2.8km이다.

 

네바강이 끝나고 핀란드만을 만나는 곳에 도시를 세운 피터대제의 혜안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크루즈선들이 가까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에 알록달록한 배가 보이는데 핀란드 헬싱키와 에스토니아 탈린까지 가는 유람선이란다.

10:20 여름궁전 주차장에 도착했는데 뭔 일인지 애국가가 연주되고 있어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게이트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녹음이 우거진 진입로를 따라 궁전 안으로 들어간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30km 떨어져있는 페테르고프(Peterhof)에 위치한 표트프대제의 여름궁전(Grand Palace)은 표트르 대제가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방하여 1714년 ~1721년에  만들었다. 핀란드 만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고 '분수의 궁전', '러시아 분수들의 수도'라 불린다.

여름궁전에 들어오면 먼저 이탈리아의 도메니코 트레치니(Domenico Andrea Trezzini)가 설계한 바로크양식의 대궁전이 나온다. 제일 관심을 끄는 것은 왕관모양의 지붕인데 궁전 지붕 꼭대기에 쌍두독수리와  왕가의 문장이 장식되어 있다. 27m의 높이에서 풍향계처럼 돌아가는데 8Kg의 금을 녹여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독수리 머리를 세개로 만들어 어느쪽에서 보나 두개로 보이게 만들었다.

원래 명칭은 페트로 드보레츠(Petrodvorets) 즉 표트르의 궁전인데 주로 여름궁전으로 불린다.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며 1층에는 표트르 대제의 응접실과 서재, 침실 등이 있고 2층이 전시실이다.

 

대궁전의 좌측으로 작은 궁전과 황실 예배당이 있는데 연회장과 55개의 방이 있는 작은 궁전은 표트르대제 후에 딸 엘리자베따 1세가 보강 건축하였다. 황실교회는 대궁전과 모습이 비슷한데 지붕 꼭대기에 쌍두독수리 대신 십자가가 있다.

작은 궁전 앞으로 해서 아래 정원으로 내려 가는데 대궁전을 경계로 윗 정원은 무료 개방이고 아래 정원은 유료이다. 아래 정원의 중심에는 삼손분수 연못이 있고 거기에서 핀란드만까지 운하가 연결되있고 운하 끝에 선착장이 있다.

여름궁전 안에는 전부 144개의 분수가 있는데 먼저 온실분수를 만난다. 온실 앞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 1714년 러시아 함대가 스웨덴 함대를 이긴 것을 기념하여 만들었다. 조각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 트라톤이 바다괴물의 입을 찢는 모습인데 이 조각에서 트라톤은 러시아함대를 상징하고 바다 괴물은 스웨덴을 상징한다. 1876년 만들었는데 전쟁 중 파괴되었다가 1956년 복원됐는데 삼손 분수와 더불어 힘이 느껴지는 멋진 분수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트라톤이 찢고있는 바다괴물 입에서 시원하게 분수 물줄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그 다음에 로마분수를 만나는데 로마의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에 있는 진실의 입이 붙어있어 이름을 붙인 듯 한데 로마의 투박한 모습이 느껴지기도 한다.

 

왼쪽으로 이동하면 체스보드 분수(서양장기판 Chessboard Hill Cascade)가 나오는데 cascade는 작은 폭포라는 뜻으로 위에서 분수가 나오고 체스판 같은 곳을 물이 작은 폭포처럼 흐른다. hill이 붙어있어서 체스산 분수라고도 하고 위에 용 비슷한 조각이 있어서 용분수라고도 한다. 이곳 분수들 중에서 꽤 지명도가 있는 분수이다.

곳곳에 조각상이 서있고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쭉 뻗은 산책로가 시원하다.

꽃분수는 장미와 튤립에서 물이 나오도록 만들어져 있고 그 옆을 천천히 지나가는 사람은 분수 벼락을 
맞도록 되어있는데 관광객들이 물을 안맞으려고 종종걸음을 치고있다.

산책로의 중앙 쯤에 가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이 궁전을 지은 표트로대제 동상이 산책로 십자로의 중앙에 서있다.

 

동상을 지나면 물이 햇살처럼 퍼지는 햇빛분수(Sun Fountain)가 있는데 분수 앞에 있는 집은 유럽에서 들여온 희귀한 새를 두던 The Aviary(새장)이다. 넓고 아름다운 공원에는 관광객들이 가득하고 한편에서 정원을 가꾸는 인부들의 손길이 바쁘다. 

정원의 끝 부분에 다달으면 몬플레지르 궁 (Monplaisir palace)의 아름다운 프랑스식 정원이 나오는데 몬플레지르 궁전 앞에는 두 개의 포물선을 그리며 물을 뿜는 곡물의 단 분수(The Sheaf Fountain)가 있다.

그리스 신화을 내용으로한 화려한 조각들 중에 독수리를 안고있는 트로이 왕자 가니메데스 황금색 조각이 보인다. 표트르 1세가 즐겨 찾던 몬쁠레지르 궁전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고 별도의 요금을 낸다. 궁전 옆에 있는 트릭분수는 바닥의 어떤 돌을 밟으면 분수가 나와서 물벼락을 맞도록 되어있다. 관광객들은 이돌 저돌 밟다가 물을 맞고 즐거워한다. 궁전 앞에 다비드상을 연상시키는 조각이 있고 그 우측으로 Orangery building(오렌지관)이라고 부르는 식물원이 있다.

 

이곳에서 핀란드만이 보이는 바닷가로 나가는 작은 문이 있다.

핀란드만이 보이는 발코니에 서면 바다 건너로 별장처럼 보이는 집이 한채 보이고 멀리 상트페테르부르크가 보이는데 배로 오면 여기까지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이곳에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본따서 만든 표트르대제 동상이 있는데 핀란드만을 바라다 보고 있다.

시간 맞추어하는 분수쇼를 보러 중앙 분수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에 아담 분수를 본다. (당연히 이브분수도 있다) 아담분수 뒤편에 보이는 집은 왕족들이 쉬던 정자라는 의미의 파빌리온(Pavilion)이다. 

 

운하에 들려 운하위로 놓인 다리에서 운하 아래.위 모습을 보는데 운하 옆에도 중간중간 분수들이 있다. 운하 다리에서 대궁전을 구경하고 돌아서 선착장 쪽도 바라 본다. 운하벽에 붙은 배수구도 그리스 신화에 모양을 따왔고 금도금을 하여 화려하다.

11시부터 분수쇼를 하는데 시간이 돼서 분수들이 물을 뿜어내고 있다. 아래 분수 있는 곳에서 올려다보니 입구 초입의 작은 궁전, 중간의 대궁전 그리고 좌측의 황실예배당이 제대로 보인다.

궁전에서 분수로 내려오는 계단을 따라서, 그리고 분수대를 둘러싸고 많은 금박을 한 노랗게 빛나는 인물 조각들이 서있어서 분수를 더 화려하게 보이게 한다. 삼손 분수를 포함하여  37개의 분수 조각품들이 있는데 2010년에 재정비하고 수리했다고 한다.

분수공원의 상단 중앙에 소라고동을 불고 있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 트리톤(Triton)이 있다.

 

제일 아래 좌부터 게르마니쿠스 카이사르(Germanicus Julius Caesar) 로마 장군동상, 술의 신(酒神) 디오니소스(Dionysos), 아프로디테(그리스어: Ἀφροδίτη Aphrodite, 라틴어: Venus), 오른쪽은 제우스(그리스어: Ζεύς, Zeus, 영어: Jupiter) 조각이 서있다. 계단 옆 제일 하단의 동상이 제우스이다. 그 좌측에 팔을 올리고 있는 조각상은 아프로디테(비너스)이다. 

분수대를 바라보고 우측 계단의 상단 제일 먼저 보이는 조각은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는 페르세우스(Perseus)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최초의 영웅이며 메두사를 죽이고 돌아오는 길에 공주 안드로메다를 구하고 왕비로 삼아 미케네왕조의 시조가 된 인물이다. 메두사는 얼굴을 바라보기만 해도 돌로 변한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눈, 뱀 머리칼을 가진 괴물이다.

 

페르세우스 아래 헤라를 닮은 여신상이 있고 그 아래 미로의 원반 던지는 사람을 닮은 조각이 있다. 

중앙 쪽으로 뱀머리를 쥐고 있는 물의 요정 나이아스(Naiad)는 헤라클라스와 절친이었던 미소년 힐라스(Hylas)와 사랑에 빠진 님프이다.

중앙 폭포 뒤로 황금색의 판화는 그리스 신화를 그린 부조이고 뒤쪽 동굴을 통해 윗정원에서 동력없이 아래 분수로 물이 공급된다고 한다. 동굴의 좌측 끝 부분에 있는 동상은 곡물의 신인 데메테르(Demeter) 또는 꽃과 봄과 번영의 여신인 플로라(Flōra)라고도 한다. 그 뒤로 비너스이 조각상이 보인다.

동굴방 앞쪽으로 역동적인 모습의 조각상이 있고 그 앞 분수 연못 중앙에 분수정원의 주인공이 사자의 입을 찢고있는 삼손(히브리어 Shimshon) 분수가 있는데 삼손은 러시아를, 사자는 스웨덴을 의미한다. 삼손상은 1802년 고즈롭스키가 만들었으며 높이 3.3m  무게 5톤이고 사자 입에서 물이 20m를 뿜는다. 삼손분수는 러시아와 스웨덴 전쟁승전을 기념하여 승전 25주년때 만들었다.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가 1709년 6월 
27일 우크라이나의 폴타바 전투에서 스웨덴의 카를 12세를 이긴 것을 기념하여 만든 것이다. 삼손은 아내를 맞이하러 가던 길에 만난 사자를 맨손으로 찢어 죽였다는 신화에 나온다. 여를궁전 삼손분수의 공식 이름은 사자의 턱을 잡아 찢는 삼손(Samson Rending the Lion's Jaws)이다.

삼손분수 오른쪽에 무릎을 굽히고 있는 이는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Poseidon)이다.

 

옆에 독수리가 있는 조각상은 트로이의 왕자인 가니메데스(Ganymedes)이고 그 뒤로 좌측 계단을 따라 많은 조각상들이 있다.

분수연못 끝 물이 운하로 나가는 부분에 나팔을 불고있는 사이렌(Seiren)은 반은 여인 반은 물고기로 복수 일때는 사이레네스(Seirenes)라고 부른다.

세이렌은 이탈리아 반도 서부 해안의 절벽과 바위에 사는데 선박이 가까이 다가오면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하여 바다에 뛰어들게 하는 바다의 님프들이다.

여름궁전을 떠나기 위해 왕실 예배당을 다시 찍고 대궁전도 다시 본다.

11: 40 분수정원을 멀리서 돌아 보며 여름궁전을 떠나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와 점심을 먹는다.

 

여름궁전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youtu.be/nHKmVSY2yW0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