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빌리온홀을 떠나 '13세기~15세기 초 이탈리아 미술품을 전시한 207번 방으로 이동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전시된 곳이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파빌리온홀에서 나와 의회 계단(council staircase)의 복도 층계 곁에 높이가 2.7m나 되는 준보석인 공작(孔雀)석 말라키트로 만든 녹색 화병이 놓여 있는데 우랄산맥 동쪽 기슭 예카테린부르크의 라리 코에스터라는 석공이 1843년에 만든 작품이다.
그리고 역시 회랑으로 되어있는 룸 207로 들어서면 초입에 야곱과 세례요한이 같이있는 성모와 아기(Madonna and Child, with St Jacob the Younger, St John The Baptist and Angels ) 그림이 있다. 1400년대 이탈리아 화가 비치 디 로렌조(Bicci di Lorenzo)의 작품이다.
이어서 마태와 마가가 있는 사도들 (St Matthew the Evangelist, St Dujam, St Anastasius, St. Louis of Toulouse and St Mark the Evangelist) 그림이 있는데 병풍을 연상시킨다. 역시 15세기 이태리 화가 듀잼(Vušković, Dujam)의 작품이다. 그 다음에 성모와 아기 예수(Madonna and Child)의 성화가 보이는데 15세기 이태리 화가 로렌조 니콜로(Gerini, Lorenzo di Niccoló)의 작품이다. 복도를 전시실로 꾸민 207번 방은 13세기~15세기 초 이탈리아 미술품 전시실이다. 문 옆 벽난로 위에 왕좌에 앉으신 아기 예수와 성모 마리아(Madonna and Child Enthroned)가 있다. 14세기 작품으로 작가는 한 시엔나작가(a Siena artist)라고 되어있는데 중세 이탈리아 성화작가들 그룹을 말한다. 설명서에는 나무 위에 그려졌고 가장자리에는 성모와 아기예수의 생애가 작게 그려져있다고 되어있어서 다시 한번 들여다보게 만든다. 나무 위에 템페라 (Tempera)화로 템페라 물감으로 그린 그림을 말하는데 템페라 물감이란 안료에 달걀 수액 벌꿀 같은 점액질을 섞어 만든 물감이다. 습식 프레스코화에 비해 패널에 직접 섬세하게 그릴 수 있어서 르네상스 초기 화가들이 즐겨 썼다. 옥좌에 앉은 성모자화는 정교회 이콘 냄새가 짙게 나는데 비잔틴에서 들어와 당시 이태리에서 유행했다고 한다.
좀 더 가면 두 성인과 함께있는 성모자화(The Virgin and Child with Sts Dominic and Thomas Aquinas)가 있다. 초기 르네상스때 이태리화가 안젤리코(Angelico, fra Beato)가 그린 그림으로 좌측이 성 도미닉이고 우측이 성 토마스 아퀴나스이다. 그 옆에 같은 작가가 1420년대에 그린 네 천사와 성모자(Madonna and Child with Four Аngels)그림이 있는데 겸손한 성모로 알려져있는 그림이고 색이있는 날개가 있는 천사들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사이의 바다에는 마욜리카(Majolica)라 불리는 작은 섬이 외로이 떠 있고 여기서 시작한 도자기가 이태리로 건너와 유명한 마졸리카양식의 도자기로 발전했다. 마욜리카양식으로 만든 예수탄생과 동방박사들을 그린 The Nativity(성탄) 그림이 벽에 붙어있다. 이 그림은 성당의 벽에 붙어있던 작품이라고 하는데 16세기 이태리 마욜리카 작가 델라 로비아(Della Robbia)의 작품이다.
그 옆에도 마욜리카 도자기 작품인 성모와 아기예수 작품이 있는데 서있는 아기 예수가 독특하다. 이어서 세례요한과 두 천사와 함께있는 성모와 아기예수(Madonna and Child, with St John the Baptist and Two Angels) 마욜리카가 있는데 16세기 베네데토 불리오니 (Benedetto Buglioni)의 작품이다. 그리고 15세기 마욜리카 작품인 피리부는 소년(Boy with a Fife)은 로비아(Giovanni della Robbia)의 것이다.
그 옆 벽에 붙어있는 기도하는 성모와 아기예수도 마욜리카양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다빈치 룸으로가는 입구에 성모와 아기예수 부조(Madonna and Child-Relief) 두점이 있는데 좌측은 1460년대 대리석으로 만든 15세기 유명한 조각가 로젤리(Rossellino, Antonio)작품이고 우측은 15세기 대리석 부조로 플로렌스의 조각가 작품으로만 알려져있다.
들어가면 화려한 금색 원반에 그려진 성모와 아기예수(Madonna and Child) 그림이 보이는데 1480년대 후반 작품으로 이태리 화가 비아지오(Biagio d'Antonio 1446 (?)-1516)의 작품이다. 그 우측에 성 로렌스와 제롬, 음악을 연주하는 두 천사와 함께있는 성모와 아기예수 (Madonna and Child with St Lawrence and St Jerome and Two Angels Making Music)라는 긴 이름의 작품이 있는데 1500년 이탈리아 화가 프란체스코 디 마르코 디 자코모 라이볼리니(Francesco di Marco di Giacomo Raibolini)그린 작품이다. 그 옆에 대리석에 부조로 만든 성모와 아기예수(Relief: Madonna and Child)가 걸려있는데 15세기 후반 플로렌스 조각가
(Florentine sculptor)의 작품이라고 소개되어있다.
그 좌측에 살짝 아기예수를 위한 기도(Adoration of the Christ Child)를 원속에 그린 작품이 보이는데 16세기초 이탈리아 화가 마리오토Mariotto di Bigio Albertinelli)의 작품이고 그림 속 좌측의 남자는 남편 요셉(St. Joseph)이다.
여러 그림들이 스쳐 지나가고 룸239호 문 좌측에 비탄에 빠진 마돈나(Madonna Mourning) 그림은 1490년 이태리 화가 자코포(Jacopo del Sellaio)가 그린 작품이다. 그 좌측벽에 벌거벗은 남자는 3세기초 순교자 성 세바스티아누스(St Sebastian)를 그린 그림으로 1394년 이태리 화가 피에트로 페루지노(Perugino, Pietro 1446~1523)가 그린 작품이다.
반대편에도 성모와 아기예수(Madonna and Child) 성화가 있는데 1470년대말 이태리 화가 야코포 델 셀라이오(Sellaio, Jacopo del 1441/42 ~ 1493)의 작품이다.
이제 룸214호 레오나르도 다빈치 홀로 들어간다.
다빈치룸에는 그가 그린 유명한 성모화가 2점이 있어서 언제나 관광객이 많이 모인다. 다빈치 룸의 오른쪽 벽은 비너스의 봄이라는 태피스트리(Tapestry: The Spring as Venus)로 장식되어있는데 봄날 비너스가 노는 모습을 여러장식과 함께 표현한 것으로 크기는 393x585 cm이다. 1560년대 부뤼셀 플랜더 지방 것으로 양모와 실크와 금실로 짜여진 것이다. 태피스트리(tapestry)란 중세유럽에서 성행한 색실을 짜넣어 그림을 표현하는 직물 공예이다.
다빈치의 첫번째 성모상은 브누아의 성모(Benois Madonna)라는 작품으로 1480년 26세때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작품이다. 모든 예술 장르를 다루었던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Andrea del Verrocchio의 공방에서 막 나왔을 때의 작품이라고 한다.
다음 작품은 르네상스의 걸작으로 꼽히는 성모의 젖을 먹는 아기예수를 그린 리타의 마돈나(The Litta Madonna)이다. 42x33cm 크기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가 1490-1491에 그린 것으로 성모의 얼굴을 매우 예쁘게 그렸는데 당시 이태리의 미녀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아기예수 손목 아래 방울새 한 마리가 숨어 있는 데, 이 새는 바로 십자가에 달리는 수난의 상징이란다. 자세히 보아야 확인되는 방울새는
그가 겪어야 할 장래 수난의 예시이다. 그림을 처음 소장했던 사람이 이태리 밀라노의 리타공작이었기 때문에 리타의 마돈나라 불린다.
천정에는 천사들과 함께있는 천상의 모습을 그린 천정화가 부드러운 색조로 그려져있다.
룸215에 있는 성 캐서린과 함께있는 성가족(Holy Family with St Catherine)은 1520년경 이태리화가 체사레 다 세스토 (Cesare da Sesto. 1477-1523)가 그린 그림이다. 그는 다빈치의 제자로 다빈치 이후 걸작으로 평가될 정도이고 1899년 박물관에 전시됐고 그림에는 성 캐서린과 마돈나와 아기예수, 그리고 인자한 미소의 의부 요셉이 그려져있다. 참고로 예수는 성령으로 잉태되서 요셉은 의부로 불린다.
그 옆에 성 프란시스, 제레미아와 함께있는 성모와 아기예수(The Virgin with Child and Sts Francis and Jerome)가 있다. 1510년대초 이태리 르네상스 화가 기를란다요(Ghirlandaio, Ridolfo.1483-1561)의 작품으로 피렌체 출신으로서 피렌체파의 기법을 완성하고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에 영향을 준 작가이다.
전시실의 천정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가다보니 그림 두 점이 눈에 들어온다. 앞은 1570년대 이태리화가 날디니(Naldini Giovanni Battista.1537-1591)가 그린 목욕하는 밧세바(Bathsheba in the bath)로 밧세바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다윗왕의 부인이자 솔로몬왕의 어머니이다. 둘째 작품은 1600년대 피렌체화가 알레산드로 알로리(Allori, Alessandro,1535-1607)가 그린 크리스챤교회의 비유(Allegory of the Christian Church)라는 작품으로 금발머리에 화관을 쓴 피렌체 여인과 화관을 만지는 아기예수를 그린 작품이다.
문 옆에 여자가 남자의 성기를 잡고있고 누군가 엿보는 상당히 외설스러운 작품이 걸려있는데 라파엘로의 제자 줄리오 로마노(Giulio Romano)의 Two Lovers(음탕한 장면을 훔쳐보는 하인)이다. 1525년 작품으로 약간의 손상이 있어서 보정을 하고 1920년부터 에르미타주에 전시되었다.
이제 룸 227호 라파엘 회랑(The Raphael Loggias) 쪽으로 이동한다. 이곳 저곳에 대리석 조각들이 서있는 라파엘 회랑 전 룸 226호 벽에 접시화를 전시한 장이 있는데 가운데 접시화가 눈에 띈다. 1570년대 이
태리 마졸리카 양식의 미네르바와 여신들(Minerva and Muses)이라는 작품으로 미네르바는 지혜의 여
신 아테나와 같고 뮤즈는 9명의 학문과 예술의 여신들을 말한다.
이제 227호 라파엘로 회랑으로 들어서는데 벽들은 아라베스크 문양(arabesque patterns)으로 장식되어 있는 라파엘 회랑은 1780년대 캐서린여제2세(Empress Catherine II)때 완성됐다. 이 회랑은 바티칸시티의 사도궁 (Apostolic Palace, Papal Palace)을 봍따 만든 것으로 천지창조부터 시작하여 구약성서 48장, 신약성서의 내용 4장이 천정에 그려져있고 모두 젖은 석회에 수채화로 그리는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졌다.
1번 천정화에는 천지창조와 관련된 네장의 그림이 그려져있는데 제일 위쪽 그림은 어둠에서 빛을 나누심(Separation of Light from Darkness)이다.
아래쪽은 해와 달을 만드심(Creation of the Sun and Moon)이고 좌측 그림은 물에서 땅을 나누심(Separation of the Land from the Waters)이며, 우측 그림이 동물들을 창조하심 (Creation of the Animals)이다.
두번째 천정화( 2nd Vault)는 아담과 이브(Adam & Eve)에 관한 그림으로 상단의 그림은 이브를 만들어 주심(The Creation of Eve)이다.
좌측 그림이 이브가 선악과를 먹는 원죄(The Original Sin)를 그린 그림이고 우측 그림은 일하고 있는 아담과 이브(Adam and Eve at Work)이다. 하단 그림은 에덴동산에 쫒겨나는 아담과 이브(Adam and Eve Banished from Eden)를 묘사한 그림이다.
3번째 천정화(3rd Vault)는 노아와 홍수(Noah and the flood)에 관한 프레스코화로 제일 상단의 그림은 대홍수(The Deluge)이다.
우측 사진은 방주를 짓는 노아와 아들들(Noah and his sons building the Ark)이고 좌측 그림은 아라랏산에서 방주 밖으로 나옴(Out of the ark on Mount Ararat)이다. 그리고 제일 아래 그림은 노아의 제사(The Sacrifice of Noah)이다.
네번째 천정화(4th Vault)는 아브라함과 롯(Abraham and Loth)에 대한 그림으로 좌측 그림은 신이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심(God appears to Abraham)이다.
우측 그림은 아브라함과 살렘의 왕 멜기세댁의 만남(Abraham and Melchizedek)이고 상단은 아브라함과 세 천사(Abraham and the Three Angels)이다. 그리고 하단은 롯의 가족이 소돔에서 달아남(Lot flees from Sodom)인데 뒤는 소금기둥으로 변한 아내이다.
다섯번째 천정화(5th Vault)는 이삭(Isaac)에 관한 그림으로 하단 그림은 이삭과 그의 아들 에서(Isaac and Esau)이다. 좌측은 블레셋왕 아비멜렉이 이삭을 염탐하다(Abimelech spies on Isaac)이고 상단은 이삭이 야곱을 축복함(Isaac Blesses Jacob)이다.
그리고 우측은 여호와가 이삭에게 나타난(God appears to Isaac) 장면인데 바티칸 사도궁의 그림으로 이 그림을 모사했기때문에 거의 같은 그림이다.
6번 천정화(6th Vault)는 야곱(Jacob)에 관한 그림으로 좌측은 야곱이 라반을 꾸짖다(Jacob reproves Laban)인데 라반은 이삭의 부인 레베카의 동생이다.
하단은 야곱이 가나안에 돌아옴(Jacob returns to Canaan)이고 우측은 사다리를 오르는 천사들에 대한 야곱의 꿈(Jacob's Dream)이다. 그리고 상단은 야곱이 라헬을 만나다(Jacob meets Rachel)인데 라헬은 야곱의 아내가 된다.
7번 천정화(7th Vault)는 요셉(Joseph)에 관한 그림들로 성경에서도 유명한 요셉의 꿈에 관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진다. 영상에 보이는 하단 그림은 파라오에게 꿈을 설명함(Explanation of the dreams to Pharaoh)이고 우측은 형제들에게 꿈을 설명함(Explanation of the dreams to his brothers)으로 사건의 시작이다.
상단은 은화 20에 형제들에 의해 상인에게 팔림(Joseph sold by his Brothers)이고 좌측은 파라오 경비대장 포티발의 아내의 유혹(Temptation by Potiphar's Wife)이다.
8번 천정화(8th Vault)는 모세(Moses)에 관한 그림들로 우측은 모세가 물해서 구해짐Moses Saved from the Water)이다.
상단은 여호와가 모세에게 나타나는 장면인 불타는 수풀(The Burning Bush)이고 하단은 바위에서 물이 나오게 한 기적(The Water gushing from the Rock)이며 좌측은 홍해를 가르고 건너는 장면
(Passing through the Red Sea)이다.
9번 천정화는(9th Vault)는 모세(Moses)에 관한 두번째 그림들로 상단 그림은 황금소(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Adoration of The Golden Calf)을 묘사한 것이고 우측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다(Moses receives the Tablets of Law)이다.
아래는 모세가 십계명을 사람들에게 말하는 장면(Moses shows his People the Tablets of the Law)이고 좌측은 신이 기적으로 소금기둥을 내리는(The Column of Cloud) 장면이다.
그 이후로 10-여호수와, 11-다윗, 12-솔로몬 그리고 마지막으로 13-예수의 그림들이 이어지는데 바쁘게 지나오느라 제대로 찍은 영상이 없다.
이 회랑을 만든 사람은 이탈리아 건축가인 지아코모 콰렌지(Giacomo Quarenghi, 1744-1817)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르미타주미술관-2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xyigM9f_mbA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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