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루벤스의 작품을 보러 이동한다. 룸 248호를 지나는데 Room of Netherlandish Art of the Late 16th and 17th Centuries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에 오이네우스(Oeneus)의 아들 멜레아그로스(Meleager)와 테게아(Tegea)의 여전사 아틀란타(Atlanta)가 칼리돈(Calydon)을 쑥대밭으로 만든 멧돼지를 사냥하는 그림이 있는데 칼리돈의 왕 오이네우스가 사냥의 여신 디아나(Diana)에 제사를 안지내서 그녀의 하녀를 변신시켜 보낸 멧돼지이다. 멜레아그로스와 아틀란타의 사냥(Meleager and Atalanta Hunting)은 테오도르(Theodoor van Thulden (1606?1669)의 1630년대 작품이다.
그 아래 그림 세점이 있는데 좌측은 노인의 초상화(Portrait of an Old Man)로 야콥 요르단스(Jordaens,
Jacob. 1593-1678)의 1637년 작품이다. 그 우측은 우화적 가족 초상화(Allegorical Family Portrait)로 역시 야콥의 1650년대 작품이다. 좌측에 있는 Cephalus and Procris(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는 테오도르 룸바우트(Rombouts,Theodor1597~1637)의 1610년대 작품인데 젊은 사냥꾼 케팔로스가 새벽의 여신 에오스(Eos)의 구애를 거절하여 에오스의 저주로 인한 실수로 아내 프로크리스에 창을 던져 죽게한 이야기이다.
다음 방 문쪽에 그림 세점이 있는데 좌측은 롱발백작의 초상(Portrait of Charles de Longueval)으로 그는 보헤미아와 전투에 스페인이 파견한 네델란드 사령관이었다. 페테르 파울 루벤스(Rubens, Peter Paul (Pietro
Pauolo) 1577-1640)가 1621년 그린 작품이다. 그 우측은 다산의 여신 세레스의 동상(Statue of Ceres)으로 루벤스가 1615년 그린 작품으로 로마신화의 다산의 여신 세레스에게 화환을 바치는 퍼티(통통한 아기천사)들이 그려졌다. 룸 247 루벤스홀 초입에 보이는 흐릿한 그림은 루벤스의 페르디난드의 개선문(The Triumphal Arch of Ferdinand)인데 1634년 작품으로 스페인령 네델란드 총독인 추기경 왕자 페르난도(Cardinal Infante Fernando가 프랑스와 전투에서 앤트워프(Antwerp) 점령을 기념한 작품이다.
룸 247로 들어와 루벤스홀의 모습을 보고 먼저 설명 듣는 작품은 1612년 작인 로마인의 자애(Roman Charity)인데 언뜻 보면 꽤 외설적으로 보이는데 알고보면 수감중인 아버지와 헌신적인 딸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다. 로마서에 나온 다는데 성경이 아니고 서기 30년 경, 발레리우스 막시무스(Valerius Maximus)가
쓴 Facta et dicta memorabilia에 실려 있는 이야기로 책 이름을 해석하면 <고대 로마인의 기억될만한 행동과 격언들>이다. 시몬과 페로(Simon and Pero)의 이야기로 시몬은 반역죄를 지어 아사형(餓死刑)을 받고 굶어 죽어는데 최근에 아이를 낳은 딸이 젖을 물려주어 살리는 장면으로 이 얘기가 전해저 사면을 받게된다. 바로크 풍의 거장 루벤스가 화려한 색감을 이용하여 그린 작품이다.
그 우측에 있는 그림은 1620년작 바리새인 시몬의 집에서의 식사(Feast in the House of Simon the Pharisee)이다. 예수님(우)이 바리새인 시몬(좌)의 집에 저녁식사를 초대받았을 때 행실이 나쁜 막달라 마리아(하)가 찾아와서 죄를 빌며 예수의 발을 자기 머리털로 닦고 향유를 붓고 예수는 죄를 사해주는 장면이다.(누가복음 7장)
그 좌측에 루벤스가 1607년에 그린 수잔나와 장로들(Susanna and the Elders)이 걸려있는데 외경인 다니엘서 13장에 나오는 이야기로 바빌론에 사는 요하힘(Joachim)의 아내인 수산나를 두 원로가 욕보이려하자 거부한 뒤에 원로들의 모략에 빠져 사형을 언도받는데 다니엘 소년에게 성령이 임해 사실이 밝혀지고 두 원로가 사형당한다는 이야기다. 좌측에 1607년에 그린 돌운반 마차가 있는 풍경 (Landscape with stone carriers)이 걸려있는데 무거운 돌을 싣고 경사로를 올라가는 두 마부와 마차는 좌측 강가에 떠오르는 달과 대비된다.
수잔나 그림 바로 아래 무지개가 있는 풍경(Landscape with a Rainbow0이 걸려있는데 1632년 풍경화에 빠지면서 그린 작품이다. 좌측에 로마신화 술의 신인 바쿠스(Bacchus)를 그린 1640년 작품이 있는데 뒤의 여성은 술을 따르고있고 바쿠스를 따르는 숲의 신 사티로스(Satyrs)는 병나발을 불고 한 퍼티는 오줌을 싸고있다. 완전 술판!! 그 좌측에 1620년에 그린 마르스와 비너스(Mars and Venus) 그림이 있는데 전생의 신 마르스(아레스, Ares)와 사랑의 여신 비너스(아프로디테, Aphrodite)사이의 불륜과 질투에 관한 이야기이다.
좌측에 땅과 물의 만남(Union of Earth and Water)은 1618년 작품으로 땅의 신과 물의 신이 만나는 모습으로 대지의 여신 케레스(Ceres) 뒤에 결혼의 신인 히멘(Hymen, 히메나에오스 Hymenaeos)이 화관을 들고있고 물의 신 넵투누스 아래 해신 트리톤이 고동을 불고있는 아래 퍼티 두명이 보인다. 좌측 상단에 1611년에 그린 또 다른 수잔나와 장로들(Susanna and the Elders)그림이 있다. 수잔나는 예언자 예레미아(Jeremiah)의 아버지인 힐키야의 딸이자 요하힘(Joachim)의 아내이고 장로들은 바빌론의 원로이자 재판관이다.
구석에 조각품이 있는데 은과 상아로 만든 컵으로 벨기에 조각가 루카스(Faydherbe, Lucas)가 17세기 초반에 조각한 비유적 인물들이 있는 큰 컵(Tankard Depicting Allegorical Figures)이다. 그 우측에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The Crucifixion) 조각이 있는데 역시 벨기에 플랑드르 조각가인 가브리엘 그루펠로 (Gabriël
Grupello)가 1695년 만든 작품이다. 반대편 쪽으로 전편에서 봤던 다나에의 아들 페르세우스가 또 나오는데 루벤스가 1622년에 그린 명화인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Perseus and Andromeda)이다. 이디오피아의 왕 케페우스(Cepheus)가 왕비 카시오페아Cassiopeia)사이에 난 공주 안드로메다를 바다괴물 케토스(Cetos)에게 제물로 바친 것을 구하는 장면이다. 메두사를 죽이고 지나가는 길이어서 페르세우스 손에 메두사의 머리가 들려있고 그가 타고다니는 천마 페가수스(Pegasus)가 보인다.
창문쪽에 1622년에 그린 앙리 4세의 죽음과 대리섭정의 선언(Death of Henry IV and the Proclamation of the Regency)이 있다. 메디치가의 마리(Marie)는 1600년 프랑스 앙리4세와 결혼후 1610년 그가 죽자 어린 루이13세(Louis XIII)를 대신해 7년간 섭정을 하게된다.
출구 쪽에 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리는 그림이 있는데 1618년 루벤스가 그린 십자가에서 내리심(Descent from the Cross)이다. 위쪽에서 예수를 잡고 있는 사람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Joseph of Arimathea)이고 아래서 받치는 이는 요한(John)이다. 좌측에 비탄에 빠진 마리아가 있고 아래에 막달레나 마리아가 보인다.
문의 좌측에 있는 벌거벗은 남여 그림은 사람의 타락(Fall of Man)으로 아담과 이브가 여호와의 명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는 장면이다. 네덜란드의 화가 헨드리크 골치우스(Hendrick Goltzius, 1558-1617)의 1608년 작품이다.
주위를 둘러보며 방을 나선다. 복도 벽에 커다란 나무가 서있고 벌목꾼과 얼은 운하와 마을이 있는 그림이 보이는데 벌목꾼이 있는 겨울풍경(Winter Landscape with Woodcutters)으로 1630년경 지스브레(Lijtens,
Gijsbrecht(1586~1643)의 작품이다.
복도에도 많은 그림들이 걸려있고 창 밖으로 에르미타주 건물 모습과 동상들이 보인다.
프랑스 화가들이 그린 로코코 양식의 그림들이 있는 룸 272호로 들어간다.
벽에 고통스러워하는 예수를 그린 그림이 있는데 프랑스 화가 자크 벨랑주(Jacques Bellange)가 그린 비탄(Lamentation)으로 1617년 작품이다. 이 방에는 16세기 프랑스 도예가 베르나르 팔리시(Bernard Palissy)가 만든 도자기 접시들이 전시되어있다. 팔리시 웨어(Palissy Ware)라고 부르는데 실제로 뱀이나 개구리 등 파충류들을 잡아서 주물로 본을 뜬 다음 유약을 발라 만든 것이다. 이전까지 유럽의 도자기는 유약을 바르지 않았으나 팔리시가 중국 도자기의 영향을 받아 사용하기 시작했다. 팔리시 양식이라고도 하며 19세기 팔리시 웨어(Palissy Ware)라는 이름이 붙어 유행했다. 그리고 15-17세기에 프랑스 리모주에서 생산된 에나멜 도기(Limoges Enamel)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음 275번 방에 오스트리아 여왕 마리아 안나를 그린 초상화가 걸려있는데 1643년 프랑스 화가 시몽 부에
(Vouet, Simon 1590~1649)가 그린 미네르바로서의 안나 초상 알레고리(Allegorical Portrait of Anna of Austria as Minerva)이다.
좌측으로 흐릿하게 여자가 아이를 물에 띄우는 그림이 있는데 1649년 외스타슈 르 쉬외르(Eustache Le Sueur. 1616-1655)가 그린 버려지는 모세(The Exposition of Moses)이다.
그 좌측에 다리우스가 니토크리스의 무덤을 열다(Darius Hystaspis Opens the Tomb of Nitocry)가 있다. 외스타슈 르 쉬외르(Eustache Le Sueur)의 1649년 작품으로 헤로도투스의 역사서에 나오는 내용이다. 아시리아 여왕인 니토크리스의 무덤에 바빌론 재물이 있다는 비문이 있는데 페르시아왕 다리우스 1세가 무덤을 열자 욕심을 비난하는 글만 나왔다고 한다.
다른 방으로 이동하니 성전에서 환전상들을 쫓아내는 그리스도(Expulsion of the Money-Changers from the Temple)라는 작품이 있다. 1620년대초 발랭탱 드 블로냐(Valentin de Boulogne, 1591-1632)의 작품이다.
다음 방으로 이동하니 계속 프랑스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곳으로 유대 왕 헤롯이 베들레헴에서 2세 이하의 모든 남자 아이들을 처형한 마태복음 이야기의 그림이 있다. 죄없는 자들의 학살(Massacre of the Innocents)은 1640년대 세바스티앙 부르동(Sebastien Bourdon, 1616~1671)이 그렸다.
야곱이 외삼촌이자 장인인 다반에게서 떠날때 부인 라헬이 훔친 가재를 숨기는 장면의 그림이 있는데 야곱이 라반의 재산을 숨김(Jacob Burying Laban's Images)은 역시 부르동이 17세기에 그린 그림이다.
옆방에 니콜라 푸생(Poussin, Nicolas)이 1634년에 그린 제노비아여왕(Queen Zenobia)이 있는데 아르메니아의 황후 제노비아는 남편 라다미스토(Rhadamistus)왕과 반란때문에 도망 중에 산통을 겪게되고 남편에게 죽여달라고 한다. 잡히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 왕이 칼로 찔러 아락스강(Araxes)에 던졌는데 목동들이 발견하고 구하는 장면이다, 좌측에 니콜라 푸생이 1655년에 그린 성 엘리사벳과 세례 요한이 함께있는 성가족(Holy Family with St Elizabeth and St John the Baptist)이 있다.
그 좌측에 역시 푸생이 1649년에 그린 모세가 바위를 치다(Moses Striking the Rock)가 있다. 출에급 중 광야 가데스 바네아(Kadesh Barnea)에서 물이 없어 고생할 때 여호와가 바위에게 말하라고 하셨으나 모세는 바위를 치는 실수를 범하고 이 불신앙으로 모세는 가나안에 못들어가는 벌을 받게된다,
옆방오로 옮기니 클로드 로랭(Gellée, Claude, dit Le Lorrain, 1602 -1682)이 1634년에 그린 항구의 아침(Morning in the Harbour)이 있는데 그의 시리즈 작품 해항(Seaport) 중의 하나로 비치는 빛의 색감이 유명한 낭만적 효과를 만들어 낸다. 바로 옆에 같은 프랑스 화가가 1669년에 그린 풍경화가 하나 걸려있는데 춤추는 모습이 있는 풍경(Landscape with Dancing Figures)이다.
그림들을 보며 빠르게 이동하니 영상이 스쳐서 식별이 잘 안된다. ㅠㅠ
이동 중에 얼핏 보이는 말을 탄 루이 14세 그림은 1634년 프-네 전쟁에서 스페인령 네델란드의 브장송을 점령할 때 모습으로 루이 14세 브장생 함락(Louis XIV at the Taking of Besancon)은 1674년 아담 프란츠 반 데르 묄렌 (Meulen, Adam-Frans van der. 1632-1690)의 작품이다.
다음 방으로 이동하여 본 앞의 벌거벗은 남자 그림은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Daedalus and Icarus)로 르 브룅(Charles Le Brun, 1619~1690)의 작품으로 신화 속의 장인 다이달로스가 탈출을 위해 아들 이카루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장면으로 1646년 작품이다.
이제 알렉산더 1세(Alexander I)기념홀로 이동한다.
상트 페테르부르크-에르미타주미술관-4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RtW867Dd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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