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봐야 다 보이는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를 보며 로스트랄등대로 간다.
가는 길에 도스토예프스키와 톨스토이와 같은 대문호의 시대를 잇는 막심 고리키의 동상이 있다.
바실리섬, 페트로그라드섬, 자야치섬, 본토 이렇게 4부분으로 되어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로스트랄 등대가 있는 세번째로 큰 바실리섬인데 도로가 반듯하게 나있는 계획 도시이다. 이 섬에는 국립대학, 과학대학 등 유명한대학들이 많이 있고 외국인 들이 많이 사는 도시라는 설명이다.
가는 길에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설계한 스위스인 건축가 도메니코 트레지니(Domenico Trezzini)동상이 있다. 그는 페트로파블롭스크 대성당과 겨울궁전 등 중요 건물들을 설계.건축한 인물이기도 하다.
근방에 라스트랄 등대로 가는 강변북로 강변에 네바강의 수호신인 스핑크스 2개가 있어 잠시 내려 사진을 찍기로 한다.
고대 이집트 상왕국과 하왕국의 두 왕관을 쓰고 있는 두개의 스핑스크들은 19세기 초 그리스 고고학자 아타나시우스(Athanasius)가 모래 속에서 잠들어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영국 영사가 이 스핑크스들을 알렉산드리아로 옮겨와 프랑스 이집트학자 샹폴리옹에게 거의 팔기직전까지 갔으나 프랑스 혁명으로 실패하고 안드레이 러시아 외교관인 니콜라에비치 무라비요프가 러시아 국유재산으로 만들기 위해 구매했다. 2년 동안 예술아카데미(Академия художеств) 건물의 정원 안에 놓여있다가, 1832년 네바강가에 기단을 세우고 설치하였다.
스핑크스 옆에 행운의 동물이라 불리는 그리핀(황금날개를 단 사자)동상이 4개가 있는데 그리핀의 눈은 몇천 리 밖에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고 부리는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하고 예리하단다. 주변에 콘스탄틴 톤이 스핑크스 장식물로 제작한 청동 램프(bronze lamp)가 서있다.
멀리 성이삭성당이 보이고 강변북로 옆으로 러시아 최고의 미술가인 일리야 레핀(1844~1930)의 이름을 딴 레핀 미술학교도 보이는데 한국 유학생도 많다고 한다.
시민들의 휴식처인 비르제바야 광장(Birzhevaya Platz)으로 이동하면 로스트랄(Rostral Colums)등대가 있다.
양쪽으로 2개가 마주보고있는 높이 32m의 등대는 1810년에 세워졌다. 빨간색으로 칠해진 기둥에는 여러 개의 뱃머리 장식이 붙어 있는데 로스트랄은 이 뱃머리 장식을 뜻하며 적함의 장식을 잘라내 승리를 기념한 고대 로마의 관습을 따른 것이라고 한다. 해전의 승리와 자국 해군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것이다. 등대의 기단에는 볼가 강, 드네프르 강, 네바 강, 발호프 강을 상징하는 4개의 조각상이 있는데 발호프강의 수호신
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넵튠) 조각상을 비롯해 모든 조각상은 프랑스 건축가 장 프랑수아 뒤망의 작품이다.
포세이돈의 반대쪽에 있는 네바강을 상징하는 여신조각상은 포세이돈의 부인을 상징한다.
포세이돈상 옆의 양쪽에는 뱃머리 장식에 날개달린 인어상이 장식되어 있는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마녀 사이렌의 꾐을 피하려고 비슷한 인어 모양 사이렌을 달고 다닌데서 유래한다. 상반신은 벗은 상태고 하반신은 용의 모습인데 청동으로 만들었다.
근처에 도리스양식의 구 상품거래소는 지금은 해군중앙군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고 고대 그리스 건물을 본딴 박물관 입구 상단에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 부조가 있다. 바퀴가 달려있는 버스 모양의 트램이 부지런히 사람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11시 40분 로스트랄 등대를 떠나는데 관광용으로 보이는 옛날 모양의 마차가 지나간다.
11:54 점심 먹으러 현지식 식당에 도착하니 물과 빵 그리고 이름 모를 요리가 세팅되어있다.
식당 옆에 기념품 가게가 있는데 페토르황제 쟁반, 트럼프와 푸친이 있는 컵 등이 보인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겨울궁전에 있는 에르미타주 미술관으로 향한다.
스핑크스, 로스트랄 등대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7flmIVwGQ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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