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겨울비 / 용혜원

HIIO 2024. 2. 15. 09:51

겨울비 / 용혜원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가

봄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아우성으로 내리는

여름날의 소낙비와 다르게

사랑하는 연인을 보내는 이처럼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겨울비는 지금

봄이 오는 길을 만들고 있나 봅니다

 

긴 겨울이 떠나고

짧은 봄이 오더라도

꽃들의 활짝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봄이 오면

그대 내 마음에

또다시 그리움을 풀어 놓을 것입니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설 - 정지용  (0) 2024.02.19
봄 오는 소리 / 정심 김덕성  (0) 2024.02.16
느림의 미학 / 성백군  (0) 2024.02.13
흑백사진 한 장 - 다서 신형식  (0) 2024.02.12
우리 설날은 / 정심 김덕성  (0) 202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