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 메시지 / 정심 김덕성
어느 날 들녘에 서서
모진 바람 불어 온몸을 흔들려도
의적하게 대지를 지키는 풀꽃
타들어가는 마름가뭄에도
잎이 오그라들면서 몸이 아파도
넓은 들녘을 메우며 피어남은
하늘이 준 은혜라 했다
아무리 작고 나약해보여도
깊숙하게 내린 흔들림이 없는 뿌리
달콤한 빗방울로 말끔히 씻으며
수분을 섭취 희망을 얻으며
타들어 가는 칠월 태양
그늘도 없이 열기를 받으면서도
하늘 우러르며 감사하는 그 마음
풀꽃의 환한 행복의 미소로
사랑을 전하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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