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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 목필균

HIIO 2025. 9. 1. 09:53

9월 / 목필균

 

태풍이 쓸고 간 산야에

무너지게 신열이 오른다

 

모래알로 씹히는 바람을 맞으며

쓴 알약 같은 햇살을 삼킨다

 

그래, 이래야 계절이 바뀌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한 계절이 가는데

온몸 열꽃 피는 몸살기가 없을까

 

날마다

짧아지는 해 따라

바삭바삭 하루가 말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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