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 목필균
태풍이 쓸고 간 산야에
무너지게 신열이 오른다
모래알로 씹히는 바람을 맞으며
쓴 알약 같은 햇살을 삼킨다
그래, 이래야 계절이 바뀌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한 계절이 가는데
온몸 열꽃 피는 몸살기가 없을까
날마다
짧아지는 해 따라
바삭바삭 하루가 말라간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백일홍 - 조남명 (4) | 2025.09.02 |
|---|---|
| 25년 9월 달력 스마트폰 배경화면 <노루발풀꽃> (2) | 2025.09.02 |
| 오이풀꽃 - 백승훈 (6) | 2025.08.29 |
| 멍든 사과 / 성백군 (19) | 2025.08.28 |
| 여름 민들레 꽃 - 신사 박인걸 (4) | 2025.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