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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 백승훈

HIIO 2025. 10. 14. 09:59

 

동백꽃

                        백승훈

눈 오는 날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아직 나오지도 않은 시집 출간을 축하한다며
남녘에 사는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온
동백꽃 사진 한 장

 

풍찬노숙의 시린 가슴에도
꽃 한 송이쯤은 품고 사는 법인데
늦게나마 첫 시집을 낸다니
이제야 내 가슴속 동백꽃을 보게 되었다며
좋아라 하는 친구의 목소리엔
봄이 묻어나는 듯 했다.

 

창밖은 눈보라 쓰라린 겨울인데
첫사랑 입술처럼 붉은
동백꽃 한 송이 받아들고 꽃물 든 가슴을
가만히 쓸어내린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동백꽃 : 차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 작은키나무로 남해안과 제주도 등지에서 자란다.

키는 약 15m, 직경이 약 50㎝ 정도로 자라며,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광택이난다.

꽃은 1월~4월 사이에 피는데,  암술과 수술이 같이 있으며 적색으로 잎에 붙어 있거나

줄기의 끝이나 꼭대기에 핀다.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지며 길이 3~5㎝로 수술과도

합쳐지고 수술은 노란색으로 약 90~100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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