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자꽃이 전하는 말 - 최원익
봄이련가 분간키 어려워라.
바람마저
옷깃을 적시 우는
바람은 가을인데
너만이 봄인 줄 알아 한점 꽃을 피웠노.
명자꽃 선홍 잎을
눈여겨 보았느냐
검붉은 설움들이
목 줄 핀 아우성을
꽃 대궁 맑은 눈망울에 닫혀 우는 속마음을.
눈시울 가득 담긴
비릿한 갯내음은
속내를 억누르다
피어나는 소금 꽃
가을 밤 달님 품 들어 잠들고픈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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