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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꽃 - 백승훈

HIIO 2025. 10. 27. 09:47

 

돌나물꽃

   

                                        백승훈

봄이 오면 어머니는
장독대 곁에 돌나물 뜯어
봄을 무치셨지

 

새콤쌉쌀한
돌나물무침을 먹은 날엔
내 몸에
연둣빛 새싹이 돋는 꿈을 꾸곤 했지

 

지난 여름
고향집에 가서 나는 보았네
주인 없는 장독대 위로
노란 별꽃무리를 이룬 돌나물꽃을

 

눈길 손길 닿지 않아도
고운 꽃 피운 돌나물 보며 생각했네
때로는 내버려두어야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돌나물꽃 : 돌나물과 여러해살이풀로 잎은 보통 3개씩 돌려나고 잎자루가 없으며 긴 타원형

또는 바소꼴이다.  꽃은 노란 색으로 8∼9월에 피며  줄기 끝에 취산꽃차례를 이루고 지름이

6∼10mm이다. 5개의 꽃잎은 바소꼴로 끝이 뾰족하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어린 줄기와

잎은 김치를 담가 먹는데 향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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