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룽나무꽃

겨울빛 채 지우지 못한
이른 봄산에
노루귀 복수초 홀아비바람꽃
나무들 잠 깰세라
몰래몰래 꽃피울 적에
귀룽나무 홀로 깨어
초록의 새순을 가득 내어달고
농사철이 돌아왔다고
게으른 농부들의 잠을 깨운다
잎보다 먼저 피어야만 봄꽃이랴
한껏 푸르러진 뒤에
보란듯이 구름같은 꽃 가득 피우는
귀룽나무를 보아라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귀룽나무꽃 : 귀룽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키는 10~15m 정도로 자란다.
먼저 잎을 내고 5월에 새로 난 가지 끝에서 지름1 cm~1.5cm의 흰색꽃이 총상꽃차례로
핀다. 꽃잎은 5장이며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6~7월에 검게 익는다. 꽃이 만개하면
흰구름이 내려앉은 것 같아 구름나무라고도 하며 귀중목.구룡목,귀롱나무라고도 한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갯메꽃 - 김승기 (0) | 2025.11.10 |
|---|---|
| 단풍에 대한 소회 - 신사/박인걸 (0) | 2025.11.07 |
| 은행나무/鞍山백원기 (0) | 2025.11.04 |
| 11월에는 / 정심 김덕성 (0) | 2025.11.03 |
| 25년 11월 달력 스마트폰 배경화면 <개별꽃> (1) | 2025.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