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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룽나무 꽃 - 백승훈

HIIO 2025. 11. 6. 09:36

귀룽나무꽃

겨울빛 채 지우지 못한  
이른 봄산에
노루귀 복수초 홀아비바람꽃
나무들 잠 깰세라 
몰래몰래 꽃피울 적에
귀룽나무 홀로 깨어
초록의 새순을 가득 내어달고
농사철이 돌아왔다고
게으른 농부들의 잠을 깨운다
잎보다 먼저 피어야만 봄꽃이랴
한껏 푸르러진 뒤에
보란듯이 구름같은 꽃 가득 피우는
귀룽나무를 보아라
 
글.사진 - 백승훈 시인
 
귀룽나무꽃 : 귀룽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키는 10~15m 정도로 자란다. 
먼저 잎을 내고 5월에 새로 난 가지 끝에서 지름1 cm~1.5cm의 흰색꽃이 총상꽃차례로 
핀다. 꽃잎은 5장이며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6~7월에 검게 익는다. 꽃이 만개하면 
흰구름이 내려앉은 것 같아 구름나무라고도 하며 귀중목.구룡목,귀롱나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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