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 태항산 여행후기-3 천계산-왕망령

HIIO 2016. 5. 25. 23:19

이제 왕망령으로 이동해야하는데 석애구까지는 하남성이고 왕망령쪽은 산서성이기 때문에 석애구에서 빵차로 잠시 이동하여 마을 앞에서 내려 도보로 마을 끝에 있는 셔틀타는 곳까지 가서 다시 버스를 탄다.

천계산 왕망령은 중국의 10대 협곡에 속하는 태항산대협곡의 남부에 위치하는데 부처님 손바닥을 헤매는 기분이다.

마을 어귀에는 태항산의 모습을 스케치북에 담는 화공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10:10 빵차를 타고 왕망령으로 출발한다.

왕망령은 해발 800m부터 1665m까지 높고 낮은 50여 개의 산봉우리가 모여있는 남부태항의 대표적인 곳이다.

꽤 산속 깊이, 높이 들어왔다고 생각하고있는데 산속에 커다란 4차선 고속도로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한다.

버스는 왕망령 표지석이 있는 왕망령 관광단지에 들어서는데 여기서 왕망령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탈 수있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버스로 계속 올라간다.

왕망령(王莽嶺)이란 이름은 왕망(王莽)이란 사람에게서 유래한다.

왕망(王莽)은 전한(前漢)을 멸망시키고 서기 9년에 신(新)나라를 건국한 황제(?)인데 동한(東漢)의 황제인 류수(劉秀)와 이곳에서 큰 싸움을 벌렸으나 패했다고 한다.

결국 왕망은 패하고 서기 23년 신나라는 망해 14년간 짧게 존속한 나라가 되었다.

왕망은 백성들을 잘 보살피는 어진 왕이어서 후대사람들이 왕망을 추모하여 이곳을 왕망령(王莽嶺)으로 불렀다고 한다.

왕망과 싸워 이긴 류수는 후한을 세워 광무제가 되었다.

위로 올라 갈수록 올라온 구불구불한 길이 점점 아득해져 간다.

10:30 산서성 진성시 능천현에 위치한 왕망령에 도착하니 거대한 표지석이 우리를 맞는다.

왕망령표지석 옆의 비석에는 선타봉(仙驼峰)이라고 적혀있다.


누워서 일출을 본다는 왕망령 호텔을 앞으로 보면서 왕망령지구로 들어선다.

한글 설명도 같이있는 관광안내판에는 원나라 문인 원호문은 이곳을 청량의 성경이라 했고 태항경관의 대표로 태항지존 또는 태항운정이라고 부른다고 적혀있다.

안쪽으로 이동해서 왕망령 표지석을 지나면 건너편 전망대로 바로 갈 수 있는 짚라인도 있다. 타고 싶은뎅~~

우리말도 써있어 글짧은 이를 안심시키는 표지판을 지나면 위인봉(Giant Peak)이라고 써진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 서면 장대하고 아름다운 태항산의 봉우리들이 넘실대는 파도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설명판에는 대형순층활동구조(大形順層活動構造)라는 이름으로 거대한 지반이 미끌어져 내려가 생긴 구조라는 설명이 있는데 우리 눈에는 거대한 암벽산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처럼 신기하고 멋있게만 보인다.


그 옆에는 류수도(劉秀跳)라고 써진 큰 바위가 있는데 류수가 왕망을 피해 뛰었던 절벽이란다.
왕망과의 싸움에서 류수는 처음에 패해 도망가다가 큰 절벽이 나오자 류수가 건너뛰었다는 절벽이다.

이때 왕망이 왕망이 류수가 죽은 것을 확인하지 않아 나중에 다시 공격해온 류수에게 패하게되어 후회했다는 설명이 있다.

중국사람들은 그들의 자연환경답게 풍도 심한 것 같다. 여기를 어떻게 뛴다고~~~

그러고보면 우공이 산을 옮겼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전설도 태항산과 관계가 있다.

남쪽에 있는 태항산을 이쪽으로 옮겼다고?????????

좀 더 가면 방지애(方知崖)가 있는데 조훈현 9단이 2004년 중국의 국수 진조덕과 바둑을 둔 곳이다.

방지애는 원래 이름이 람승애였는데 2004년 조치현과 대국 중에 진조덕이 안개에 쌓인 경치를 보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았다고 하면서 대국을 중단한 후에 의미을 두어 방지애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그 후 이곳에 방지정을 지어 중단된 대국의 바둑판을 그려 그안에 두었다.

왜 이곳에서 바둑을 두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이 근방 통천현 기자산이 세계바둑의 발원지로 알려져있기 때문아닐까 한다.


바둑판이 그려져 있는 방지정(方知亭)지나 내려가면 태행운정(太行雲頂)이라는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다시 한번 휘감아 도는 절벽의 장엄함에 감탄사를 연발하고 지나면 꽃이 바람에 날려 흩어지고 모인다는 산화대(散花臺)에 이른다. 표지판에는 천녀가 꽃을 뿌리는 듯 아름답다는 설명이 있다.

산화대 옆에는 황하류전망대가 절벽 끝에 철난간을 하고서 아슬하게 서있다.

뭔가 이름이 붙어있을 듯한 근사한 봉우리들을 보며 돌아 나오면 관일대(觀日臺)가 있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과 운해는 왕망령에서 최고라는 설명인데 일출은 관두고 오늘은 운해도 없다.

날씨가 너무 좋은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이곳에서 돌아 나오면 출구로 향하는데 소태항(小太行)이라고 써진 아기자기한 작은 석림이 있다.

옆에는 袖珍石林(수진석림)이라고 써진 돌판이 있는데 인위적이지 않아서 더 아름답다.

수십억년전 바다가 융기하여 이루어진 지형인데  바다 밑 암석임이 증명되었단다.

집결지인 정자로 돌아오니 12시. 돌아보는데 1시간이 걸린 셈이다.

왕망령에 있는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고 빵차로 아까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 가는데 길이 다르다.


내려갈 때는 왕망수도(터널)을 지나는데 여기도 궤벽공로와 비슷한 분위기이다.


13:40 다시 석애구에 도착하여 잠시 시간을 내어 아까 보지않았던 홍암대협곡(紅岩大峽谷)이라고 써진 전망대에 가본다.

총 길이 7.5Km, 높이 800미터의 홍색사암벽으로 25억년부터 73만년 전까지 4개 지질층이 쌓여서 이루어진 것 붉은 빛이 도는 단애이다.

지질학에서는 4세동당이라고 부른다고 적혀있다.

잠시 둘러본 뒤에 노야정으로 가기위해 출발한다.


왕망령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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