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국 태항산 여행후기-11 통천협-선인봉

HIIO 2016. 6. 30. 16:43

통천동을 빠져 나온 우리는 9시 20분 소요곡 끝에 있는 천계삭도(天界索道)에 도착한다.

케이블카는 작은 6인승인데 차체에는 통천협삭도(通天峽索道)라고 써있다.

이 삭도는 소요곡과 선인봉을 연결하는데 길이는 750m지만 표고차가 350m로 세계최고의 경사도에 도전한단다.

기암절벽을 보며 10분 정도 올라가서 케이블카를 내리면 넓은 광장이 있고 릉공각(凌空阁)이라는 식당 겸 호텔이 있다.

어떻게 이런 곳에 저런 건물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

선인봉 화살표를 보고 조금 가면 길 양쪽으로 곡간령배(용배령)(谷间岭背(龙背岭)) 안내판과 심절구곡(Z형협)(深切沟谷(Z形峽)) 안내판이 나란히 서있다.


용배령은 우리가 갈 방향으로 산 능선이 용의 등을 닮은 길이란 말이다.

용배령의 전체 길이는 1600미터이고 길의 표고차는 180미터이다.

안내도에는 천가(天街)라고 나오는데 말 그대로 하늘의 거리라는 말이다.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한 눈에 보이는데 정말 멋있는 능선길이다.

심절구곡은 가지 못하는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인데 도랑처럼 깊이 파인 Z자형 협곡이란 말이다.

협곡 위의 길이 꿈틀거리는 긴 뱀처럼 놓여져 있다.


천가를 따라 조금 가면 먼저 심절하곡(건곤대회전)(沈切河曲(亁坤大回转))이라는 안내판이 나오는데 강이 침식하여 생긴 지형이라는 설명이 있다.

그 위로 뻗쳐진 능선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절경으로 여행객들은 꼭 와봐야할 곳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측이 케이블카 타는 쪽으로 소요곡이고 좌측 능선이 건곤대회랑이다.

좀 더 가면 석주(石柱)(비래석(飞来石))이라는 안내판이 나오는데 다른 이름으로 문천석(門天石), 하늘로 가는 문이라는 말이다.

강의 침식과정에서 생긴 탄산염석으로 상형문자 처럼 생긴 돌기둥이라고 설명되어있다.

자연길이었으면 아찔할 수 있는 길을 잘 정비해놔서 편한 마음으로 완보한다.

그 다음에는 천로대(天路臺)인데 선인봉 위의 스카이 테라스라고 되어있는 전망대이다.

가드와 바닥은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어 조망하기 좋도록 되어있다.


여기서 좀 더 가면 선인교를 지나 더 갈 수 있는 비슷한 길이 있는데 우리 일행은 여기서 돌아서기로 한다.

돌아서니 우리가 왔던 방향의 풍경이 또 하나의 그림이다.

나갈 때는 좀 더 가파른 우측 길을 타는데 이쪽에 관운정이라는 중국산(?) 정자가 하나 있다.

관운정을 지나면 빨간색 글씨들이 써진 선인봉 석각(石刻)이 있는데 읽을 엄두가 나지않는다.

10:30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좌우로 보이는 절벽과 아래쪽 경치를 보며 내려간다.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입구로 돌아와 10:53 우리 버스로 갈아타고 통천협을 떠나 임주로 향한다.

11:53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도착했는데 건물에 붙은 식당이름이 재밌다.

마채탕(馍菜汤), 마-만두 채-채소 그리고 탕..식당이름이여 메뉴여???ㅎ

게다가 입구에 한글환영인사까지 전광판으로 나온다. 아! 대한민국!!

고량주를 곁들여 현지식으로 점심을 먹고 우리는 만선산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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