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로마노에서 보다가 뒤로 돌아 회랑길을 거쳐 들어가면 캄피돌리오광장으로 간다.
건물의 옆부분에 Roma Capitale(로마시청) 이라고 안내판이 붙어있다. 캄피돌리오(Campidoglio)는 까삐똘리노(Capitolino)라고도 불리는데 수도, 중요한이라는 뜻을 가진 capital이 여기서 유래된 단어이다.
광장에 들어서면 조각들이 보이는데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광장 알렉산더 세베루스의 분수에서 옮겨온 승전 기념물이 양쪽으로 서있고 조가 아래에는 로마의 원로원과 시민들이란 뜻의 SPQR(SENATUSPOPOLUS QUE ROMANUS)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그 좌측에는 콘스탄티누스대제 동상이 있다.
계단 끝의 입구에는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인 디오스쿠리(신의 아들이라는 뜻)동상이 나란히 서있다. 왼쪽이 카스토르(Castor)이고 오른쪽이 폴룩스(Pollux)상인데 로마에서 공화정 체제가 시작되고 얼마 후 주변 부족들과 전쟁이 났을 때 레길루스 호수 전투에서 로마가 이기도록 도와주었다는 전설이 있다.
콘스탄티누스대제 동상 맞은 편에는 콘스탄티누스대제 아들인 콘스탄트동상이 있다.
캄피돌리오광장은 로마때 제우스신전이 있던 곳이어서 로마시절에 아주 중요했던 장소이며 현재의 광장과 건물을 미켈란젤로가 설계해서 개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은 현재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는 세나토리오 궁전(Palazzo Senatorio)이고 그 위에 있는 중앙의 카피톨리노 탑은 1583년에 마르티노 롱기(Martino Longhi ?-1591)가 제작한 것이다. 세나토리오 궁전은 1605년 사이에 미켈란젤로의 설계를 일부 변경하여 쟈코모 델라 포르트와 지롤라모 라이날디가 완성시켰다.
광장 중앙에는 말을 타고 있는 명상록의 저자이자 화려했던 로마제국 전성기의 마지막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o Aurelio)의 기마상이 있는데 고대에서 현대까지를 통틀어 가장 멋있는 기마상이라고 평해진다. 처음에 사람들은 이 기마상을 크리스트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라고 생각했는데 1400년 후반이 되서야 바티칸 사서에 의해 아우렐리우스라고 밝혀졌다. 아우렐리우스는 기독교를 탄압했던 황제인데 콘스탄티누스로 오인되는 바람에 파괴되는 화를 면하고 살아남은 셈이다. 동상 생명 새옹지마~~~ㅋ
원래 라테란 광장(Piazzadel Laterano)에 있던 것인데 이에 반한 미켈란젤로가 1538년도에 이 곳으로 옮겨온 것이다. 로마 5현제 중의 한사람이며 광장에 있는 것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바로 옆의 카피톨리노 박물관에 있다.
세나토리오 궁전 앞의 계단 아래에 조각들이 있는데 오른쪽으로 팔아래 로물루스형제가 젖을 빨고있는 모습이 있는 로마의 테베레강을 의인화한 조각상이 있다. 가운데는 지혜의 신이면서 전쟁의 신인 그리스신화의 아테나여신인 미네르바 동상(Statua of Minerva)이 있고 왼쪽에 팔아래 스핑크스가 있는 조각은 나일강을 의인화한 것이며 손에 꽃과 과일을 담은 풍요의 여신 코피아의 뿔을 들고있다.
미켈란젤로는 캄피돌리아 광장을 설계할 때 바닥에 12개의 별을 상징하는 천문학적인 타원형의 바닥 무늬를 새겼는데 교황의 권력을 찬양하는 것이란다. 하늘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꽃모양의 바닥 모습이 아름답고 선명하게 드러나고 이 모습은 로마의 50센트짜리 동전에 사용되고 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세나토리오궁의 오른쪽으로 현재 박물관으로 쓰이는 콘세르바토리오 궁전(Palazzo dei Conservatori)이 있는데 카피톨리아노미술관이라고도 부르며 미술관의 전면부는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다. 맞은 편에 있는 누오보궁전(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 우측에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Basilica di Santa Maria in Aracoeli 천국의 제단의 성모 마리아)성당이 있다. 13세기에 세워진 성당이라 하며 내부는 바실리카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이 성당 안에 산타 밤비노라는 아기 예수상이 있어서 여기서 기도를 하면 병이 다 낫는다고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캄피돌리아광장으로 오르는 램프(ramp) 형태의 Cordonata(꼬르도나따)라는 이름의 계단은 황제가 말을 타고 오르도록 계단폭을 넓게했고 위쪽으로 갈수록 넓게해서 계단이 짧게 보이도로 착시현상을 이용했다. 캄피돌리오광장의 세 건축물도 계단과 마찬가지로 마름모꼴로 배치해서 원근법을 활용했다. 계단 좌측으로 보면 콜로세움이 보인다.
계단을 내려와 베네치아광장으로 가는 길에 복원되지않은 옛 건축물이 보이는데 Comune Di Roma라고 써있는걸 보니 로마의 청사로 사용했던 건물같다. 벽에는 흐릿하게 아직 옛날의 그림이 남아있다. 폐허같은 유적을 보며 베네치아광장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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