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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기나무 꽃을 보면 - 김승기

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박태기나무 꽃을 보면 - 김승기봄 길을 걸을 때마다담장 옆에만 꼭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가지마다 팥알 같은 꽃을촘촘히 달고 있는 박태기나무는가슴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어릴 적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보릿고개의 마루턱에서손자의 생일을 위해열 돌을 먹어야만 무병장수한다며십 년을 한결같이수수경단을 만들던쭈글했던 할머니의 손을 생각하게 한다볼 수 없는 할머니의 얼굴이휑한 가슴 속에서 되살아나고,그렇게도 먹기 싫었던 수수경단의오돌톨하게 붙어 있던 팥알들이오늘 박태기나무 꽃으로 다시 피는 것은,나이를 먹으면서 어쩔 수 없이할머니를 닮아 가는 건 아닐까깜짝 놀라며 진저리를 치곤 한다※ 박태기나무 : 콩과의 낙엽성 활엽 관목으로 중국 원산인 귀화식물이..

좋은 글 10:12:00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 1303 ★晩春田園雜興 其五 - 范成大 - 2

#1303 한시(漢詩)로 배우는 漢文과 중국어 ★晩春田園雜興 其五 - 范成大 - 2 한시나 사서삼경등 한문의 명문장을 감상합니다.중국어와 한문, 한자를 익히며 한시를 즐겨보세요.좋은 글을 한문으로 읽어 마음과 정신의 풍요로움을.... 이 시는 늦봄과 초여름 사이의 농촌 정경을 묘사한 시입니다. 내용:百花飄盡桑麻小(백화표진상마소)來路風來阿魏香(내로풍래아위향) 온갖 꽃들 바람에 떨어졌고 뽕과 삼은 아직 어린데길을 따라 바람이 아위(阿魏) 향을 전해온다.

장미꽃 앞에서 / 정심 김덕성

장미꽃 앞에서 / 정심 김덕성계절의 여왕 오월희망 빛이 더 짙어지는붉은 장미에 사랑을 더한 이름흑장미의 미소가 너무 곱다붉게 물들인 고운 얼굴오월의 여왕으로 고고하게 군림해사랑의 불꽃으로 붉게 타올라빠질 붉은 사랑의 미로여짙은 장미향에 취하고아름다운 미모에 그만 취해버린눈길 들 수 없는 설렘으로조심조심 다가가는데핏빛으로 피어난 장빨간 꽃등으로 환히 불 밝히고저토록 심장이 붉게 달아오르는데주저하지 말고 우리도불꽃으로 선하게 피어나리

좋은 글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