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920

동심을 간직한 꽃 - 동자꽃 백승훈

동심을 간직한 꽃 - 동자꽃 눈 내리니 온 세상이 하얗습니다.오늘처럼 세상의 길 다 지우며 눈 내린 날이면생각나는 꽃이 동자꽃입니다.동자꽃은 겨울 식량을 구하러 산을 내려간 스님이 눈에 길이 막혀 돌아오지 못하는 줄도 모르고, 암자에 홀로 남아 하염없이 스님을 기다리다세상을 뜬 동자승의 어린 넋이 꽃으로 피었다는 슬픈 전설을 간직한 꽃입니다.마을로 내려가는 길만 바라보며스님은 안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오고 있는 중이라고 굳게 믿으며... 성서에서 말하는 '마음이 가난한 자'란마음에 여유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영혼이 순수한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세상의 추한 모습 다 품으며 내리는 흰눈처럼동자승의 맑은 마음 같은 저 붉은 동자꽃처럼오늘 하루도'순수한 동심'을 잃지 않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정말 그랬..

좋은 글 2014.01.23

동백이 겨울에 피는 까닭 - 백승기

동백이 겨울에 피는 까닭 예로부터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동백은 매화와 함께 고고함을 상징하는 귀한 꽃입니다.눈 속에서 꽃을 피우기는 매한가지이지만매화가 봄을 알리는 꽃인덴 반해1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이야말로진정 겨울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철 푸른 잎을 자랑하는 동백나무가곤충이 사라진 겨울에 꽃을 피우는 것은 동백꽃이 동박새에 의해 가루받이를 하는조매화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동박새가 꽃의 수분을 도와주는 까닭에 한 겨울에도 동백나무는 마음 놓고 어여쁜 꽃을 피우는 것이지요. 동박새를 믿고 동백꽃이 피듯세상의 찬바람이 아무리 춥고 매워도우리가 누군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다면세상은 아름다운 꽃 피는 세상이 되겠지요.분명 그러할테지요.글.사진 - 백승훈

좋은 글 2014.01.21

히어리, 우리의 꽃 - 백승훈

히어리, 우리의 꽃 이제 세상의 꽃들 다 저물고 나뭇가지마다 눈꽃 피는 겨울입니다.흰 눈을 이고 선 나무들이 겨울을 견딜 수 있는 것은다시 찬란하게 꽃 피울 봄이 올 것을 굳게 믿기 때문입니다.히어리도 봄을 기다리는 꽃나무 중에 하나입니다.히어리!이름만 들으면 먼 나라에서 온 것 같은 히어리는 순천 송광사 부근에서 처음 발견된 우리나라 토종식물입니다.그래서 송광납판화란 이름도 얻었지요.전설에 의하면 송광사 사방 시오리 길에 서식하여이 꽃나무가 자라던 시오리를 이르던 말이 변하여'히어리'란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이른 봄에 잎보다 먼저 가지 끝에 노란 색의 꽃을 내어달고제일 먼저 봄을 알려주는 히어리는 생강나무 꽃과 함께아끼고 지켜야 할 대표적인 우리의 봄꽃입니다.우리도 히어리처럼 가슴에 꽃눈 하나 품고 ..

좋은 글 2013.12.24

메리 크리스마스! - 호랑가시나무 꽃 백승기

메리 크리스마스! - 호랑가시나무 꽃 혹시 크리스마스 카드 받으셨나요? 눈 덮인 예배당과환한 촛불이 그려진 성탄카드를 받으셨다면그 촛불 주위를 예쁘게 장식하고 있는 육각형의 초록잎과 빨간 열매도 보셨겠지요.모서리마다 뾰족한 가시를 달고 있는 초록 잎과사랑스런 빨간 열매가 바로 호랑가시나무입니다.서양에서는 예수의 가시면류관을 상징하기도 하여성탄 장식으로 애용되는 호랑가시나무는 우리나라에선 전북 부안이 자람터 한계선입니다.사랑과 감사의 계절, 호랑가시나무 꽃과 함께 따뜻한 시간 되세요.메리 크리스마스!글.사진 - 백승훈

좋은 글 201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