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나무 - 문설 트렁크나무 환삼덩굴이 서로 몸을 섞자 순간 길이 사라졌다 멈춘 길 위에서 누군가의 몸을 들여다본 적 있었다 화려한 옷을 입고도 외출할 수 없었던 불가해한 숲을 빠져나가려다 마주친 까만 궁금이었다 그때 나무는 깔깔한 털갈이로 변신 중이었다 두텁고 딱딱한 환영 속으로 벌레들.. 좋은 글 2019.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