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에 예비크의 호텔을 출발하여 오슬로로 간다. 오슬로까지 125Km로 2시간쯤 걸린다.
예비크를 떠날 때 좌측으로 보이는 곳은 미예사호수(Mjøsa)이다. 미에사 호수를 따라 초록의 초원이 펼쳐져있다. 눈이 시원해지는 미에사호수 근처의 풍경을 보며 달린다. 오슬로에 도착하면 먼저 오슬로 시청사를 방문할 것이다.
09:40 여행의 노곤함에 한숨 자고나니 버스는 벌써 오슬로에 들어선다.
산네르가타(Sannergata) 거리를 지나는데 차창으로 보이는 갈색 지붕의 건물은 Waldemar Thranes gate 70에 있는 1921년 문을 연 레스토랑 크레인(Tranen)이다. 연륜이 깊은 식당이라고 한다.
울레볼스바이엔(Ullevålsveien) 거리를 지날 때 교회가 보이는데 중앙 오슬로 예수 교회 (Mark's Church (St. Hanshaugen))이다. 1927년에 지어진 교회이다.
좀 더 가다보니 시내 한복판에 커다란 공동묘지가 보인다. 1808년부터 만들어진 우리 구세주 공원묘지 (Our Savior's Cemetery)로 나폴레옹 전쟁 시 대기근과 콜레라 전염병의 결과로 만들어진 묘지이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유명한 묘지이고 묘원은 꽉 차서 폐쇄됐지만 가족묘지 추가는 가능하단다. 묘지가 끝나는 부분에 성 올라프 천주교회(St. Olav's Catholic Cathedral)가 있는데 이 성당은 1856년에 문을 열었다.
더 가면 앞에 누가봐도 관공서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노르웨이 재무부 (Finansdepartementet) 청사로 1814년에 세워진 건물이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보이고 앞으로 교회도 하나 보이는데 이 지역은 관공서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1858년 옌스 로리츠 아룹 주교(Bishop Jens Lauritz Arup)에 의해 세워진 트리니티 교회 (Trinity Church)인데 1000명 넘게 수용할 수 있는 오슬로에서 가장 큰 교회이다.
우측에 1996년에 개장한 공원이 있는데 정부기관에 둘러싸여 있어 정부공원(Regjeringsparken)이라 부른다. 근방에 베스트레 아케르 교회(Vestre Aker Church)가 있는데 1855년에 건축가 하인리히 에른스트 쉬르머(Heinrich Ernst Schirmer)가 그린 네오 고딕 양식으로 지은 교회이다. 도로 위의 전깃줄에 가로등이 달려있는 것이 독특하다.
좀 더가면 작곡가 할프단 케룰프(Halfdan Kjerulfs)의 이름을 따서 만든 Halfdan Kjerulfs plass공원이 있는데 공원에는 유명한 4명의 예술가 동상이 있다. 1874년 건립된 작곡가 Halfdan Kjerulf 동상과 1912년 세워진 미술가 아돌프 티데만(Adolph Tidemand)의 청동 흉상이 있고 역시 1912년 세워진 미술가 한스 구데(Hans Gude)의 청동 흉상이 있다.
그리고 하인리히 에른스트 쉬르머(HE Schirmer)가 디자인한 프쉬케(Psyche)동상이 있는데 프쉬케는 사랑의 신 에로스(Eros)의 아내이다.
시청으로 가는데 길 끝에 왕궁이 보이는데 오슬로 서쪽 벨뷰(Bellevue) 언덕에 있는 왕이 거주하는 노르웨이 왕궁(Royal Palace)이다.
09:55 우리는 오슬로 시청사(Oslo rådhus)에 도착한다. 매년 12월 10일 노벨평화상이 수여되는 오슬로 시청사는 1950년 오슬로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하여 지어진 건물이다. 건물 앞에 오슬로의 시조인 백조 2마리가
있는 분수대가 있고 오른 쪽 벽에 태양과 달의 모양 등이 표시되는 천문시계가 붙어있다. 중앙 상단에 오슬로 소녀 청동상(bronze sculpture of Oslopike (Oslo Girl))이 있는데 노르웨이 조각가 죠셉 그림랜드(Joseph Grimeland)의 작품이다.
시청사는 1918년 설계공모에서 아른스타인 아르테베르그(Arnstein Arneberg)와 매스너스 폴센(Magnus Poulsson)의 설계가 채택되었고 양쪽에 64m, 66m의 탑을 가진 ㄷ자형 구조로 되어있다. 중앙 출입구 상단에 조각가 다그핀 베렌시올(Dagfin Werenskiold)의 부조가 황금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양쪽의 회랑에는 나무 양각화로 노르웨이의 신화와 영웅들의 부조가 붙어있다.
왼쪽 회랑에 다그핀 베렌시올(Dagfin Werenskiold)의 작품인 신화에 나오는 Frøy and Skrine이 있다. 수확과 다산의 신인 Frøy는 소녀 Gerd와 사랑에 빠졌고 그의 종인 Skrine을 보내 설득 끝에 Gerd와 결혼하게 된다는 신화의 주인공이다. 그 왼쪽에 있는 부조는 역시 다그핀의 작품으로 하늘을 나는 북유럽의 신 토르)the Norse god Thor rides across the sky)이고 그 오른쪽 부조는 스칸디나비아판 이브와 아담인 Embla와 Ask이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최초의 인간으로 남자는 Ask이고 이브에 해당하는 여자는 Embla이다.
다그핀 베렌스키올드의 화려한 부조 아래에 있는 문을 통해서 시청사 안으로 들어간다. 로비에 들어서면 어둡고 사람이 적어서인지 뭔가 황량한 느낌이 드는데 입구 좌측에 노인과 아이를 묘사한 허접해 보이는 부조가 붙어있다. 왼쪽으로 시청사 주변의 개념도가 있고 그 옆에 아놀드 허크랜드(Arnold Haukeland)가 1954년에 제작한 시청사의 건축가 매스너스 폴센(Magnus Poulsson)의 흉상이 놓여있다.
벽에 붙어있는 도자기로 만든 부조를 보면서 시청사 메인홀에 들어서면 노벨평화상과 관련된 사진들이 붙어있다. 알프레드 노벨의 사진이 보이는데 그는 평화상은 오슬로에서 나머지는 스웨덴에서 수여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서로 앙숙으로 지내는 두 나라가 평화롭게 지내라는 뜻이었을게다. 노벨평화상 시상식 장면 사진이 있고 그 아래 2011년 수상자들과 환담하는 국왕부부 사진이 있다. 2011년 수상자 Tawakkul Karman(예멘),
Leymah Gbowee, and Ellen Johnson Sirleaf(라이베리아)의 모습이 보인다. 그 옆에 오바마 대통령부부 사진도 있다.
메인 홀의 우측 벽에 영국해군 순양함 드본셔(H.M.S Devonshire)호의 이름과 왕실 문장이 있고 그 위에 영국 왕립 해군기가 걸려있는데 1950년 독일 침공 당시 이 배가 노르웨이 왕가를 영국으로 옮겼다.
2층 연회장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죄 없는 여성을 보호하는 할바르 성인과 여성(St. Hallvard and the woman)이다. 할바드는 절도로 쫓기는 여인을 구하다 세 남자에게 죽임을 당하고 바다에 던져졌는데 목에 맷돌을 달았지만 할바드는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진상이 밝혀지게 된다. Oslo에 있는 성 할바르성당(St. Hallvard's Cathedral)에 봉헌되었고 오슬로 수호성인이 되었다.
왼쪽 벽에 나치 점령의 역사를 노르웨이 화가인 알프 로프센(Alf Rolfsen)그린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고 정면 상단 벽에 노르웨이 예술가 헨릭 소렌슨(Henrik Sørensen)이 노르웨이 정체성에 대해 그린 프레스코화가 있다. 39m x 31m 크기의 거대한 프레스코화의 제목은 노동, 관리, 축하(Work, Administration, Celebration)로 바이킹 시대부터 현재까지 노르웨이의 여정을 그린 그림이다.
제일 하단에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은 바이킹시대를 그린 암흑의 시대이다. 바이킹시대가 800~1200년인데 1200년 이전의 시대를 묘사한 것이다. 두번째 단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노르웨이 생활상을 묘사하고 있고 각 단의 그림은 계단 등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모든 시대가 단절되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고 시대마다 발전하고 있고 결실을 맺는다는 것을 그리고 있다. 2단의 오른쪽에 푸른색으로 그려진 악수하는 그림은 영국망명정부 시절을 묘사한다. 좌측 상단의 신이 아이에게 돈을 주는 모습은 복지 혜택을 묘사하는 장면이고 상단 최좌 측에 젊은이들이 사랑하고 결혼하는 모습을 그려서 행복한 국민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오른쪽 상단에 다섯 사람이 춤추는 모습은 노르딕 5개국이 화합과 평화로 잘 지내고 있음을 묘사하고 있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가 손을 잡고 춤추는 모습으로 묘사했다.
한쪽에 머리에 화관을 쓴 관광객들이 열심히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 신기해 보인다.
2층에 올라가면 악셀 레볼(Axel Revold)가 그린 초기 노르웨이 사회를 표현한 농사와 낚시를 주제로 한 벽화가 있는 Festival Gallery가 나온다. 이 방은 각종 리셉션이나 연회를 하던 방이다.
벽에 화가 코레 욘세보그(Kåre Jonsborg)와 직공 엘스 할링(Ellse Halling)의 작품인 노르웨이의 산업 발전에 헌신한 노동자들을 그린 태피스트리가가 걸려있다. 창으로 오슬로 피요르의 경치가 보인다.
벽에 신화에 나오는 동물이 그려져 있는 연회장으로 들어간다. 연회장에는 현재의 국왕인 하랄드 5세(Harald V) 왕과 소냐(Sonja) 여왕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더 안쪽에 현왕의 선친인 국왕 올라프 5세(Olav V)의 초상화가 있고 제일 안 쪽으로 그의 아버지 하콘 7세(Haakon VII) 국왕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하콘은 노르웨이가 덴마크에서 모셔온 노르웨이의 초대국왕이다. 각각의 초상화 위에는 왕관이 장식되어 있다.
연회장의 벽을 장식한 자주색의 벽지는 18세기 디자인인 고풍스러운 다마스크 벽지이고 북쪽 벽에는 협만에서 여름을 즐기는 오슬로 사람들을 묘사한 1904년 새 윌리 미델파르트(Willi Middelfart)의 유화가 있다. 이 유화의 첫 번째 버전은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 벽에 붙였는데 필립스타드(Filipstad)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로 인해 손상되었다. 이를 위해 Middelfart는 이전 버전보다 약간 더 큰 새 버전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설치 중 두 개의 문에 맞게 그림을 조정해야 했고 화가는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혀를 내밀고 문을 가리키며 이를 조롱하는 어린 소년을 그려 넣었다.
2층이지만 방에서 통로로 나오면 메인 홀이 보이는데 오슬로 시청의 메인 홀의 북쪽 벽에는 노르웨이의 화가 알프 롤센 (alf rolfsen)의 프레스코 화가 있는데 다양한 직업에서 열심히 일하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잘 살아보세~~버젼. 사금을 채취하는 작업자의 모습이 중앙에 그려져있다. 그림의 맨 우측의 사람은 190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비에른스티에르네 비에른손(Bjørnstjerne Martinus Bjørnson)이며 맨 왼쪽은 1922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프리드쇼프 난센(Fridtjof Wedel-Jarlsberg Nansen)이다.
메인 홀이 보이는 통로를 지나 프레스코화가 벽을 가득 채우고 있는 동부 갤러리(The Krogh room)로 들어간다. 페르 크로그(Per Krogh)의 프레스코화인 도시와 주변(The City and its Environs)이 벽을 채우고 있다.
방을 둘러보고 방청석도 같이 있는 시의회 홀(The City Council Hall)로 들어간다. 할바르 성인(St. Halvaard)과 상징인 세계의 화살이 들어 있는 태피스트리가 의장석 뒤에 걸려있는데 가운데 할바드 성인이 앉아있고 그 위에 두 천사가 세 개의 화살을 들고 있다. 그 아래 참나무로 만든 가구에 시의 상징인 백조 2마리가 조각되어 있다. 이 방의 모든 것은 건축가 폴슨(Magnus Poulsson)이 노르웨이 재료로 만들었다고 한다. 패널과 가구는 참나무로 만들어졌으며 벽지는 마와 린넨으로 만들어졌다.
시의회 방을 나와 반대쪽에 역시 프레스코로 장식된 서부갤러리(Western Gallery(The Storstein room))가 있다. 인권(Human Rights)이라는 제목을 가진 아게 스토르스타인(Aage Storstein)의 대형 프레스코화가 벽을 장식하고 있고 방 안의 데스크 위에 선물로 받은 듯한 도자기가 장식되어 있다.
갤러리를 나오면 예전부터 시청에서 사용하거나 다른 국가나 시도에서 받은 기념품들을 복도의 전시 공간에 진열해 놨다. 왕실에서 사용하던 물건인 듯한 은제품들도 있다. 인도가 선물한 듯한 타지마할과 소품들이 보이고 그 옆에 서울시에서 기증한 금빛 거북선도 보인다.
벽에 붙은 부조를 보며 이제 시청사를 나간다. 회랑의 나무 부조들도 다시 보고 10:30 시청사 주변의 건물들을 훑어보며 마치 박물관 같은 시청사를 떠난다.
오슬로로 이동 및 오슬로 시청사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LurMxbxT8JE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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