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티노전시관을 나오면 회랑으로 연결되는데 회랑에도 많은 작품들을 전시해 놓아서 전시장 이름이 붙어있다.
먼저 19세기말 교황 레오13세의 지시로 만든 촛대의 방(Galleria dei Candelabri)으로 들어선다.
1700년 전의 촛대와 화병등 분류하기 애매한 다양한 물건들을 전시해놨다.
1792년 파스쿠알레 마시(Pasquale Massi)가 안내서에서 촛대의 방이라 불렀는데 무덤을 밝히던 아치옆의 촛대가 주인공인 셈이다.
전시실의 대표작은 많은 유방을 달고있는 풍요의 여신상인 아르테미스석상(Artemis Goddess of fertility and hunting)이다. 아르테미스는 제우스의 딸로 달과 사냥의 여신이기도 하며 로마신화에서 디아나(Diana)이다. 다양한 화병들이 전시된 것도 이 방의 특징이다.
아르테미스석상 옆에는 수조를 받치고 있던 기둥에 멧돼지를 잡아서 제를 올리는 장면을 부조로 묘사한 유물이 있다.
전시된 조각상들에는 체세나의 영향으로 보기 흉하다고 조각들의 성기가 잘려있거나 나뭇잎등으로 덮어 놓았다. 조각의 성기를 가린 재료가 색과 질감이 다른 것으로 보아 뒤늦게 추가된 것임을 알 수있다.
벽에는 회화작품들도 전시되어 있고 다양한 신화 속 인물들의 모습을 묘사한 조각상들도 전시되어 있다.
벽감 안에는 술의 신이며 부활의 상징인 디오니소스석상(Dionysus)이 있는데 로마신화에서는 바쿠스(Bacchus)이다. 그는 그리스 신화의 술과 풍요, 포도나무, 광기, 다산의 신이며 제우스와 세멜레의 아들이고 아리아드네의 남편이다.
이어서 여신상의 조각들이 있고 그 옆에 티투스 황제의 딸 율리아 티티(Julia Tit, Daughter of Emperor Titus)이 조각이 서있는데 플라비안시대(the Flavian dynasty, AD 69-96)의 패션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조각상으로 유명하다.
그 옆에는 메두사의 얼굴이 조각된 석관위에 특이한 재질의 화병을 올려놓았고 좌측에 당시 어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조각상이 서있다.
촛대의 회랑을 지나면 카펫트의 방인데 태피스트리 갤러리( Tapestry gallery)라고도 하고 태피스트리의 이탈리어어인 아라치(Arazzi)갤러리라고도 부른다. 태피스트리(tapestry)란 색실을 짜넣어 그림을 표현하는 직물 공예로 커다란 양타자걸개그림이라 보면된다.
오른쪽 벽은 교황들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들이고 왼쪽 벽은 예수의 일대기와 관련된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먼저 왼쪽에 "예수에 대한 경배" 테라피스트 작품이 우리를 맞이하고 그 앞에 추기경의 탄생(Creation of a Cardinal)이라는 제목을 가진 태피스트리가 있는데 색감과 질감이 정말로 리얼하다.
대형작품이 아닌 소품들도 전시되어있고 그곳을 지나면 그리스도의 승천이라는 태피스트리가 나온다. 예수의 부활과 승천은 태피스트리의 중요한 주제이다.
다른 주제를 가진 작품들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무고한 아이들의 학살(slaughter of the innocents)이라는 주제의 태피스트리가 있다.
천정에는 그림을 입체적으로 그려 마지 실제 물건처럼 보이게하는 일종의 착시현상을 유도한는트롱프뢰유(trompe l'oeil)기법의 그림으로 장식했다. 그림이 마치 조각같기도하고 실제 물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시 눈을 벽으로 돌리면 그리스도의 부활(resurrection of jesus tapistry)이라는 태피스트리가 보이는데 유명한 그림이라는데 태피스트리를 짤 때 사방에서 짜들어가서 보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그림이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도 재미있다.
그 우측에 카이사르의 살인(Julius Caesar's assassination, tapestry) 이라는 이름의 태피스트리가 있고 교황의 문장을 보며 아라찌 갤러리를 나간다.
카페트의 방을 지나면 지도의 회랑(Galleria delle Carte Geografiche)인데 지도보다 천정에 화려한 그림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16세기말에 무시아노와 그의 제자들이 이탈리아 전역을 그린 지도를 전시해 놓았는데 오른쪽에는 이탈리아의 동쪽, 왼쪽에는 서쪽의 지도들이 걸려있다. 지도의 위쪽에 지역이름을 표시해 놓았다.
지도회랑을 지나다 보면 지도회랑의 오른쪽 창문으로 하얀색의 교황저택이 보인다. 가이드는 교황이 의전차로 싼타페를 구입한 얘기를 신이 나서 늘어놓는다.
천정의 화려한 금장 장식 아래로 이탈리아 전도를 보는데 현대의 지도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탈리아전도에는 우리 태백산맥과 비슷한 형태의 아펜니노산맥(Appennini)이 웅장해 보인다.
이탈리아 중부의 안코나(Ancona) 지도 눈에 들어온다. 안코나는 기원전 387년 그리스시대부터 있었던 아드리아해의 관광항구도시로 라파엘로의 고향이다.
안코나 지도를 지나 문위의 교황 우르바노8세의 문장(Coat of arms of Pope Urban VIII)을 보며 아치를 지난다.
아치를 지나면 지도의 방 끝에 다른 작품보다 더 화려해 보이는 최후의 만찬(Last Supper) 태피스트리가 나온다. 예수님 앞 중앙 접시에는 작은 통돼지요리가 한마리 있고 양쪽 접시에 생선이 담겨있다. 예수님 주변으로 후광이 있는 8명의 사도가 둘러싸고 있는데 예수 발밑에 광채가 없는 이가 가롯 유다이다.
그 맞은 편으로 금실로 짠 태피스트리가 화려하게 보인다.
이제 아라찌화랑을 벗어나서 시스티나성당으로 들어갈 차례인데 입구의 화려한 예술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화려한 성당 입구의 천정화가 눈길을 끌고 문위에 피오6세 교황이름이 적혀있고 그 앞에 Cappella Sistina(시스티나성당)입구 표시가 있다. 시스티나성당 내에서는 일체의 설명을 못하고 사진도 못찍는다.
촛대의 방부터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2zQMUMfkWX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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