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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 후기-25 로마-바티칸박물관-피오클레멘티노 전시관(동물의 방-뮤즈의 방-원형의 방-그리스 십자가의 방)

HIIO 2017. 7. 24. 21:26

벨베데레 정원에서 피오클레멘티노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동물의 방 → 뮤즈의 방 → 원형의 방 → 그리스 십자가의 방으로 이어진다,

1700~1800년대에 수집된 동물조각들을 전시한 동물의 방(Sala degli Animali. Hall of the Animals)은 조각가 프란체스코 안토니오 프란초니(Francesco Antonio Franzoni)가 교황 비오 4세(Pope Pius VI)의 명에 의해 조성하였다.

바닥은 조약돌 조각을 사용한 시오톨리(조약돌)모자이크로 독수리와 토끼 문양이 있다.


염소박제의 대리석 조각과 2세기 작품인 황소를 죽이는 미트라신상인 눈길을 끈다. 미트라((Mithras)는 미트라교의 수호신이다.

곧이어 시가(詩歌)의 여신 폴리힘니아(Polyhymnia)를 지나면 음악과 예술의 신상들을 전시한 뮤즈의 방(Sala Delle Muse)이다. 폴리힘니아 위에는 디오니서스의 탄생(the Birth of Dionysus) 부조(relief)가 있다.


폴리힘니아 맞은 편에 술의 신 디오니소스(Dionysos, 로마-바카스)의 스승이자 술친구인 실레누스(Silenus)가 술잔과 포도를 들고있다. 실레누스 위에는 군모를 쓴 전사들이 피루스(Pyrrhic)를 추는 전사들의 춤(Warrior's Dancing) 부조가 있다.

뮤즈의 방은 제우스(Zeus)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Mnemosyne) 사이에서 태어 난 학예ㆍ음악ㆍ무용ㆍ시가 등을 관장하는 9명의 뮤즈상이 있는 방이다. 아홉 뮤즈는 칼리오페(Calliope 서사시의 여신), 클리오(Clio 역사의 여신), 에라토(Erato 서정시의 여신), 에우테르페(Euterpe 음악의 여신), 멜포메네(Melpomene 비극의 여신), 폴리힘니아(Polyhymnia 찬가의 여신), 테르프시코레(Terpsichore 무용의 여신), 탈리아(Thalia 희극의 여신), 우라니아(Urania 천문의 여신) 이다.

오른쪽에 비극을 주관하는 뮤즈 멜포메네(Melpomene)가 헤라클레스의 칼과 가면을 들고 있다.


그 반대편으로 왼쪽부터 역사를 주관하는 클리오(Clio), 천문(天文)을 관장하는 우라니아(Urania), 희극과 목가 등을 관장하는 탈리아(Thalia) 이렇게 세명의 뮤즈가 모여있다. 클리오는 물시계, 우라니아는 지구의 그리고 탈리아는 희극적인 가면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들의 좌측에 그리스어로 기쁨이라는 뜻의 에우테르페(Euterpe)는 음악 또는 서정시를 주관하는 뮤즈인데 보통 피리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그 맞은 편에 세 조각상이 있는데 왼쪽부터 춤과 서정시를 주관하는 테르프시코레(Terpsicore), 아폴로 키타로에두스(Apollo Citharoedus), 그리고 제일 우측에 서정시를 관장하는 칼리오페(Calliope)이다. 아폴로는 태양의 신이면서 음악의 신이고 아홉 뮤즈들의 수호신이기도 한데 이 조각상은 1774년 티볼리 카시우스 빌라 유적지(Ruins of Cassius Villa)에서 7개의 뮤즈 상과 함께 발견되었다.


그 우측에 세 남성상이 있는데 가운데는 시인 호머(Homer)의 조각상이고, 좌측은 기원전 7세기 초 코린토스의 참
주 페리안드로스(Periander)의 헤르마, 우측은 그리스 신화의 비아스(Bias)의 헤르마이다. 완전한 몸을 갖지않고 사각형의 각주(角柱) 몸통위에 두상을 올려놓은 것을 헤르마(Herma)라고 한다.

그 맞은 편에 좌측은 페리클레스(Pericles)헤르마, 가운데는 여신상이고 우측은 페리클레스 연인 아스파시아(Aspasia)헤르마이다. 코린트인의 헬멧을 쓰고있는 페리클레스는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이자 장군이고 아스파시아는 플라톤의 책에 언급되기도 했으며 소크라테스, 플라톤 같은 학자들과 교류하였다.


그리고 교과서에서 본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등근육이라는 벨베데레 토르소(Bevedere Torso)가 방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바티칸박물관의 대표작품이며 그리스 헬레니즘 미술의 치고봉인 작품으로 토루소는 이태리어로 통나무라는 뜻인데 지금은 머리와 사지가 없는 흉상을 지칭한다.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최후의 심판의 예수상,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등의 모델이 되었다. 짐승의 가죽을 깔고 앉아있는 모습인데 기단에 아테네 조각가 아폴로니스(Apollonis)의 사인이 있어 기원전 1세기 작품으로 보인다. 트로이 전쟁의 영웅인 아약스 탈레모니우스(Ajax Telamonius)로 자살을 고민하는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추정한다.


천정에는 토마소 콘카(Tommaso Conca,1782- 1787)가 그린 화려한 천정 프레스코화가 있는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9명의 뮤즈신들과 그들의 수호신인 아폴로의 얘기를 그린 것이다.

뮤즈의 방을 나오는 문의 상단에 교황 비오 7세(제251대 교황 재위: 1800년 3월 14일 ~ 1823년 8월 20일)의 문장이 거창하게 보이는데 이 문을 지나면 원형의 방(Sala Rotonda)으로 건너간다.

원형의 방 가운데의 돔은 판테온과 똑같이 만들었고 높이와 지름은  21.60m로 판테온 반 정도이다. 가운데 빛이 들어오는 곳은 태양을 상징하는 오쿨루스(Oculus)이고 주변은 우주를 나타낸다. 판테온은 구멍으로 뚫여있지만 비가 새지않고 여기는 비가 새서 유리로 막아 채광을 한다.


우측에 청동상이 하나 있는데 1864년 발견된 2세기 경의 폼페이 극장의 헤라클레스(Hercules of the Theatre of Pompey)로 우상숭배를 금지한 칙령으로 당시 모든 청동상이 불에 녹여져 사라졌으나 네로황제의 얼굴을 모델로 헤라클레스 청동상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화를 피해 살아남은 동상이란다. 그래서 다른 이름으로 네로의 청동신상이라고도 부른다. 아래 Heracles(헤라클레스)에 대한 설명판에는 이태리어로는 Eracle이라 써있다.

헤라클라스상 우측에는 로마제국 14대 황제인 하드리아누스(Hadrianus)의 두상이 있다.

바닥은 조약돌이라는 의미의 시오톨리(Ciotoli)라고 부르는 모자이크 양식으로 꾸며 놓았는데 작은 색깔있는 조약돌을 얇게 잘라 각기 다른 색상으로 작품을 만드는데 타일문화의 기원이 되었다.


홀의 중앙에는 화려한 색채의 조약돌로 모자이크한 카라칼라(Caracalla)황제의 욕장이 있다. 중앙에 네로의 분수가 있고 바닥에는 분수를 빙 둘러가며 켄타우로스(Centaur) 이야기를 모자이크한 바닥 장식이 있는데 특히 반인반수인 켄타우로스가 라파타이(Lapithai) 족 왕 페이리토스(Peiritoos)의 결혼식에 초대받았다가 술에 취하여 신부 히포다메이아(Hippodameia)를 훔치려고 하는 장면을 눈여겨 보고 나머지는 그냥 둘러본다.

그 그림 위에 영웅 테세우스(Teseus)와 싸우는 켄타우로스의 그림이 있다. 그림의 중앙에는 64년 네로의 황금궁전에 있던 직경 5미터인 네로의 갈색대리석 분수가 있는데 네마리의 사자 기둥이 받치고 있으며 중앙바닥에는 메두사 얼굴이 모자이크 되어 있다. 당시에 색깔이 있는 대리석은 황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입구쪽에 그리스 신화의 주신인 제우스의 두상이 있고 그 옆에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좋아했던 로마시대 미소년의 대명사 안티누스(Antinous)의 동상이 창을 들고 서있다.


그 옆에 클라디우스(Cladius)황제의 얼굴을 모델로 하여 만든 주피터(Jupitor) 석상이 있는데 참나무로 만든 시민의 왕관을 쓰고 있고 독수리가 올려다 보고 있는 모습이다. 시민의 화관 또는 시민의 화관은 로마시민들은 시민의 생명을 구한 사람에게 이 화관을 수여했다고 한다.

그 좌측에 멧돼지 가죽을 뒤집어 쓴 다이아나(Diana) 여신상이 창과 방패를 들고있는데 사냥의 여신 또는 풍요의 여신으로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아르테미스(Artemis)와 같다.

다이아나의 좌측 출구 쪽에 트라잔 황제의 부인 플로티나 흉상(Bust of Plotina, Trajan’s wife)이 놓여져 있다.


원형의 방(Sala Rotonda)를 지나면 가로 세로가 같은 길이의 그리스 십자가의 방(Sala a Croce Greca)이다.

방 오른쪽에 354년에 죽은 콘스탄티누스대제의 딸 콘스탄스(Constans)의 석관이 있는데 풍성한 포도와 큐피드들로 장식되어 있다.

왼쪽에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어머니 성 헬레나(St. Elena, 250-330)의 반암 석관이 있는데 석관은 무장한 기병대가 바르바리안(Barbarian) 죄수들을 압송하는 장면으로 장식되어 있다.

중앙 바닥에는 전쟁의 여신 아테나와 아에기스(Athena and Aegis )가 그려져있는 모자이크가 있는데 3세기 경의 작품으로 있는 로마인들의 별장지인 투스쿨룸(Tusculum)'에서 가져왔다.

여기까지가 피오클레멘티노 전시관이고 그리스 십자가방을 나서면 역시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는 회랑으로 들어선다.


피오클레멘티노 전시관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C83bCkX6T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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