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틈새 - 박종영 그림자의 틈새어둠에서는 숨어 숨 쉴 수 있어도빛 앞에서는 떨쳐내지 못하고 졸졸 달고 다니는내 분신의 그림자,지치지 않고 견고하여 질긴저토록 가벼운 몸뚱이 한 개를오랜 축복의 영혼으로 불러도 괜찮지 않을까?빛깔도 소리도 냄새도 없는실존의 버거운 질량의 혼백 같은외로운 육신의 한쪽,단단한 근육질에 옹골차게 박혀 있을온갖 욕망의 현명한 길잡이같이어떤 틈새도 보여주지 않는 회색의 분신,그리움의 무게로 서 있는 그림자 하나. 좋은 글 2024.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