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꽃 여인 - 백승훈목화는일생 동안세 번 꽃을 피워요 처음엔 미색으로 피어나연분홍 꽃으로 지고 나면다시 또 한 번순백의 목화송이로 피거든요 서른일곱에 청상이 되어스무 해를 아이만 보고 살아서오줌에 담갔다 재를 묻혀 심어야튼실히 뿌리를 내린다는 단단한 목화씨 같은화천댁이 시 모임에서 들려 준목화꽃 이야기 시 모임 자리에밤 새워 쓴 서툰 시 한 수 꺼내 놓고양 볼에 꽃물 들어 수줍음 타는목화꽃 여인 끼끗하게 자식들 키우느라자신의 색깔도 까맣게 잊고 살다가뒤늦게 시마(詩魔)가 들려시린 세상 감싸 줄 햇솜이불 같은따뜻한 시 한 편 쓰고 싶다는화천댁 얼굴에 목화꽃 피었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목화 : 아욱과의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인도이다. 7월부터 미색의 꽃이 피어 서리가 내릴 때까지피는데 은은한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