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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귀나무 꽃 - 백승훈

자귀나무 꽃  자귀나무 : 전국의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낙엽소교목으로 물 빠짐이 좋은 양지쪽에서 자란다. 키는 2~5m 정도이고, 잎은 어긋난다. 꽃은 6~7월에 연분홍색으로 우산 모양으로 달리며, 작은 가지 끝에서 길이 약 5㎝ 정도의 꽃줄기가 자라 15~20개의 꽃이 부채살처럼 펼쳐지듯 핀다. 주로 조경용으로 이용되며, 꽃과 껍질은 약용으로 쓰인다.밤이 되면 마주난 이파리가 서로 포개져 애정목, 합환수로 불리며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자귀나무 꽃 해종일햇살 속을 걸어온 몸보다마음이 먼저 주저앉는 밤이면자귀나무 꽃그늘 아래 잠들고 싶다한낮의 노동을 마친 부부가늦은 밤 잠자리에 들어서로의 지친 몸을 어루만지듯 다정스레 잎을 포갠 자귀나무 아래고요히 잠들고 싶다자귀나무 꽃 그늘 아래 잠이 들어금슬 좋은 부부가..

좋은 글 2015.06.25

꽃마리 - 백승훈

꽃마리  꽃마리 : 지치과의 두해살이풀로 온몸에 작은 털이 나 있다. 잎은 어긋나고 털이 있으며 4~6월에 가는 줄기 끝에 밝은 청자색 꽃이 핀다. 돌돌 말린 꽃타래가 풀리듯 차례대로 핀다.꽃마리의 말녹음 짙은 숲길에서꽃마리 작은 꽃을 만났습니다.한 방울 푸른 눈물 같은눈물 마른 자리 미처 떼지 못한 눈꼽처럼 작은그 꽃 앞에 무릎 꿇을 때꽃마리 꽃의 말을 들었습니다.세상에 작은 꽃은 없단다내가 작은 게 아니라 네가 너무 멀리 있는 거야글.사진 - 백승훈 시인

좋은 글 2015.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