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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후기 - 11 마카오-마카오역사지구

HIIO 2018. 3. 23. 22:57

마카오타워를 떠나 2005년에 유네스코 세계 유산 목록에 등재된 마카오역사지구로 간다. 마카오역사지구는 마카오 중심에 있는 20개가 넘는 유서 깊은 건축물과 몇 곳의 광장을 묶어서 부르는 명칭이다.

가는 도중에 버스 창밖으로 성 미구엘성당의 성 미카엘 공동묘지(Cemiterio de s.Miguel Arcanjo)가 보인다. 성 미구엘 공동묘지(聖味基墳場성미기분장)이라고도 부른다.

버스에서 내려 성 바울성당 쪽으로 가다 보면 거대한 돌벽을 마주하게 되는데 17세기 초에 만들어진 몬테요새와 제주이트교단의 경계가 되는 북쪽 벽이다.

몬테요새는 1617년에서 1626년 사이에 건축된 사다리꼴 모양의 마카오의 방어를 위한 중심부였다. 벽에 이 벽에 대해 설명하는 동판을 박아놓았는데 위쪽으로 성의 모습이 보인다. 요새는 인도의 보아지방에서 가져온 돌로 건설하였다고 한다.

벽을 타고 우측으로 돌아올라가면 역사지구에서 발굴된 유물 등을 모아 전시하는 종교예술박물관 (Treasure of Sacred Art)이 나온다.


박물관의 앞쪽으로 성바울 성당의 유적(Ruins of St. Paul's, 大三巴牌坊) 이 있고 박물관 우측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절이라는 나차사원이 있다.

성바울성당은 마터(성모 마리아) 데이 성당(Mater Dei)이라고도 부르고 마카오 초기 교회이자 예수회 소속 대학이었는데 천주실의의 저자인 마테오리치가 이 대학 출신이란다. 1580년에 지어진 이 성당은 소실후 1637년 재건되었으나 1935년 화재로 건물 정면만 남아있다.


건물 정면의 둘째단 두번째 동상은 예수회의 창립자인 이냐시오 데 로욜라(St. Ignatius de Loyola)인데 S. ICNA라고 써있고 그 오른쪽에는 역시 예수회 공동창설자인 프란시스코 사비에르(Franciscus Xaverius)이다.

세번째 단에 성모 마리아 상이 중앙에 있고 옆으로 6명의 천사 조각을 새겨 놓았으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사탄으로 인해
인간은 망망대해를 떠돌아 다니는 존재이나 구원의 샘물로 생명의 나무를 얻는다는 이야기를 조각으로 그리고 있다.


가장 우측에는 만약 구원을 받지 못하면 용에 의해 해골(지옥)이 된다는 의미로 용과 해골을 조각해 놓았다. 양쪽의 중국풍 사자와 용의 조각은 유럽 성당에서는 볼 수 없는 장식이고 해골 왼쪽에 죄를 짓지 말라는 한자가 적혀 있다.

그 위에는  어릴 때의 예수상으로 왼쪽에 고난의 상징인 채찍과 가시관이 있으며 오른쪽에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 있다.

맨 위에는 성령의 힘을 나타내는 비둘기가 조각되어 있다.


1888년에 지어진 나차 사원(Na Tcha Temple)은 어린아이 모습을 한 중국 신인 '나차'를 모시는 도교풍의 사원으로 성바울성당의 좌측 뒤쪽에 있다. 당시 전염병이 퍼지자 병이 멈추기를 기원하면서 나차에게 바쳐진 사원이다. 현판에는 보민시뢰(保民是賴) 라고 씌여있는데 백성의 보호를 여기에 기댄다라는 의미일까..보민시뢰 현판 뒤에는 나타묘(哪咤廟나차묘)라는 간판이 있고 내부에는 제단이 보인다.


주변에는 향로와 향을 피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 있고 그 옆에는 차림원(茨林園)이 있는데 나차를 보존하기 위해서 2012년에 개관한 나차 전시관이다.

차림원 문 옆으로 높은 벽이 있는데 구시가지 성벽(Section of the Old City Walls)으로 담 끝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문역사성구(澳门歷史城區마카오역사성구)라는 구시가지성벽의 설명 간판이 보인다. 1569년에 포르투갈인들이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해 마카오 전체를 성벽으로 둘러 쌌다. 점토, 진흙, 모래, 볏짚, 자갈, 굴껍질을 여러 겹으로 발라 만든 춘암보(Chunambo)라는 재료를 사용하였다. 현재 남은 벽은 높이 5.6m, 길이 18.5m이고 벽의 두께는 1미터쯤 된다고 설명되어있다.

성당 바로 앞에 중국 도교풍의 탑을 세워놓은 것이 특이하다.

담을 타고 나와 계단을 내려오는데 바울 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1640년에 만들어 졌으며 계단 개수는 66개이다 .

계단을 내려오면 예수회 기념광장이고 우측으로 먹거리 위주의 상가가 있는데 마카오는 에그타르트가 유명하다고 여행상품에 포함되어 있어 여기서 먹었다.


성바울 성당의 계단을 내려와 예수회 기념 광장을 지나면 육포거리가 시작되고 코이케이(Pastelaria Koi Kei), 초이헝윤(Choi Heong Yuen)등 유명한 집이 많다. 육포외에도 에그타르트, 생과일 주스, 후추빵 등의 간식과 디저트를 파는 상점이 거리를 메우고 있어서 여행자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육포거리는 100미터쯤 되는데 성바울성당과 새나도광장 사이에 있어서 안지날 수가 없다. 가게마다 시식용 육포도 주는데 가이드 쫒아가느라 먹어볼 시간이 없다. ㅠㅠ

육포거리 중간에 중국 전설상의 제왕인 복희의 동반자(남매라고 구전되기도 함)였던 여신 여와를 모시는 사당이 있다. 중국 신화에서 인간을 창조한 것으로 알려진 여신사당인 여와묘(女媧廟)이다.

화장품점들이 모여있는 바디샵삼거리를 지나는데 Sweetmay라는 현지에서 인기있는 한국화장품 전문점이 보인다.


화장품거리를 지나 세나도 광장 북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성 도미니크 성당(St. Dominic's Church)에 도착했다. 1587년 스페인에서 건너온 도미니크 사제들이 수도원을 지었고 1590년에는 성당을 수도원 옆에 지었다. 18세기 초에 바로크풍으로 재건축하였고 1997년 새롭게 복구하여 일반에게 공개하였다. 스페인의 성 도미니크 성당은 천주교의 기적인 파티마 성모 행진(Procession of Our Lady of Fatima)의 출발지로 유명하다. 성 도미닉성당 한자이름이 板樟堂前地(판장당전지)
인데 이유는 모르겠다.

타일을 붙여 놓은 듯한 도로가 예쁜데 석회석을 조그맣게 잘라 문양을 새겨 넣은 포르투갈식 도로포장으로 ‘깔사다(Calcada)’로 불리고 재료도 포르투갈에서 가져왔다.


도미티크 성당 앞에 세나도 광장이 있는데 Senado(세나도)는 포르투갈어로 의회를 뜻하는 말로 의사당 광장 정도의 의미이다. 마카오문화의 중심지 세나도 광장 (Senado Square) 분수대중앙에 교황자오선이 있는 지구본이 있는데 포루투갈은 인도양, 스페인은 신대륙을 관할하도록 경계를 지어준 역할을 하여 교황경계선이라고도 부른다.

분수 앞쪽으로 1905년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자비의 성채(Santa Casa da Misericordia, 仁玆堂)는 복지시설이다. 자비의 성채는 아시아 최초의 서양식 복지시설로 순결을 상징하는 흰색 건물인데 중국어로 인자당(仁玆堂)이라고 적혀 있다. 1569년에 마카오의 첫 주교인 까르네이루(Dorn Belchior Carneiro)가 자선 사업을 위해 설립하였는데 현재 건물은 1905년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개축한 것이다.

건너편에 성당처럼 보이는 멋진 건물이 있는데 마카오 중앙 우체국(The Central Post Office)으로 옛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 앞에 1784년 마카오 시 의회 건물로 지었던 릴 세나도 빌딩(Edificio do Leal Senado)이 있는데 한자로 民政總署(민정총서)라고 되어있다. 릴 세나도 빌딩은 현재 마카오행정구 의회건물로 쓰이는데 안에 갤러리도 있다.

마카오 역사지구 관광을 마치고 버스를 타러 이동하는데 길에 동상이 하나 서있다. 1513년 마카오에 제일 먼저 들어온 항해사인 호세 알바레스(Jorce Alvares)의 동상이란다.

이제 우리는 분수쇼를 보러 윈호텔(Wynn Hotel)로 이동한다.


마카오역사지구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gS155GkHeO4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