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라싸 여행후기 -5 라싸-드레풍사원

HIIO 2018. 6. 24. 20:43

8시 마나사로바호텔을 출발하여 드레풍사원으로 간다.

드레풍사원은 라싸의 서쪽 외곽에 있는데 호텔서는 약 13키로, 40분 걸렸다.

한자로 철방사(哲蚌寺)가 티벳어로 드레풍 사원(Drepung Monastery)의 입구에서 내려 보안검색을 받고 다시 버스로 더 올라가야 한다. 의례적이기는 하지만 티벳에서는 정치적인 이유가 있어서인지 보안검색이 심한 편이다.

보안검색을 한 후에 버스로 5분정도 더 이동하는데 티벳은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사원이라고 하고 총 면적 20만㎡에 한때 거주하는 승려가 15000명에 이를 정도로 사원 전체가 하나의 마을 규모로 크다. 현재는 500여명의 스님이 머물고 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차를 내려 드레풍사원 입장권을 받고 사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말라는 안내판이 참배객들을 맞고 있고 고산증을 몸에 달고있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낮은 언덕에도 무겁게 느껴진다. 황량한 산아래 바위에 그려놓은 멀리 보이는 탱화를 보며 천천히 올라간다.


드레풍사원은 라싸의 서쪽 외곽에서 5Km쯤 떨어져있는데 라싸의 모습이 풍경화처럼 보인다. 哲蚌寺旅遊導視圖(철방사여유도시도)라고 써있는 안내판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벽에 간덴포드랑(甘丹頗彰;감단파창)으로 가는 안내판이 보인다. 간덴포드랑(Ganden Podrang)은 1416년 잠양 초제가 건립 이후에 달라이 라마가 거주하며 정무를 보던 곳인데 포탈라궁으로 옮기기 전까지 티베트 종교·정치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다.

올라가다 보면 흐르는 물로 마니차가 돌아가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 있는데 마니차(摩尼車)는 주로 티베트 불교에서 사용되는 불교 도구이다. 보통은 손으로 돌리게 되어있는데 물로 돌리는 마니차가 독특하다.


드레풍 사원은 간덴 사원과 세라 사원과 함께 티베트 불교 거루파의 3대 사원 중의 하나이다. 드레풍사원은 뒷산인 감보우체(Gambo Utse)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감보우체를 올려다 보며 가다 보면 우측으로 벽을 따라 일렬로 세워놓은 마니차들이 나온다. 순례객들이 마니차를 순서대로 돌리며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안돌리는 사람은 관광객이다. 원통형의 마니차는 측면에 만트라가 새겨져 있고 내부에는 롤로 경문이 새겨겨 있다. 그래서 마니차를 한번 돌릴 때마다 불경을 한번 읽는 효험이 있다고 한다.

이쯤에서 보면 감보 우체(Gambo Utse)산 자락 바위 돌에 그려 넣은 불화가 선명하게 보이는데

왼쪽은 드레풍 사원을 창건한 잠양 초체이고 오른쪽은 세라 사원을 창건한 샤카 예쉐의 모습이다. 바위에 그려진 사다리는 천장(天葬)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영혼이 하늘로 가는 것을 돕는다는 의미다.

마니차가 있는 도로 중간의 바위에 알록달록하게 그리 듯이 써놓은 문구는 옴마니 반메흠으로 불교의 천수경에 나오는 관세음보살의 진언인데 티벳 불교에서  하루종일  되뇌이는  주문가운데 하나이다.


간덴궁으로 가는 길이 고소증으로 너무 힘든데 길 옆에 적나라하게 보이는 화장실이 잠시 눈길을 끈다.

간덴궁 입구에서 먼저 드레풍사원을 건립한 잠양 초체가 거주하던 공간을 둘러본다. 그 위쪽으로 응악파승가대학(탄트라를 연구하는 대학)이 있는데 드레풍사원에는 이외에도 세개의 승가대학이 더있다. 내부사진을 찍을 수 없어 사진 기록이 없다. 사진을 찍으려면 곳에 따라 20~70위안을 내야한다. 시주만으로는 부족한 걸까????

다시 오른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간덴포드랑인데 간덴 포드랑은 7층 건물로 저장고와 스님들의 숙소, 달라이라마의 궁전과 법당, 침실등이 있다. 입구는 3층으로 보이지만 뒤로 층층이 높아진다.


간덴포드랑 건물 뒤쪽으로 쇄불대(晒佛台)에 탕카가 보이는데 탕카는 사원에 거는 탱화(불화, 佛畵)이다.

간덴포드랑을 나와 길을 가는데 층층으로 쌓아놓은 듯한 흰색 건물들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드레풍은 하얀 쌀포대라는 뜻인데 하얀 건물이 언덕 위로 포개져 있는 듯이 보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제 일행은 촉첸이라 부르는 대법당(措欽大殿;조흠대전)으로 향한다. 문화재한테는 화재가 제일 무서운가 보다.
대법당 가는 길에 화재예방을 위한 메뉴얼이 게시되어 있다.


대법당(措欽大殿) 안내 표시판이 나오고 대법당이 보이는데 대법당은 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대법당을 보고 나와 아래쪽으로 향하는데 대법당 아래쪽에 로세링, 고망, 데양 등 3개의 승가대학이 위치하고 있다.

멀리서 보면 쌀포대를 쌓아놓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조잡한 벽돌로 만든 흰 건물들을 보며 미로같은 길을 내려간다. 드레풍사원 전체를 제대로 보는데는 하루가 걸린단다. 관광객들에게 수금하는 할머니를 보고 부자 사원과 돈없는 국민들의 관계를 생각하며 드레풍사원을 떠나 포탈라궁으로 간다.


드레풍사원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XI3O7meaIGE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