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티베트 라싸 여행후기 -3 서안-화청지

HIIO 2018. 5. 15. 19:11

진시황릉을 떠나 창밖으로 여산국가삼림공원(骊山国家森林公园)을 보며 화청지(华清池)로 간다. 화청지를 품고있는 해발 1300미터의 여산(骊山)은 2001년 국가산림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구룡봉 꼭대기에 봉화대가 보인다.

17:35 화청지 입구에 도착하니 분수대 위에 만들어 놓은 춤을 추는 양귀비를 구경하는 당 현종 조형물이 우리를 맞는다.

우리가 받은 화청궁 입장권에는 150위안이라고 되어있다.

화청지는 43도의 온천으로 주나라 때는 '여궁', 진나라 때는 '여산탕', 한나라 때는 '이궁'으로 불렸고 당나라의 현종이 양귀비에게 해당탕을 만들어 주어 사랑을 나누던 곳으로 전성기를 맞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곳이다.

큰 연못이 있어서 화청지라고 부르지만 당나라 현종이 있을 때는 화청궁이라고 불렀다.

부용원을 지나 들어가면 화청지의 공연인 장한가(長恨歌)의 무대인 구룡호(九龍湖)가 있고 그 뒤에 사당인 용음사(龍吟榭)가 있고 사당 용음사(龍吟榭) 뒤편으로 현종의 궁전인 만수전(萬壽殿)이 보인다.


구룡호를 옆으로 끼고 돌면 임금들의 온천이었다는 의미의 어탕(御湯) 유지가 표지석으로 남아 있고 그 앞에 보호수가 있는데 서안시목으로 국괴(國槐:홰나무괴)라고 써있는 300년 묵은 나무이다.

그곳을 지나 중앙의 정원쪽으로 들어가면 양귀비가 목욕하고 나오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만들어 놓은 동상이 있고 그 뒤에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 있다.

양귀비는17세에 현종의 18번째 아들의 비가 되었으나 현종의 눈에 띄어 27세에 현종의 비가 되고 38세에 안록산의 난때 현종과 도망가다가 잡혀 자진하도록 압박을 받아 죽게되는 중국 4대미인 중의 한명이다. 당나라 6대 황제인 현종은 정치를 잘해 태평성세를 이뤄 개원(開元)의 치(治)라는 평을 들었으나 양귀비를 만나고 정사를 돌보지않아 양귀비를 경국지색(傾國之色)이라 부른다.

온천 분수대 뒤쪽으로 노천온천탕이었던 성진탕이 보이는데 성진탕(星辰湯)은 644년 건축된 당태종 이세민의 온천(溫泉) 욕실(浴室)이었다. 별을 보며 온천욕을 하여 성진탕이라 했다고도 하는데 아닌 것 같고...당태종 이세민이 건물을 지었는데 황제의 욕실답게 규모가 엄청 커서 거의 대중탕 규모이다.


성진탕 앞에 있는 해당탕(海棠湯)은 당 현종이 양귀비에게 하사한 욕탕인 양귀비 전용욕실인데 양귀비가 목욕한 곳이라 해서 귀비지(貴妃池)라고도 부르고 편액에 그렇게 적혀있다. 탕지(湯池)의 모양이 해당화를 닮아 해당탕이라고 이름 붙였다. 각 탕에는 설명이 중, 영, 일, 불어로 되어있다. 한글이 왜 빠졌을까??


해당탕 옆에 있는 연화탕(蓮花湯)은 해당탕과 함께 현종 때인 747년에 건설된 당현종의 전용탕이다. 탕지가 직사각형이면서도 네 모서리가 약간 둥근 형태를 취하고 있는 임금용의 어탕(御湯)인데 청석(靑石)으로 쌓은 장방형 2층 목욕탕으로 규모가 크고 화려한데 지금도 온천물이 고여있다.


해당탕 뒤쪽으로 양귀비가 화청지와 여산 풍경을 보며 바람을 이용하여 머리를 말렸다는 관풍루(觀風樓)가 있다.

관풍루 옆의 온천 고원(古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물이 흘러나오는 용머리가 있고 물속에는 사람들이 복을 기원하며 던져넣은 지폐와 동전들이 가득하다.

온천고원으로 들어가 본다. 화청지의 수원인 온천 고원(古源)에는 지금도 온천물이 나오고 있는데 pH 7.2의 약알칼리성 물이고 수온은 43도 정도이다. 무색무취지만 광물질때문에 음용은 불가한 것으로 나와 있다.

온천 고원 위로는 석가루(夕佳樓)를 만들어 수질을 보호하고 있다.

아까 사진만 찍고 들어가지 않은 성진탕쪽으로 와서 들어가 본다. 탕지의 모양이 북두칠성 형태를 닮았다고 해서 성진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성진탕은 화청지의 온천들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욕탕이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다.

성진탕의 왼쪽에 당대인 644년에 만들어진 태자 전용탕인 태자탕(太子湯)이 있는데 완전 노천탕인 것으로 보아 아마도
어린 왕자들의 온천 물놀이 장소이었던 것 같다.


성진탕 우측에 있는 상식탕(尙食湯)은 상식국(尙食局)직원들과 궁녀, 내관들이 사용하던 탕이다. 상식국(尙食局)은 임금의 수라와 궁궐의 음식을 책임지던 내궁부의 부서이다. 그래서 이 탕은 대중탕 형식으로 네모나고 크게 만들어졌다. 한쪽에 있는 여섯개의 구멍은 임금의 음식을 다루는 궁녀들이 손으로 발을 못닦도록 했기때문에 발을 비벼닦도록 만들어준 곳이라고 한다.

돌아나오면서 <장한가 長恨歌>를 공연하는 구룡지에 오니 저녁공연을 위하여 분수들을 점검하고있는데 이것도 볼만하다.

<장한가 長恨歌>는 장예모감독의 작품으로 자리에 따라 다르지만 대충 5-6만원쯤 한다. 전에 서안에 와서 본 적이 있는데 꽤 볼만 했던 기억이 난다.


출구 바로 뒤에 있는 화청지의 제1연못인 부용원을 다시 보고 연못 뒤에 있는 현종과 양귀비가 결혼한 곳이라는 화청지의 주궁 장생전(長生殿)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화청지를 나온다.

6시 반쯤 나오니 거리에 벌써 어둠이 깔린다. 버스로 가는 길에 여러 조각품이 서있는데 당나라때 반군을 토벌했던 방관(房琯)의 동상도 있다. 방관은 시인 두보의 친구라고 한다.

6시 40분 저녁먹으러 고려불고기(고려소고 高丽烧烤)에 도착하여 삼겹살로 저녁을 먹고 숙소인 서하풍운 대주점 호텔 도착하니 8시 40분이다. 하루를 마감한다.


화청지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NzpslRFoL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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