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에 호텔을 출발하여 다낭에서 30킬로 떨어진 바나힐로 간다. 바나힐은 60$의 옵션으로 진행된다. 도로 분리대의 가로등 기둥은 "BaNa Hills"라고 써진 광고 플래그로 장식되어 있다.
8:20 넓은 면적에 깔끔하게 가꾸어진 바나힐 입구에 도착한다. 최근에 지어졌다는 자금성 성문처럼 생긴 바나힐 입구가 우리를 맞이하는데 오랫동안 전쟁을 겪은 나라이기 때문인지 입구 곳곳에 대포가 전시되어있다. 대포모양이 베트남전때 대포같지는 않고 프랑스와 전쟁때 사용한 대포인 듯하다.
입구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는 넓은 홀이 있는데 성수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한산하다. 바나힐 사진들로 장식된 통로를 따라 케이블카를 타기위하여 이동한다.
안의 광장에는 작은 음악분수가 아바의 페르난도 음악을 배경으로 춤을 추고있고 그 뒤에는 예쁜 색의 작은 케이블카가 Bà Nà Hills Mountain Resort라고 써진 표지석을 가운데 두고 전시되어있다. 분수를 지나면 기념품샵이 나오고 샵을 지나면 환승 케이블카를 타는 Suoi Mo Station에 가는 길 입구에 표를 확인하는 곳이 있는데 평소에 얼마나 사람들이 많은지 짐작할 수 없다. 오늘은 체크없이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직접 가서 바로 케이블카를 탄다.
1,487m의 정상까지 가는 케이블카의 길이는 5771미터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길고 케이블카는 2009년에 완공되었으며 당시에 가장 긴 케이블카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그외에도 출발 - 도착 고도차이 1위(1,369m), 제일긴 케이블카 노선 1위 11,587m (총 3개의 노선)과 가장 무거운 하중지탱 1위 141톤의 기네스기록을 더 가지고있다. CNN이 선정한 세계 10대 케이블카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베트남어로 바나(Bana)는 "신성한 여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바나산은 우리나라의 태백산처럼 영적인 기운이 가득한 곳으로 다낭 시민들에게는 신성의 지역으로 받아들여진다. 바나나나무가 많으며 원숭이가 많이 산다고 한다.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고 차도도 있으며 케이블카로는 20분 정도 걸린다. 케이블카 아래로 흐르는 시원한 톡티엔(Toc Tien) 폭포 물 소리를 들으며 올라간다. 흐린 하늘 아래 구름낀 산 정상이 축축해 보인다. 오른쪽으로 멀리 보이는 다른 노선의 케이블카는 정상까지 직통으로 올라간다. 옆으로 지나가는 케이블카를 보며 우리가 탄 케이블카의 모습을 짐작한다. 줄줄이 비엔나처럼 내려오는 케이블카가 장관이다.
올라가다 보면 린웅사원(영응사/靈應寺)의 27m 높이의 거대한 불상이 머리를 내민다. 영응사는 들리지 않기때문에 올라가면서 봐두어야 한다.
케이블카 환승점 근처에 오니 건물들이 보이고 도로에는 오토바이를 탄 사람도 보인다. 앞쪽으로 De Ba 호텔이라고 써진 건물이 보이는데 교회처럼 보인다. 케이블카는 해발 1335.51m/케이블카 길이 5042 라고 씌여진 환승점에 들어선다.
Gare De Ba Na(바나스테이션)이라고 써진 환승점에 내려서 잠시 쉬며 수국이 활짝 핀 정원을 둘러보고 케이블카 뒤로 보이는 시원한 경치를 감상한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바나산 정상의 건물들을 보며 올라간다. 바나힐은 1901년부터 인도차이나 총독이었던 폴 두메르(Paul Doumer)에 의해 개발되기 시작했다. 프랑스인들을 위한 휴양시설로 시작했으나 프랑스가 철수하면서 80%공정에서 중단되었다. 이후 호주자본인 선월드(Sun World) 그룹에 의해 2007년에 개발이 시작되어 현재도 공사중이다. 이제 옆으로 영응사의 불상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내리는 곳은 모린(Morin)역인데 실제로는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니 웨딩포토를 찍으러 온 신부가 머리를 손질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문을 나서면 잘 정돈된 유럽풍의 선월드 테마파크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나힐의 중심인 분수대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프랑스마을을 둘러 본다. 분수대 뒤의 성당 뒤쪽으로 멀리 절의 높은 탑이 보이고 좌측으로 빨간 크리스마스 글자가 있는 곳에 다양한 어트랙션
과 3D 영화관, 게임존이 있는 엔터테인먼트 존이 있다. 35천원 정도의 바나산 입장료에 이용료가 포함되어 90여 개의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놀이시설이 있는 건물은 디즈니랜드의 모습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속도가 빠르지않고 브레이크만 조절하는 알파인 코스터를 타본다. 뒤쪽에 케이블카 출구 아래 KÍNH CHÀO QUÝ KHÁCH라고 써있는데 '당신을 환영합니다'라는 뜻이다. 그 옆에는 성모양의 건물이 보이고 유럽의 성처럼 Sortie Grand라고 써진 문장(紋章)이 붙어있다. 내려가다 보면 커브길에 붙어있는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안전표지판을 보면서 놀이시설을 즐기며 반듯하게 뻗어있는 루지트랙을 따라 종점을 향해 나아간다.
알파인코스터를 끝내고 실내에 놀이기구가 있는 엔터테인먼트 존으로 간다. 호화로운 조명 속에 많은 놀이기구들이 있는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입장객들에게 무료이다. Spunky's 라고 써진 거울로 만들어진 미로의 방을 들어가 보고 그래도 어른이 탈만한 범퍼카를 타본다.
그리고는 3D입체 영상관에서 입체안경을 쓰고 스타워즈 비슷한 영화를 보고 자리를 옮겨 서부영화같은 3D영화를 하나 더 본다. 영화에 대화가 없어서 그냥 움직임을 보면서 소리만 듣는데 영화를 보는데 별 문제는 없다.
인형조각에 얼굴 부분에 구멍을 낸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좀 무서워 보이는 자이로 드롭에 도전!!!!
테마파크를 나와 입구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뒤 바나힐문장(紋章)이 있는 분수대와 성당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웨딩포토를 찍으러 온 신부를 보며 성당에서 위쪽으로 나있는 프랑스마을의 골목을 가본다. 건물들과 주변 상가들이 유럽의 어느 마을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한다.
산위로 긴 계단이 시작하는곳에 산위의 안내표지판 앞에 도착한다. 계단의 중간 쯤에는 관경영산 (觀境嶺山)이라고 써진 패방형식의 문이 있고 산위의 사원이 실루엣처럼 보인다.
계단을 다 올라가면 4각 9층의 영풍보탑(靈風寶塔, 린퐁바오탑)이 나온다. 최근에 지어진 듯 깨끗한데 사각 모서리에는 사천왕상 조각이 서있다.
내부에 큰 비석이 보이는 비실(碑室)을 지나면 영주영사(嶺主靈祠, 덴린쭈어린뚜) 앞에 포대화상 조각이 인자한 얼굴로 앉아있는 정자가 있다.
아래의 프랑스마을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남방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양정(陽亭 : Rain Sheltering Teahouse)이라는 이름을 가진 찻집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식민지의 슬픔이 서려있지만 지금은 주요 관광수입원인 프랑스마을을 내려다 본다.
전망대로도 쓰이는 종루(鍾樓)를 구경하고 영주영사에 들어가 본다. 영주영사(嶺主靈祠, Temple ot the Lady Princess)는 공주의 궁전이라는 뜻을 가진 사당인데 공주의 이름이 바나(Ba Na 八那팔나, 巴拿파나)이다. 바나산이 먼저인지 바나공주가 먼저인지는 모르겠다.
사원구경을 마치고 프랑스마을로 내려와 아름다운 프랑스마을 거리를 구경하며 세인트 데니스 성당(Saint Denis Church)으로 간다. 생드니(Saint Denis)는 존경받는 프랑스의 수호성인 이름으로 전설에 따르면, 몽마르뜨르 언덕(순교자의 산)에서 목이 잘린 프랑스의 초대 주교인 생 드니 Saint Denis 신부가 자신의 목을 들고 8킬로미터 파리의 북쪽에 위치한 생 드니 성당 자리까지 걸어와서 숨을 거두었단다. 믿거나 말거나~~~~ 그곳에 생드니성당을 세웠는데 바나힐 생드니성당과 얼만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입구에는 Ba Na Hills라고 적힌 문장(紋章)이 붙어있고 내부구조는 아치형 복도가 있는 삼랑식이다.
고딕양식 성당에 흔히있는 캐서린 창이라고도 부르는 장미창이 눈길을 끄는데 성녀 카타리나 (알렉산드리아)가 쇠꼽들이 박힌 바퀴에서의 처형을 선고 받은 뒤로 붙여진이름이다.
성당을 나와 길거리에 장식된 올드카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은 뒤 내려가기 위하여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간다.
8인승 케이블카로 계속 사람들이 올라오고 내려간다. 케이블카 밑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내려오는데 아래로 바나힐에 오르는 등산로가 보인다.
잡화를 파는 쇼핑점에 들린 뒤에 13:10 금도대주루라는 중국식 식당에 점심식사를 하러 도착한다.
바나힐 동영상으로 보기 클릭 https://youtu.be/VZiPdjOcdOs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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