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Best Western Eurostop Orebro 호텔에서 아침을 먹고 스톡홀름으로 출발할 준비를 한다. 7:50 방에서 내려다보니 버스 기사들도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밖으로 나와 둘러보는데 호텔 안에 외레브로 출신의 시인 라르스 비발리우스(Lars Wivallius 1605-1669)의 기념비가 돌에 새겨져 있다.
8시 호텔을 출발하여 스톡홀름으로 간다. E18번 도로로 가다가 아르보고에서 E20으로 바꾸어 224Km를 가는데 2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외레브로에서 조금 벗어나니 넓게 펼쳐진 평원이 졸린 눈을 시원하게한다. 40분을 달렸는데도 비슷한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09:55 한숨 자고 일어나니 버스는 벌써 E20도로의 봇쉬르카(Norra Botkyrka)를 지나고 있다. 도로 앞에 유서 깊은 봇쉬리카 교회(Botkyrka kyrka)가 보인다. 1129년에 목조로 지었다가 1176에 현재의 석조 건물로 다시 지어진 유서 깊은 교회이다. 차로 이동 중이라 사진을 인터넷에서 빌렸다.
10:10 스톡홀름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격인 오르스타(Årsta)를 지난다. 스톡홀름 남부 지역의 지하철, 버스, 트램 연결의 허브지역이라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길게 이은 시내버스가 눈길을 끈다.
멀리 웅장해 보이는 교회가 보이는데 회갈리드 교회(Högalid Church, Högalidskyrkan)이다. 건축가 이봐르 탱봄(Ivar Tengbom)의 설계로 1916-1923년에 지어졌다.
바닷물이 운하처럼 파고 들어온 곳의 다리를 건너 시내 쪽으로 들어간다. 바다 때문에 스톡홀름도 섬과 섬을 연결해 놓은 도시처럼 보인다. 스톡홀름의 랑홀멘(Långholmen)에 연결된 West Bridge를 지나는데 이제 다와 가는지 인솔자가 내릴 준비를 하라고 독촉한다. 차창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라이딩을 하는 사람이 북구 나라의 풍경을 대변하는 듯하다. 차가 돌은 것인지 아까 앞으로 봤던 회갈리드 교회(Hogalid Church)가 옆으로 보인다.
10:15 스톡홀름 시청사 근처 주차장에 도착하여 버스를 내린다. 스웨덴 스톡홀름 중심부의 쿵스홀멘 (Kungsholmen)에 있는 거리인 노르 멜라스트란드(Norr Mälarstrand)에 도착했다.
10:20 가이드를 만나고 근처에 스톡홀름 시청사로 향한다.
호수 쪽으로 조각들이 전시되어있다. 먼저 보이는 조각은 스웨덴의 유명한 극작가이자 시인이자 예술가인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August Strinberg)의 조각으로 20세기 전반 스웨덴을 대표하는 조각가 카를 엘드(Carl Eldh/ 1873~1954) 작품이다. 앞에 보이는 호스는 멜라렌 호(Mälaren)로 스웨덴에서 3번째로 큰 호수이며 바다로 이어진다. 그 앞의 조각은 스웨덴 국민 시인 구스타프 프뢰딩(Gustaf Fröding/ 1860~1911)이다. 정신 착란에 빠져 마지막 12년은 병원에서 정신병자로 살다 떠난 비극적 시인이라고 한다. 역시 시청사 공원에 있는 카를 엘드의 3연작 중의 하나이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다리는 운하로 연결되고 운하를 나가면 발트해이다. 호숫가에 조각품들 중에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조각상이 하나 보이는데 Nude Girl(누드 소녀)이라는 작품이다.
높은기둥 위에 세워놓은 동상이 보이는데 에리크 국왕의 지배에 반대하는 반란을 일으킨 자유투사 엘겔브렉트(Engelbrekt) 동상이다.
시청사의 남쪽 파사드 개방형 주랑에 들어서면 안드레 스트린드버그(Andree Strindberg)의 기념부조가 있다. 그는 1897년 풍선으로 북극탐험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모두 사망하였다. 부조의 가운데가 스트린드버그이고 부조는 탐험팀 세 사람 뒤로 추락해 쓰러진 열기구를 묘사해 놓았다.
그 좌측 위에 학자이며 스칸센 야외 박물관의 설립자인 아르투르 하젤리우스(Artur Hazelius)의 기념비가 있다. 위락시설과 박물관이 모여 있는 스톡홀름 도심 속 오아시스인 유르고르덴섬에 전국 시골에서 150채 넘는 옛 집들을 옮겨와 1891년 세계 최초 야외 민속박물관 스칸센( Skansen)을 만든 주역이다. 그 아래 있는 것은 알프레드 노벨을 기념하는 부조이다. 위쪽 얼굴 좌측에 이름 그리고 우측에 과학과 평화의 옹호자라고 쓰여있다. 그 좌측 둥근 얼굴 부조는 스웨덴 체조를 만든 역사학자이자 신학자인 페르 헨리크 링(Per HEnrik Ling 1776~1839)의 기념 부조이다. 스웨덴 체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이다.
청사의 입구에 17개씩 2열로 34개의 베네치아풍 주랑(기둥)들이 서있는데 그중 하나만 언발란스하게 부조로 장식되어 있다. 크리스챤 에릭슨(Christian Eriksson)이 만든 스웨덴의 미술가 칼 라르손(Carl Larsson)의 조각이다. 시청의 건축가 라그나르(Ragnar Östberg)가 그의 팬이어서 설치했다는 일화가 있다. 8남매의 아버지인 라르손이 딸을 안고 있는 모습인데 막내딸 케르스티로 추정된다.
다른 쪽 벽에는 스웨덴을 빛낸 사람들의 얼굴이 원형 동판에 부조되어 있다. 상당 중앙의 인물은 빌헬름 스
텐함마르(Wilhelm stenhammar)로 스웨덴의 작곡가이다.
크루즈가 들어왔는지 빨간 피켓을 든 크루즈선 가이드들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안쪽으로 중앙정원이 보이고 들어가 보면 내부광장인 보가르가든(Borgargarden)의 입구 바로 위의 벽감에 조각상이 하나 들어있다. 요한 구스타프 샌드버그(Gustaf Sandberg)가 제작한 왕관을 든 성자(Saint with the Crown)이다.
시청사 안으로 들어가면 먼저 오디오 가이드 안내판이 있다. 독립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물로 시청사가 지어졌고 웅장하고 아름답게 설계되었다.
먼저 시청 1층에 있는 블루 홀(Blue Hall)을 보는데 푸른색은 보이지 않는다. 방 이름은 건축가 오스트베리(Östberg)의 첫 번째 초안에서 유래하는데 뒤에 색을 바꾸었다. 벽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하여 벽에 궁중
문양으로 장식을 하였다. 멜라렌 호수 밑의 진흙으로 800만 개의 벽돌을 만들었고 그중 100만 개는 수제인데 그 색이 주는 감이 좋아서 건축가는 차마 푸른색을 칠하지 못했다고 한다.
블루 홀은 청사, 행사장, 연회장의 기능을 갖는다. 시청사의 가장 큰 행사장으로 매년 12월 10일에 노벨상 수상식 후 축하 만찬회가 열리는 장소이다. 노벨상 수상자 가족과 스웨덴 왕실의 왕족 등이 참석한다. 노벨상 시상식 만찬에는 1200명 정도가 참석한다고 한다. 스웨덴의 대학들이 이곳에서 입학식과 졸업식을 하고 기업행사도 많다고 한다.
벽 쪽으로 장식물이 서있고 계단 위에 황금의 방인 골든홀(Gyllene Salen)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골든홀 입구 시계 아래에 청사건축가인 라그나르 오스트베리(Ragnar Ostberg)의 부조가 있다. 건축 모형을 들고 고민하는 모습이다. 2층 발코니의 난간은 황금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계단은 드레스를 입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낮고 넓게 설계되었다. 계단 좌측에 10m 길이의 10,000개의 파이프와 135개의 스톱을 갖춘 북유럽에서 가장 큰 사이즈의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다.
2층에 올라가 골든홀로 가는 복도에는 많은 흉상과 조각품이 장식되어 있다. 먼저 보이는 것은 스웨덴 출신의 평화주의자 폴케 베마도테(Folke Bernadotte) 백작의 두상이 전시대 위에 올려져 있다. 문마다 위에 시청사 공사에서 12년 동안 고생을 한 사람들의 두상을 설치했는데 처음 보이는 문 위의 두상은 시청사 공사 십장을 한 악셀페르슨(Axel E Persson)이다.
세 번째 문 위의 두상은 스웨덴 사회민주주의 국회 의원인 크누트 텡달(Knut A Tengdahl)의 두상이다. 통로의 중간중간에 천정의 보위에는 여러 문장들이 붙어있다. 마지막으로 보이는 문 위의 두상은 시청사 공사중 목수였던 요한 말스톰(Johan Ludvig Malmstrom)이다.
처음 들어간 방은 초기에 벌써 14명의 여성의원이 있었는데 그들을 위한 휴게실이다. 한쪽에 각 국에서 증정한 메달과 주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부산시에서 증정한 메달도 있는데 타워가 있는 용두산 공원의 모습이 있다. 시청사를 지은 건축가 라그나르 오스트베리(Ragnar Ostberg)의 초상화가 걸려있고 노벨의 초상화도 보인다.
이어서 스톡홀름 시의회 회의장으로 들어간다. 101명의 의원들이 있으며 남녀비는 1:1이라는데 책상 위에 전자투표기가 놓여있다. 이름 옆의 괄호 안은 지역구 이름이다.
시의외 의장석은 무대처럼 보이고 뒤로는 동양의 창호문 같은 장식이 있다. 회의실 안에는 유명한 의원들의 흉상이 장식되어 있는데 우측의 청동 흉상은 의장을 지낸 칼 알버트 앤드슨 (Carl Albert Anderson)이다. 의회 회의장은 평시 관광객에게 공개되며 회기 내에는 일반인도 방청이 가능하다. 회의실 천정은 독특한 모습인데 바이킹들이 타던 배를 뒤집어 놓은 모습으로 설계했다. 예전에 바이킹들은 육지에 도착하면 타고 온 배를 엎어놓고 그 안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천장 가운데 파란색 부분은 바이킹들이 배에서 보던 하늘의 구름과 달과 별의 모습이다.
장식 안에 1921이라고 숫자가 보이는데 골든홀 장식을 한 해이다. 그 옆에 부의장을 지낸 칼 에리크 에크그렌
(Carl Erik Ekgren)의 흉상이 있다.
여성 시의원들을 위한 방으로 가는 복도에 은행가로 골든홀 건축의 독지가인 월렌버그(K. A. wallenberg)흉상이 벽감에 들어있다.
그곳을 지나면 106m 첨탑의 아래쪽에 있는 아치형 천장인 볼트 오브 헌드레드(Vault of Hundred)가 나온다. 100개의 작은 아치 모양이 격자식으로 배열되었으며 중앙 밝은 부분에는 비둘기가 그려져 있다. 한쪽에 카리용(carillon)이 있는데 종탑에서 종을 칠 때 돌아가면서 인물들이 나온다고 한다.
다음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원형의 방(Oval Room)에 들어오면 17세기말 프랑스의 보베에서 제작한 태피스
트리로 장식되어 있어 플래시 사용금지이다. 매주 토요일에 결혼식이 열리며 5분 이내로 짧게 진행된다고 한다.
오벌룸을 지나면 복도 벽에 노르딕 고전 신화에 등장하는 남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부조작품이 장식되어 있다. 다음으로 열다섯 쌍의 청색 휘록암 열주가 있는 왕자의 갤러리(Prince Gallery)를 만난다. 거울이 설치되어 있어 거울의 방이라고도 부르며 접견실로 이용됐다고 한다. 화가였던 유셴(Eugen/1865~1947) 왕자의 작
품이 프레스코화법으로 여러 편 그려져 있다. 왕자는 스웬덴의 왕 오스카르 2세(Oscar II)의 막내아들이다. 시청을 짓던 1917년경 호수 건너편 전경을 그린 그림을 감상한다. 15쌍의 휘록암 열주가 늘어서있고 창 밖으로 멜라렌호수의 경치를 볼 수 있다.
창 밖으로 멜라렌호를 보며 왕자의 방을 빠져나오면 노르딕 고전 신화의 인물을 주제로 한 부조들이 있는 둥근방(RUNDEL Room)이다.
이어서 바로 세 왕관의 방(Three Crowns Chamber)으로 들어간다. 금박을 입힌 세 개의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
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에서 짠 비단능라로 된 휘장이 쳐있고 중간중간에 흑단나무로 만든 나무 조각이 서있다.
한쪽 벽에 스웨덴 역사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주요 인물들을 피규어로 만들어 넣어놓은 오크 캐비닛이 있다. 스웨덴 조각가 에른스트 스폴렌(Ernst Spolén)의 작품이다. 스웨덴은 섭씨를 처음 사용하고 지퍼와 운전벨트의 특허를 가진 나라이며 심장박동기, 스포츠카를 처음 만든 나라로 특허가 많아서 부국이 되었다는 설명인데 그와 관련된 인물들이 전시되어 있단다. 벽에는 스톡올름 풍경을 그린 엘리아스 마르틴 (Elias Martin)의 스톡홀름 모세바케(Mosebacke) 그림이 걸려있고 그 우측에 스톡홀름 경관을 그린 1790년대 유화가 걸려 있다.
이제 시청사의 하이라이트인 약 1,800만 개의 유리와 23.5캐럿의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된 황금의 방(Gyllene Salen)이다. 골든홀(Golden Hall)이라고도 불린다. 노벨상 시상식 만찬 후 무도회장으로 이용하는 방이다. 벽은 9세기부터 1920년대까지 스웨덴 역사를 묘사한 에이나르 포르셋(Einar Forseth)의 모자이크 작품들로 장식되어 있다. 에이나르 포르셋이 디자인하고 200여 명이 2년(1921-1923) 동안 작업에 참여했단다. 좌측 벽의 상단에는 신생아부터 노인까지 그려 넣어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복지 사상이 묘사되어 있다. 인간이 만든 방들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는다고 하는데~~~
입구 쪽 벽에는 3 Crowns 왕궁(Tre Kronor)을 그린 모자이크가 있는데 1300년데 지어진 왕궁으로 지금은 불에 타서 소실되었다. 이곳에서 사용한 벽돌 800만 개를 재활용하여 시청사를 지었다고 한다. 3 Crowns는 스웨덴의 국가 문장에 사용되는데 종탑에도 있고 국가 대표선수들의 옷에도 사용한다. 왕궁 모자이크 위에 성 에릭(Saint Erik)의 그림이 있는데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7년이 소요되는 작업을 2년에 한 덕분에 마무리가
안되어 성 에릭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천정에도 모자이크 무늬가 그려져 있다.
중앙 정면에 유명한 멜라렌 호수의 여왕(Mälar Queen)을 그린 벽화가 있다. 양쪽에 동서양의 상징물을 표현하여 동서양의 화합과 중립국의 평화의지를 표현했다. 여왕 좌측에 자유의 여신상과 에펠탑이 있는 서양을 상징하는 그림이 있고 우측에 터키 국기, 모스크 코끼리 등은 동양을 상징하여 동서양의 중심에 있음을 암시한다. 우측 벽에 Framtiden(미래)라는 이름을 가진 모자이크가 있다. 스페인 전쟁을 묘사한 모자이크를 보고 골든홀을 빠져나온다.
건축물 모형을 들고 고민하는 모습의 청사 건축가 라그나르 오스트베리 부조를 다시 보며 청사를 나간다.
나가는 길에 시청사의 모형이 미니어처로 만들어져 있다. 시청사의 종탑은 <마녀 배달부 키키>에 등장하는 커다란 시계 탑의 모델이다. 전망대를 겸한 종루까지 나선형 365 계단이 연결돼 있고 세 갈래로 올린 꼭대기 장식은 한 개 너비가 2.2m인 왕관 셋으로 마그누스 에릭손이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의 왕을 자처하며 세 나라 왕관(3 Crowns)을 상징으로 썼던 것에서 유래한다. 밖으로 나와 중정으로 나와서 들어갈 때 자세히 못 봤던 벽감에 들어있는 조각들을 훑어본다. 조각의 주인공들은 알아낼 수가 없다. 타워를 바라보며 타워에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 본다. 건축가는 베네치아 두칼레궁과 산마르코광장 종탑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멜라렌 호와 시청사를 뒤로 보며 시청사를 떠난다.
외레브로에서 스톡홀름 시청사 다시 보기 클릭 https://youtu.be/xkZRRF-zL8A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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