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주는_漢詩-376
☆한시감상 ★立冬 - 王稚登
秋風吹盡舊庭柯 (추풍취진구정가)
黃葉丹楓客里過 (황엽단풍객리과)
가을바람은 옛집 마당의 나무로 다 불어오고
울긋불긋 단풍잎 속 나그네 신세의 하룻밤
一點禪燈半輪月 (일점선등반륜월)
今宵寒較昨宵多 (금소한교작소다)
방안에는 등잔불 하나 창 밖에는 반달
오늘밤은 어젯밤보다 더 춥네.
- 禪燈(선등): 원래 절의 등불이란 뜻인데, 여기에서는 일반적인 등잔불을 가리킨다.
[작가]
王穉登(왕치등1535-1612): 자(字)는 伯谷(백곡)이고 호(號)는 松壇道士(송단도사)이며, 蘇州(소주)의 長洲(장주)(지금의 장쑤성 쑤저우 江蘇省蘇州) 사람이다. 명(明)나라 후기 문학가이자 서법가(書法家)이다. 嘉靖(가정) 연간에 북경으로 유학와서 당시 대학사였던 袁煒(원위)의 집에 거주하였다. 萬歷(만력) 22년에 與陸弼(육필), 魏學禮(위학례) 등과 조정에 불리어 가 국사(國史)를 편수하였다. 저서로는 《吳社編》(오사편), 《弈史》(혁사), 《吳郡丹青誌》(오군단청지) 등의 작품이 있다. 서법에 뛰어났는데, 행서, 초서, 전서, 예서 등을 모두 잘 썼다. 유명한 《黃浦夜泊》(황포야박)이 전해온다. 「公安派」(공안파)의 대표 인물 중의 한 사람인 袁宏道(원굉도)는 그의 시문에 대해 “위로는 마힐 왕유와 비유되고, 아래로는 저광희와 유장경에 뒤지지 않는다.”(上比摩詰(王維),下亦不失儲(光羲)、劉(長卿).“라고 높이 평가하였다.
[감상]
가을 겨울의 분기점인 입동을 맞아, 나그네 신세로 한 객사에 묵고 있는데 바람조차도 가을바람은 이제 마지막이란 듯 모두 다 쏟아내듯 나뭇가지로 불어닥치는 밤, 가을을 아쉬워하는 남은 단풍잎, 방안에는 외로운 등잔불 하나, 창문 밖으로는 자신의 신세처럼 고독해 보이는 반달 하나 하늘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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