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꽃 / 박얼서
아직 시린 정월인데
새봄맞이 현수막 하나 내걸렸습니다
인적 끊긴 새하얀 설원 위로
샛노란 향기를 펄럭이고 있습니다
새해라지만
아직 봄이 봄 같지 아니해도
봄날은 늘
그처럼 애매모호하다고,
아닌 듯
어설피 다가오는 거라며,
예고 없이 찾아온 길손, 꽃샘추위에게도
샛노란 미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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