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야생화 시집 (1) [옹이 박힌 얼음 위에서도 꽃은 핀다]금강소나무 심어 놓고 김승기 그대여백두대간 태백 준령에 올라 서 보라멀리 굽이치는 동해 얼마큼 높아 있는지그 밑에 늘씬하게 서 있는 금강소나무푸른 기상 고운 자태로일만 년 우리 땅을 지켜 온 금강소나무커다란 몸집에서 피우는 꽃이왜 그렇게 작아야 하는지작은 꽃으로 어떻게 큼직한 솔방울을 만드는지그대여다시 도심의 10층 빌딩에 올라서 보라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너 나 모두가 보잘것없이 사는 인생얼마나 크고 작아 키 차이 난다고얼마나 뚱뚱하고 홀쭉한 차이 난다고서로 도토리 키재기하며 살아야 할까회오리바람 같은 세상에서좀더 따뜻하게 살 수는 없을까송화 가루 날리는 봄날가슴에 금강소나무 한 그루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