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쓴풀 김승기 시인자주 자주 情을 쏟으며 그렇게 살아야 하느니라 삶이란 게 어디 괴로움만 있다더냐 매일 눈물 흐르는 삶도 온몸으로 살다 보면 가끔은 기쁨도 찾아오느니라 보잘것없는 들풀로 나서 짧은 生을 살지라도 마음은 하늘에서 별로 피어야 하느니라 일생을 살면서 누구나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일 하나쯤 가슴 속에 품고 산다고 해서, 내 한 몸 편하자고 그대 얼굴에 눈물이 흐르는 한 순간의 억지웃음을 팔 수는 없느니라 몸부림치며 토해내는 그 쓴맛이 마침내 꽃을 피우는 것 아니겠느냐 울지도 못하는 쓰디쓴 고통이야 말로 다할 수 있으랴만 그래도 그렇게 살아야 하느니라 * 한국의 야생화 시집 (2) [빈 산 빈 들에 꽃이 핀다] ※ 자주쓴풀 : 용담과의 두해살이풀로 우리나라 각처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