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백승훈 시인 버스가 서고석개재 들머리에서 차를 내렸을 때제일 먼저 나를 반기던희디 흰 꽃 한 송이아홉 번 죽었다아홉 번 다시 태어나도첫 모습 그대로 피어난다는구절초다흐린 세상 건너느라젖은 내 신발처럼안개비에 스친 꽃잎마다눈물 같은 물방울 머금고해맑게 웃고 있다여기서부터길이 시작된다고이제 너의 길을 가야 한다고흔들릴 때마다맑은 향기로살며시 길을 열어보인다* 구절초 :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기슭 풀밭에서 자란다. 키는 50cm 정도 자라고땅속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번식한다. 9∼11월에 줄기 끝에 지름 4∼6cm의 연한 홍색또는 흰색 두상화가 한 송이씩 피는데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